가장 찍기 쉬우면서도 찍기 어려운 사진이 풍경사진입니다. 풍경사진은 초상권이나 인물의 순간 포착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쉽습니다. 그냥 찍으면 되니까요. 실제로 은퇴하신 어르신들은 대부분 풍경사진을 찍으러 카메라 가방을 메고 들로 산으로 가십니다. 하지만 풍경사진은 찍으면 찍을 수록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이 풍경사진은 문턱이 낮아서 누구나 쉽게 풍경을 찍을 수 있고 이런 이유로 풍경사진은 넘치고 넘쳐납니다.
남들과 다른 풍경사진을 찍을려면 이른새벽, 해질 무렵 또는 고층빌딩 옥상 또는 산 꼭대기나 산중턱등 남들이 잘 가지 않는 높은 곳이나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풍경사진은 누구나 쉽게 찍을 수 있지만 제대로 찍고 차별화된 사진을 찍을려면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 뒤에 근사한 사진 한장 찍고 그 사진을 사진전에 출품해서 입상이라도 하면 1년 내내 기분이 좋습니다. 저는 많은 사진전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가끔 사진전에 출품해서 입선을 몇번 했었습니다.
물론 대부분 떨어졌죠. 그럴때면 카메라가 꼬져서라는 애먼 카메라 탓을 하지만 카메라 탓은 아니죠. 제 노력이 부족하고 아이디어가 부족한 탓이죠
2012년 제 13회 대학생 광고대상, 길사진 공모전
매년 풍경사진을 공모하는 곳이 있습니다. 2월에 응모를 하는 기상사진전이 있고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는데 철도사진전도 있죠. 그리고 그 보다 더 유명한 '길사진 공모전'이 있습니다
이 길사진 공모전은 한국도로공사에서 매년 5.6월경에 작품접수를 받는데요. 올해는 5월 한달간 작품접수를 받네요.
이 길사진 공모전이 다른 사진전 보다 좋은 이유는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고 누구나 쉽게 길 사진을 찍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풍경사진의 8할은 길이 꼭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길을 의식적으로 넣는 것은 물론 무의식적으로 찍어도 그 사진에는 거의 대부분 길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런 보편성으로 인해서 '길사진 공모전'은 쉽게 응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길사진 공모전을 의식하고 찍은 사진이 더 큰 어필을 하겠죠. 저도 오늘 부터 지난 1년간의 사진 중 길이나 도로 사진을 찾아보고 맘에 드는게 없으면 직접 촬영을 해 봐야겠습니다. 총 상금이 1,980만원이라서 다른 사진전 보다 시상금액도 무척 높습니다.
또한 대학생은 '한국도로공사 기업PR광고'에 응모해서 큰 상금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출품자격 | ||||||||||||||||||||||||||||||
·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 ||||||||||||||||||||||||||||||
공모내용 | ||||||||||||||||||||||||||||||
· 우리나라 길을 소재로 한 사진으로 국내외 미발표 작품 - 고속도로 부문 - 일반도로 부문(고속도로를 제외한 모든 길) ※포토아트(Photo Art) (본인이 촬영한 고속도로 사진을 바탕으로 합성, 변형 등 아트워크를 통해 이미지화 한 작품) | ||||||||||||||||||||||||||||||
접수기간 | ||||||||||||||||||||||||||||||
2012년 5월 1일 ~ 5월 31일 · 인터넷 접수는 5월 31일 18시에 마감 · 우편접수는 마감일 소인 분까지 유효 · 문의: 02-583-0977 | ||||||||||||||||||||||||||||||
출품방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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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요령 | ||||||||||||||||||||||||||||||
· 한국도로공사 공모전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접수 · 기본 인적사항, 작품명, 작품 속 장소 및 시기, 작품설명 기재(50자 이내) · 설문조사 참여 | ||||||||||||||||||||||||||||||
출품작수 | ||||||||||||||||||||||||||||||
· 1인 5점 이하(디지털/필름 통합) | ||||||||||||||||||||||||||||||
결과발표 및 시상 | ||||||||||||||||||||||||||||||
· 결과발표 : 2012년 6월 중순 · 2012년 7월 초 (추후통보) | ||||||||||||||||||||||||||||||
시상내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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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 수준에 따라 수상작을 선정하지 않을 수도 있음 | ||||||||||||||||||||||||||||||
공모규정 | ||||||||||||||||||||||||||||||
· 모든 입상 작품의 저작권은 한국도로공사에 귀속 됨 · 동일 작품으로 타 공모전에 입상하였거나, 포토아트상 이외의 부문에 응모한 작품 중 이미지 합성/조작/변형한 · 수상작의 경우 원판필름(필름작품) 및 카메라 다운로드 상태의 원본파일(디지털작품)을 반드시 요청기간 내 제출하여야 함 · 접수된 모든 작품은 반환 및 반송이 되지 않음 | ||||||||||||||||||||||||||||||
접수처 | ||||||||||||||||||||||||||||||
· 인터넷 : 한국도로공사 공모전 홈페이지 (www.expresswaycontest.co.kr) · 우편: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대왕판교로 805(금토동 293-1) 한국도로공사 홍보실 |
출처 http://way.expresswaycontest.co.kr/about/
길사진 공모전은 크게 쭉 뻗은 고속도로 사진 부분과 일반도로 사진으로 나뉩니다.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포토아트 부분을 신설했는데 다른 사진공모전과 다르게 포토샵질을 한 사진을 공모하네요. 기발합니다.
