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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룰을 어기는 것을 기본 덕목으로 아는 추잡한 정치인들

by 썬도그 2012.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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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 추잡스러운 것은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니고 국민 대다수가 아는 일이지만 정치에 관심을 가질수록 특히 선거철에 가까울수록 이 정치인들의 추잡함에 구역질 나올 정도입니다.

4월 11일 아침 일찍 투표를 할 생각이고 이미 누구를 찍을 지 정해 놓았습니다. 제가 찍을 사람이요? 그 분 좋아하지 않아요. 하지만 한국 정치인 뽑는 선거의 가장 큰 원동력은  특정 유명 정치인에 대한 호감이 아닙니다. 

한국인들의 정치 참여 아니 투표 참여의 힘은 바로 반감입니다.
누굴 싫어해서 반대편인 사람에게 찍는 최선이 아닌 차악을 선택하는게 한국 정치선거예요. 이명박이 좋아서 찍은 사람도 있겠지만 노무현이 싫어서 찍은 사람도 꽤 많을거예요. 따라서 전 이번 선거를 누가 싫어서 하는 투표를 할 것 입니다. 그게 아예 정치혐오증에 걸려서 투표조차 안하면서 쿨한척~~ 하는 싼티 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뭐 인물 따지고 소득따지고 군필 따지고 투표하라고요?
그럼 뭐합니까. 어파치 저 국회의사당가서 거수기 역활이나 하고 정당 수뇌부가 내린 결정 따르기나 하는 쪼무라기 역활뿐 더 하겠습니까? 그러니 인물론 이딴거 다 빚좋은 개살구일수 있습니다. 기존 국회의원 물갈이를 알아서 자기들끼리 해서 어차피 대부분의 후보가 새로운 인물들입니다. 

정당을 보고 찍어야지 인물을 뽑는 것은 잘못된 판단입니다. 
국회라는 시스템이 어디 인물로 돌아갑니까? 쪽수로 밀어부치기인데요. 


지난 2월로 기억되는데 영화관을 가기 위해서 큰 건물 앞을 지나가는데 저 멀리 낯이 익은 얼굴이 15층 높이 벽면 가득히 붙어 있더군요.  그 사람은 한나라당 당적을 가지고 제가 사는 구청장 선거에서 2회 연속 당선된 한나라당 출신 전직 구청장이었습니다. 그 사람 있을때 구청은 지리멸렬 그 자체였죠. 호화청사논란도 있었고 애먼곳에 사람도 많이 지나가지 않는 곳에 인공폭포를 수백억원 들여서 짓는등 참 헛발질 많이 했습니다. 

보통 두번 연임해서 10년 가까이 한 구청의 구청장을 하면 3선 연임도 따 놓은 당상이죠. 그런데 이 구청장은 3선 도전에 실패합니다. 그 이유는 한나라당에서도 내쳐졌기 때문입니다. 비리가 있었습니다. 친인척을 하급공무원직에 앉히기도 하는등 비리가 좀 있었습니다. 거기에 선거법위반등 참 문제가 많았던 사람입니다  이 때문인지 한나라당에서도 공천을 주지 않았고 결국은 무소속으로 나오더니  땡! 하고 탈락하고 맙니다

그랬던 이 사람이 이번엔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합니다!
당연히 새누리당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민주통합당 후보 경선에 나오네요. 뭐 경선에서 떨어질 것을 예상했지만 낯짝도 참 두껍지 어떻게 한나라당 구청장으로 8년 동안 일을 했으면서 야당인 민주통합당 경선후보에 나설 생각을 하나요.

그 거대한 얼굴이 담긴 포스터를 보면서 저런게 정치인구나라고 씁쓸하게 웃었습니다.

어제 구청에 잠시 갔다가 19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를 봤습니다.
이력들을 좀 보고 있는데 무소속의 두 사람이 눈에 확 들어 옵니다. 이 두 사람은 이번 국회의원 경선에서 탈락한 사람들입니다. 한 사람은 새누리당에서 탈락했고 한 사람은 민주통합당에서 탈락했습니다. 

제가 이달 초에 제가 사는 지역 페이스북 그룹을 탈퇴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번 경선에서 탈락했다면서 억울하다 분통하다 하는 소리들이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지역발전에 대한 이야기는 안하고 자기 경선 탈락에 대한 이야기만 계속 하기에 짜증나서 탈퇴했습니다. 국회의원 되는게 쉬운것은 아니지만 저 정도의 욕망이 있어야 하나? 저런 권력욕이 있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뭐 사실 권력욕 없는 사람이 정치를 하긴 힘들지만 그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으려니 냄새가 진동합니다. 
참 추잡스럽습니다. 지역민을 우선시 하는게 아닌 자기가 국회에 가도록 도와달라는 진정성 없는 행동을 보고 있으려니 구역질이 납니다.  무소속으로 나올거면 왜 경선에 참여 했습니까? 경선은 룰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선에 참여해서 떨어지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은 룰 위반입니다.  자기가 룰에 문제가 있다고 과정이 문제가 있다고 스스로 룰을 깬다면  그 사람의 신뢰도도 깨지는 것 입니다. 

모 20대 여성정치인은 여론의 질타를 받으니까 자객이 많다면서 졸지에 국민을 자객으로 매도했습니다 
또 한 30대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의 국회의원 후보는 논문을 표절했다고 의심받고 있고 일부 시인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사퇴 안하고 꿋꿋하게 선거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치를 할려면 강철판을 얼굴에 달아야 하나 보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뭐 끽해야 20일 정도 바싹 선거운동하고 4년동안 편하게 살 수 있고 돈,명예,권력 다 굴러 들어오니 이 보다 더 가치있는 20일이 어디있겠습니까? 

정말 제가 사는 지역에 출마한 국회의원 후보들 다 구역질이 납니다. 제가 찍어야할 사람도 그닥 미덥지도 않고요. 
하지만 이번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서 가장 당선가능성이 높은 야후보를 찍을 생각입니다. 그래야 최악은 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 화차에서 구역질을 하면서도 살기위해 다시 화장실로 들어간 주인공 처럼 냄새가 진동해도 내가 살기 위해서 투표 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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