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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어 순위는 욕망의 순위입니다. 인기 검색어 순위에 오른다는 것은 그 사람을 그 정보를 많은 사람들이 갈구 하고 있다는 실시간 지표이지요. 그래서 네이버나 다음 구글에서 올해의 인기검색어를 선정하고 발표합니다
네이버는 1위에 쿠팡이 다음은 '나는 가수다' 구글은 '아이유'를 올해의 인기검색어 1위에 선정했습니다.
올해의 인기 유행어는 뭘까요? 개그맨 김효종의 '애매합니다잉' 시크릿 가든에서 현빈이 한 '그게 최선입니까?"
차두리가 유행시킨 '간 때문이야'가 있을거예요. 하지만 이런 말 보다 좀 더 시사적인 말들을 꺼내서 선정해봤습니다.
제 머리속에서 나온 올해의 말말말이니 다분히 주관적입니다.
갑 과 을
당신은 갑입니까? 그럼 당신은 행복할 확률이 높습니다. 당신은 을입니까? 그럼 당신은 불행할 확률이 높습니다.
갑과 을로 대변되는 수직적인 한국사회. 갑의 위치에 있는 사람은 배 두들기면서 갑의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서 부당한 요구를 을에 합니다. 을은 앓는 소리를 하지만 어디 하소연 할 곳도 없습니다. 까라면 까고 기라면 기어야죠
이게 바로 한국에서 을의 위치에 있는 을들의 생존전략이자 행동방식입니다.
문제는 한국의 99%가 을의 위치에 있다는 것입니다. 0.1%의 대기업과 99.9%의 중소기업으로 이루어진 한국
이런 이유로 대기업이 아닌 곳에서 근무하는 대다수의 국민들은 항상 꼭지가 돌 정도로 과도한 요구를 하는 대기업에 화가 나지만 어쩌겠어요. 을은 어떻게 할 방법이 없는걸요
정부는 '동반성장위윈회'를 만들어서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다고 채찍을 들었지만 대기업들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운찬 전 총리는 동반성장위윈회장을 맡아서 이익공유제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가 대기업과 청와대에 호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대기업의 이익을 중소기업과 공유하자는 말인데 취지는 알겠지만 현실 가능성이 없는 공허한 말장난이었죠
하지만 정운찬은 여러각도로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의 시도를 했지만 청와대가 움직여주질 않아서 스스로 위원장을 물러나고 말았습니다
청와대 자체가 동반성장을 하자고 말은 하지만 말만 할 뿐이지 그 이후의 행동이 없습니다.
온라인상에서 올 한해 크게 유행했던 단어가 바로 '갑'입니다.
2010년이 종결자라는 말이 유행했다면 2011년은 단연코 갑이 유행했습니다. 어느 개그맨이나 정치인이 말한 유행어가 아닙니다. 자생적으로 탄생한 단어죠
웃음의 갑, 연기의 갑, 갑은 최고의 다른 말이 되었고 그 최고들의 천국인 한국사회를 비꼬거나 혹은 현실을 직시하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당신은 갑입니까? 그럼 당신은 행복할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다만 그 우월적 지위를 전가의 보도처럼 마구 휘두르지만 말아주세요. 을로 살기 너무 힘든 세상입니다.
나는 xx다
요즘 즐기고 볼께 너무 많습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약속시간에 친구가 늦게 나와도 크게 화를 내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조금만 늦어도 화를 냈죠. 기다리는 동안 할게 없으니까요. 지금은 볼것도 읽을것도 의지만 있다면 넘치고 넘쳐납니다.
21세기 인간들에게 사라져가는 능력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관찰력과 집중력입니다. 볼것이 많다보니 조금만 지루하면 채널을 돌려 버리고 딴 짓을 합니다. 이렇게 조금만 재미없으면 고개를 돌려버리는 세상, 이런 세상에서 사라져 가는게 관찰력입니다. 어떤 인물이나 사물을 10초 이상 보지 않습니다. 길을 걷다가 길가에 핀 꽃을 관찰하지 않습니다.