포토샵 실력이 있는 부분은 이 부분도 노려볼만 합니다. 참 사진은 똑딱이로도 촬영한 사진도 공모가 가능합니다. 똑딱이라고 주눅들 필요 없습니다. 단 2천픽섹 이상의 해상도여야 합니다. 요즘 똑딱이도 해상도가 뛰어나서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사진 응모는 http://way.expresswaycontest.co.kr/에서 할 수 있습니다.
2011년 길사진 공모전 수상작들
시험 보기전에 기출문제들 복기하듯 작년 수상작들을 보면 대충 어떤 사진들이 수상을 받는지 감을 잠을 수 있습니다
http://way.expresswaycontest.co.kr/gallery/에 역대 수상작 갤러리가 있으니 천천히 살펴보면서 어떤 사진들이 심사위원의 선택을 받았는지 볼 수 있습니다. 저와 함께 복기해 보시죠.
고속도로 부분
고속도로 부분 대상
-상주 고속도로- 홍대기
이 작품은 일단 아름답습니다. 풍경사진의 기본요소를 잘 갖춘 사진입니다. 해질 녘의 붉은 하늘, 안개가 껴 있는 것으로 봐서 해뜰 녘이겠네요. 노을과 안개와 쭉 뻗으면서도 살짝 곡선인 고속도로가 잘 담겨 있습니다. 아시겠어요? 이런 고속도로 사진들은 대부분 산 중턱이나 정상 부근에서 찍습니다. 그 이유는 고속도로의 웅장함을 볼려면 천상 버드아이 앵글로 담아야 하는데 사람이 날수는 없고 천상 높은 곳에 올라가야 합니다.
고속도로 부분 금상
안개 낀 고속도로 -최금자-
이 사진도 마찬가지죠. 노을만 없을 뿐인지 안개와 터널과 고속도로가 나열되어 있고 산 중턱에서 촬영한 듯 합니다. 이런 사진 찍을려면 뷰 포인트를 많이 알아야 합니다. 스스로 찾던지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얻은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저는 이런 바지런함이 없어서 고속도로 사진 부분은 참여를 못할 듯 합니다.
광명시의 구름산에 오르면 고속도로가 보이기는 하는데 한번 시도는 좀 해봐야겠습니다.
고속도로 부분 은상
고속도로 부분 동상
고속도로 부분 동상
고속도로 부분이 꼭 이런 하이앵글이나 버드 아이 앵글만을 인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시계 사진을 찍을 때 10시 10분 이라는 시침과 분침의 각도가 가장 시계가 아름다운 것 처럼 고속도로 사진은 이런 하이앵글이 거의 정답에 가깝습니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고속도로하면 딱 떠오르는 상투적인 이미지 그러나 좀 더 멋지게 담으면 됩니다.
일반도로 부분
일반도로 부분 대상
흐르는 강물처럼 -김진-
제가 중정적으로 도전할 부분입니다. 위 사진도 역시 하이앵글입니다. 이 길사진들은 대부분 하이앵글이 많습니다. 그럴 수 밖에요. 길을 전체적으로 볼려면 높은곳에서 내려다 보는게 좋죠. 위 사진은 고속도로의 직선미와 다르게 뱀처럼 구불구불한 길이 큰 점수를 받은 듯 하네요. 이런 길 만나기 쉽지도 않지만 이런 풍경을 보고 바로 조형미를 느낀 사진가의 감성과 직관도 중요합니다.
일반도로 부분 금상
이 사진은 어딘지 알겠네요. 서울역 앞의 버스 환승센터네요. 이 사진은 쉽게 찍을 수 있는 사진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찍어보세요. 서울역 건너편 옛 대우빌딩에서 찍은 듯 하네요. 아이디어는 뛰어나지 않지만 실행력이 좋은 작품입니다.
일반도로 부분 은상
자연이 만든 모래톱과 인간이 만든 다리가 어우러집니다. 자연의 곡선과 인간의 직선이 만났습니다. 저 사진에서 사람이 없었다면 밋밋했을 텐데요. 두 사람이 액센트를 주고 있습니다.
일반도로 부분 동상
이 사진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사진입니다. 하지만 이걸 카메라에 담을 생각을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아파트 꼭대기에서 눈을 치우는 분을 찍은듯 한데 마치 길을 만들고 있는 분 처럼 느껴지죠. 흔한 풍경이지만 그 모습을 멋지게 담았네요
일반도로 부분 동상
이 사진은 유일하게 하이앵글이 아닌 로우앵글입니다. 소재와 구도가 비범합니다. 꼭 하이앵글만이 정답은 아닙니다. 이런 사진은 로우 앵글이지만 수상을 받았습니다.
저도 5월 달에 '길사진 공모전'에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사진 공모는 http://way.expresswaycontest.co.kr/에서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