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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티스토리 개편, 개편인가? 개판인가?

by 썬도그 2012.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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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것이 시작하면 처음에는 당연히 저항이 있습니다. 새로운것에 대한 적응을 하면서 기쁨도 느끼겠지만 스트레스도 받습니다. 익숙해지면 별거 아닌 것도 새로움을 처음 접하게 되면 익숙함까지 가는 고통이 따릅니다

티스토리 에디터가 개편을 했습니다. 사진업로드및 에디터에 큰 변화가 있었고 다음DB와의 연동도 늘었습니다. 글쓰기 UI는 하단에서 우편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냉정하게 따지면 대변혁은 아닙니다. 그냥 살짝 다듬는 정도고 다음블로그에서 쓰던 사진에디터가 티스토리에 들어왔다 정도입니다. 

지금 티스토리 공식블로그는 초토화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불만의 글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뭐 새로움에 대한 저항이라고 치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지적들이 너무나 공감이 됩니다. 저 또한 사진에디터의 변화에 놀라워하고 반가워 했지만 한편으로는 티스토리가 도대체 어디로 가는건지 티스토리가 왜 티스토리인지 개발자들은 제대로 알고 있는건지  이 티스토리호의 종착지가 다음블로그라는 항구인지 뭘 어떻게 미래를 설계하는지 당췌 알수가 없다는 것이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


P태그 논란, 4년전의 그 경험은 또 그냥 무시했나?


티스토리 에디터의 변화는 2008년 이후에 처음 변하는 것으로 기억됩니다. 무려 4년동안 티스토리 에디터는 변화가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놀랄 정도로 뛰어난 에디터에 만족을 했지만 4년동안 이 구형 에디터를 굴리면서 불만이 속출했지만 티스토리는 그 4년간 꿋꿋하게 지내더군요. 아직도 동영상 업로드 용량 100메가입니다. 지금은 SD시대가 아닌 HD시대지만 이 구닥다리 에디터는 100메가만 허락하고 있습니다. 

많은 유저들이 네이버에 있는 맞춤법 검사기 기능을 도입하라고 해도 이번 개편에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수식입력은 티스토리에 수학블로거 유치를 위함입니까?  

다 떠나서 4년전 티스토리는 P태그 논란이 있었습니다. 줄 바꾸기를 할려고 보통 엔터를 치면 BR태그가 붙습니다. 그런데 변화된 티스토리 에디터에서는 엔터=P태그 로 지정되었고 이에 대한 원성이 가득 했습니다.  결국 티스토리는 기본값을 BR태그로 수정 했습니다..  그런데 4년 후 오늘 또 기본값을 P태그로 했습니다

아니 티스토리 개발자 중에 P태그와 사귀는 개발자가 있나요? P태그를 왜 기본으로 하나요? 그게 뭐 더 좋은게 있나요?
티스토리 측으 줄바꿈할때 BR를 원하면 쉬프트+엔터를 치라고 하는데요. 그냥 BR를 기본으로 하고 P를 쉬프트+엔터로 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4년전의 논란과 질타는 다 까먹었습니까?  왜 다시 P태그입니까? 



새로운 사진업로더는 무조건 가로 740해상도인가? 티스토리 정체성은 어디로?

왜 사람들이 티스토리를 쓸까요? 
글쓰기 편해서요? 그건 네이버가 더 편합니다. 네이버 꾸미기랑 글쓰기 기능 티스토리보다 더 좋습니다. 그럼에도 티스토리를 쓰는 이유는 자유도와 확장성 때문입니다. 
수 많은 플러그인과 능력만 된다면 여러 모습으로 꾸밀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홈페이지 처럼 꾸밀 수도 있는게 티스토리입니다. 하지만 지금 티스토리는 이게 사라졌습니다. 플러그인은 무조건 티스토리에서 1년에  두서너개만 만들어서 선보이고 있을 정도로  무조건 티스토리가 만들어주는 것만 받아먹어야 합니다.

너무 폐쇄적입니다. 이게 티스토리였나요? 이런게 티스토리였습니까? 티스토리가 만들어준 그것도 순 버그투성이에  붙여놓으면 디자인 다 헝크러지는 효용성도 떨어지는 것들만 내놓았던게 최근 티스토리입니다. 

