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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이명박 대통령의 위안부 할머니 발언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

by 썬도그 2011.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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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의 명예회장인 박태준이 돌아가셨다는 말에 군 위안부 할머니를 떠올린 사람은 몇이나 있을까요?
두 단어 사이에 연관관계를 모르는 분들은 뚱딴지 같은 소리라고 하실 것 입니다.

하지만 역사에 관심많고 나이가 드신 분들은 잘 아실것 입니다. 포항제철이 군 위안부 할머니의 억울함을 저당잡히고 받아온 한일 차관을 통해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을요


국민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본 차관 때문에 일본의 과거를 용서한 박정희 대통령

 
1965년 12월 18일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국회비준을 통과한 한일협정 비준서에 서명했습니다. 
한국의 이동원 외무장관과 일본 시나 외상이 양측 수석대표로 비준서를 교환했습니다. 이 협정은 대표적인 굴욕외교로 역사에 기록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 한일협정으로 한국은 일본의 과거를 모두 묻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일본은 강점기때 한국에 행했던 폭력,살인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잔혹한 과거에 대한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고
그런 과거에 대한 잘못을 사과하지 않는 조건으로 일본은 한국이 필요로 하는 차관을 제공 했습니다. 


당연히 국민들은 분노에 휩쌓였습니다. 이건 마치 깡패놈이 나를 팼고 그 놈을 잡아서 경찰서에 집어 넣었더니 아버지라는 사람이 먹고 살기 힘들다면서  그 깡패놈과 형사합의금을 받아서 합의 해준것이죠. 

나에게 한마디 의견도 묻지 않고요. 물론 먹고 살기 힘든시기이고 결과론적으로 보면 그 한일협정 대가로 받은 차관이 한국경제 부흥의 마중물이 된것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대신에 한국은 먹고사니즘 때문에 일본의 과거에 대한 반성까지 팔아먹은
도적적으로는 결함이 많은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 한일협정에 시위를 했다고 했는데  전 당연히 대학생이니 한일협정 반대시위인줄 알았는데 김어준 총수가 말한것을 보니 반대가 아닌 위장 반대시위였다고 하네요. 뼈속까지 친일 친미라는 말이 달리 나온게 아니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빈소를 찾은 이명박 대통령. 군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언급조차 안하다
 

 
 포스코의 옛 이름은 포항제철입니다. 포항제철은 한일 협정때 받은 차관으로 만들어졌죠. 더러운 돈으로 한국 경제를 이끌었고 그 1등공신인 박태준 명예회장의 부음에 많은 사회지도층들이 찾았습니다. 당연히 이명박, 박근혜 대표도 왔고요

박태준 명예회장은 훌륭한 분이죠. 하지만 그 포항제철을 세운 돈이 군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보상과 사과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하면 포항제철은 평생 군 위안부 할머니에 대해서 죄송한 마음을 가져야 할것입니다. 물론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하지만 상식이 있고 역사의 맥락을 집는 사람들 이라면 군 위안부 문제를 국가에서 나서서 보상을 해주던지 대책 마련을 해야죠

박정희 전 대통령은 이런식으로 국민의 분노와 몸을 저당 잡히고 해외에서 돈을 벌어오는 것이 많았습니다.
솔직히 베트남 전쟁때 우리 한국군의 벌어들인 달러가 얼마나 많은데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케네디 까지 만나가면서 우리 한국 용병들 쓰라고 말했을 정도로 당시 60,70년대는 외화를 벌어올 방법에 혈안이 되었고 그런 이유로 독일에 광부와 간호사를 수출하고  베트남전쟁에 한국 용병을 보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할수도 있고 그 말에 일견 공감도 갑니다. 또한 가난한 나라의 한이라고 할까요?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그 베트남전쟁 후에 군인들에 대한 보상비나 군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대우를 제대로 해주었냐고 묻는다면 한국 정부는 제대로 대답을 못할 것 입니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날에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지병으로 사망했고  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집회가 1000회가 되었습니다. 


위안부 평화비의 소녀상이 일본 대사관 앞에 세워졌지만 대통령은 한마디 발언도 하지 않았습니다. 참 아쉽고 아쉽더군요
정말 뼈속까지 친일이라서 그런건지 아니면 일본이 민감해 하는 부분이라서 국가 원수 차원의 언급은 쉽지 않아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아쉽기는 하더군요.


일본에 대놓고 군 위안부 문제를 꺼낸 이명박 대통령,

한국정부라도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후한 대책을 세워라



그리고 어제 이명박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에서 1시간 내내 군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할머니들이 많이 돌아가셨고 생존자가 많지 않다며 일본을 크게 꾸짖었습니다.
놀랬습니다. 아니 어떤 정권도 저렇게 대놓고 1시간 내내 위안부 문제를 꺼내지 않았는데 평소의 행동과 다르게 일본에 대
놓고 쓴소리를 하는 모습에 놀랬습니다. 하지만 진정성 있게 들리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일본은 65년 한일 수교협상인 한일협정에 이명박 대통령은 반대가 아닌 찬성을 했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반성 즉 65년 고려대학생때 반대가 아닌 한일협정 찬성을 했던 분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주장은 나꼼수 19회에 보면 알 수 있는데요.  한일협정 때 대학생들은 대부분 그 협정을 반대했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고대 학보에 쓴 글을 보면  미국의 자본을 끌어 들이기 위해서는 일본과의 협정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미국의 원조가 점점 끊어지고 있고 미국과 일본의 관계가 돈독해지고 있는데 우리가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죠. 

중앙정보부가 일본과의 협상력을 높히기 위해서 관제데모를 했다는 소리가 있고 나꼼수에서는 그런 의심을 합니다.
즉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한일협상을 찬성하는 학생들을 이용해서 관제데모를 하고 협상력을 높히기 위한 중앙정보부의 전략이었다고 하는데 어디까지나 확인 불가능하고 나꼼수의 일방적 주장이기에 이걸 다 믿을 수는 없스니다.

하지만 명병백백 고대 학보에 쓴 글은 남아 있고 거기에 한일협정을 기본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는 이명박 대통령 자신이 쓴 글에 대한 과거의 반성이 있어야지 어제 일본 총리와의 담판에서 했던 군 위안부 말이 설득력있게 다가옵니다.

제가 보기에는 계속 떨어지는 지지율과 붕괴 직전인 한나라당등 복잡한 정국을 타계하기 위해서 국민들이 솔깃해 할 그러나 그 어떤 전 대통령도 하지 못한 발언 자신의 친일 이미지를 한방에 날릴 발언을 고심하다가 나온 말 같아 씁쓸합니다.

그럼에도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어제 일본 총리 면전에 군 위안부 문제를 말한것은 잘 한 행동이고 거기에 대한 진정성은 없어보이지만  결과론적으로는 그런 발언을 해서 한국 국민의 정서와 심정을 전달한 메신저 역활을 한것에 대해서는  좋게 봅니다.  

일본 총리는 그 발언에 대놓고 디스를 걸었네요
한국 대통령이 책임있는 행동을 하라는 말에  65년 한일협정때 법적인 문제(사과나 보상문제)는 다 끝이 났다면서 면전에서 면박을 주었습니다.  솔직히 이 카드. 즉 일본이 우리가 줄기차게 일제강점기의 보상문제를 거론할 때 마다 전가의 보도처럼 꺼내는 65년 한일협정을 거론하는 이 모습은  한국정부가 잘못한 행동으로 부터 시작 된 것입니다. 

솔직히 일본도 미운놈들이지만 65년 한일 굴욕외교에 대해서 한국정부가 국민들에게 뭐 제대로 사과한번 한적 있습니까?
우리도 먹고 살아야 해서 어쩔 수 없이 굴욕적이지만 했어야 했다라고 변명도 안했습니다. 그러니 그 65년도 일이 2011년까지도 통용되고 있죠.   

이렇게 좀 더디게 성장하더라도 바르게 가야 하는데 먹고사니즘이 한국 최고의 철학이니 좀 비굴해도 좀 굴욕적이도 전진만이 살길이라는 대다수 국민들의 암묵적 동의가 현재까지 오게 만들었고 그런 동의가 있었기에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그러나 경제만 살려준다면 그깟 도덕적인 흠집은 다 용서할 수 있다고 한 한국민들의 문제가  어제 일본의 총리의 전가의 보도가 되어 돌아왔네요

어차피 예상했던 반응입니다.
그렇다면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에 대한 후속대책을 마련했으면 합니다. 군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대책부터 마련하는게 단발성 이슈성 발언이 아닌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겠다는 진정성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위안부 할머니 승합차가 낡았다고 1만원씩 모아서 새 승합차로 바꿔준 시민들, 그런 시민들 보다 못한 대책을 해주고 있는 정부,

정부의 수장으로써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부터라도 군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따스한 말 한마디라도 해주었으면 합니다.
그게 쑈라도 좋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군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대책이나 따스한 그 말한마디가 절실합니다.
그런 행동이 없다면  국내의 시끄러운 정치이슈를 날려버리는 즉흥적인 외침! 으로 밖에 보이지 않게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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