다 떠나서 티스토리는 고해상도 사진을 무한대로 올릴 수 있고 그런 이유로 사진백업용으로 올리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사진업로드에 강했습니다. 저 또한 원본은 아니지만 1024 해상도의 사진을 올립니다

그런데 새로워진 포토업로더는 모조건 740입니다. 무조건입니다. 무조건 740해상도
어떻게 된게 시스템이 거꾸로 갑니까? 누가 740해상도 사진 올릴려고 티스토리 옵니까? 왜들 이러십니까. 티스토리 자유도에는 사진 해상도에 대한 자유도 있습니다

그런데 740에 고정이라니 황당스럽습니다. 뭐 꾸미기 기능이 좋아진것은 고무적으로 생각하지만 해상도 이거 해결 안해주면 많은 유저가 떠나 갈 것 입니다.  지금 티스토리는 이 부분에 대해서 재검토 하겠다고 하는데 공개하기전에 검토를 해야지 왜 욕먹으니까 검토 합니까?  새누리당입니까?

이뿐이 아닙니다. 넷북유저들도 꽤 있고 저도 가끔 넷북에서 글을 쓰는데 하단에 있던 기본설정 메뉴가 오른쪽으로 오면서 한 화면에 다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보통 이런 변화를 가져오면 다양한 기기에서 테스트를 하고 고민을 할텐데 넷북은 가볍게 무시했나 봅니다. 다수의 만족을 위해서 소수를 버린겁니까? 

버그 투성이에 욕 나올 정도로 엉망진창인 모습은 시간이 해결해 줄 것 입니다. 
의견수렴하고 하나씩 해결해 나가면 되겠죠. 제 이런 불만도 해결이 될것 입니다. 하지만 이 문제 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왜 이런 큰 변화 전에 베타테스트나 의견수렴, 하다 못해 공지도 안했나


큰 변화는 아니지만 작은 변화도 아닙니다. 가장 자주 쓰고 많이 쓰는 글쓰기 에디터의 변화는 조그마한 변화에도 크게 반응합니다. 그렇다면 이 변화전에 유저들과의 어떠한 사전교류나 의견수렴 혹은 베타테스터라도 돌렸어야 합니다. 

2008년 변화때 제가 베타테스트에 참여하면서 너무 좋은 에디터에 크게 놀랐고 자잘한 버그나 의견수렴을 티스토리는 했습니다. 그러나 2012년 오늘,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베타테스트도 안하고 의견수렴도 안하고 사전공지도 안했습니다.

이건 마치 사무실에 출근하니까 사무실이 다른 곳으로 이사간 황당함이었습니다. 뭔 일을 이렇게 하나요?
그것도 유저들의 피드백이 좋기로 소문난 티스토리가 이러면 씁니까?  왜 이렇게 퇴화되었나요? 이건 뭐 황당스럽네요.

지금 버그 수정한다 어쩐다 하는데 욕먹고 움직이는게 제대로 되겠어요. 이전에 충분히 사전교감을 해야죠. 특히나 IT전문가들이 득시글한 티스토리 유저가 많은데 왜 그들과 이야기를 나눠보지 않고 미리 선보이지 않았나요?  자신감이 있었나요?




티스토리! 정체성도 분실하다


씁쓸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변화라고 하는게 2세대 블로그 어쩌고 한 선도하는 블로그 플랫폼이라고 자랑하던 티스토리가 다음블로그에서 2010년 선보인 포토에디터를 티스토리에 선보였습니다. 유저 입장에서는 보다 강화된 꾸미기 기능에 만족을 하고 이 글에서도 그 꾸미기 기능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가다가는 다음블로그와 다른게 없는 티스토리가 되어가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도 있습니다. 플러그인은 가뭄에 콩나듯 크게 사용하지도 않는 것들만 선보이고 정작 유저들이 원하는 
플러그인들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티스토리의 정체성은 자유도와 역동성이었습니다. 매달 새롭고 신기한 그러나 너무나 원했던 기능들이 모듈처럼 척척 붙어서 비슷비슷한 블로그 모습이 아닌 다양한 모습의 티스토리를 만날 수 있었고 이런 다양함은 다양한 이슈와 소재를 가지고 글을 쓰는 준전문가들의 보금자리가 되었던게 티스토리입니다

그런데 지금 티스토리는 어떻습니까? 유저들과의 자유로운 소통 공간이 있길 합니까? 티스토리의 다양한 유저들의 아이디어나 기술을 흡수할 수 있습니까? 예전의 티스토리는 티스토리 개발자가 아닌 일반 유저들의 기술도 적용했던 개방성 있는 서비스였습니다.  그런데 다음이 인수한 후에는 이런 역동성이 멸종되었습니다. 

티스토리 2월 현재 네이버,다음,네이트 다음으로 인기있는 서비스입니다. 그런데 이 4위자리를 미숙한 운영때문에 유저들이 떠나면 그건 티스토리 스스로 헛발질 하는 것 입니다. 

이번 개편은 좋은 점도 있지만 욕 먹을려고 작정하고 개편한 듯 합니다.
적어도 미리 공지정도는 했어야죠. 미숙한 운영 오늘까지로 끝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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