관찰력은 시간을 요합니다. 관찰력에서 집중이 피어나고 집중에서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창의가 피어납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걸 잊은채 오늘도 재미라는 말초적인것만 쫏는 부나방들이 되고 있습니다.
나는 가수다가 다음이 선정한 올해의 인기검색어 1위가 되었습니다. 나는 가수다의 인기는 실로 대단했습니다.
가수=노래 부르는 것을 업으로 하는 사람 이라는 우리가 잊고 있던 명제를 다시 생각하게 했습니다. 노래보다는 입고 나온 옷이나 엉덩이를 1초에 몇번 흔드는지 어떤 섹시한 율동을 하는지에 더 관심이 많아진 한국 가요계에 가수라는 본연의 이유를 되물어본게 '나는 가수다'입니다.
1형식 문장인 나는 가수다는 많은 파생 문장을 만들었습니다.
그 파생 문장의 갑은 바로 '나는 꼼수다'입니다.
가카 헌정 방송으로 출발한 나는 꼼수다는 대통령과 현정권의 꼼꼼한 꼼수들을 디테일하게 매주 파해쳤습니다.
한국의 정치에 기생하는 기생언론들이 점령한 한국 언론의 비정상적인 행태에 이골이 난 국민들은 '나꼼수'에 빠져들었습니다. 네 압니다. 그들이 편파적이라는 것을요. 하지만 편파적인것을 알고 듣습니다. 자신들의 편파는 중립이라고 하는 무리들 보다는 솔직하게 '우리는 편파다'라고 대놓고 말하는 그들이 솔직함이 더 신뢰가 갑니다.
복잡다단한 세상 1형식의 단순함과 단순함에서 나온 힘이 있는 나는 XX다는 올 한해 최고의 문장이 되었습니다.
보고있나!
올해 일본의 유행어중에 '도야가오'라는 말이 유행했습니다. 한국어로 하자면 어때! 정도로 해석이 되는데요
상대에게 내가 이정도야~~ 라고 으스되면서 어때! 라면서 썩소를 날려주는 모습이 유행했습니다.
재미지게도 한국에서도 비슷한 말이 유행했죠. 한때는 존재감 없는 캐릭터였던 정형돈은 올해 대세가 됩니다.
보고있나? 라는 유행언느 대 히트를 쳤습니다. 일본의 '도야가오'와 비슷한 말이죠.
보고있나.. 참 도발적인 멘트입니다. 한편으로는 슬픈 단어이기도 하죠. 상대가 날 봐줘야 하는데 라는 걱정도 들어 있고요. 자랑하고 싶지만 아무런 관객이 없고 특히 상대가 날 무시해버리면 그냥 우울해지는 말이기도 합니다.
관심병이라고 하죠. 관심을 받지 못하면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는 허풍선이 남작처럼 우리는 누군가에게 끊임없이 관심을 받고 싶어 합니다. 악플러들은 대부분 관심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 입니다. 그들에게는 댓글을 달아주지 않으면 스스로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사라집니다.
보고있던 말던 스스로의 성취에 만족해도 되지만 항상 우리는 누군가가 봐주길 특히 경쟁자가 봐주길 바랍니다.
이런 이유로 보고있나 라는 저 유행어는 현재 우리의 모습을 잘 담고 있다고 봅니다. 물론 정형돈이 그런거 까지 생각하고 하는 말은 아니고 꿈보다 해몽이겠지만요.
반값
20대들이 변했습니다. 지난 2007년말 대선때 20대가 보수화 된것에 무척 놀랐습니다.
아니 가진것 하나도 없는 저 젊은 사람들이 부자들을 대변하는 한나라당을 지지하는게 솔직히 이해가 안갔습니다.
그러나 이번 서울시장 재보선선거때를 보면 다시 20대가 진보 시장후보를 지지하는 모습에 20대가 왜 변했을까 생각도 해 봅니다.
2007년과 2011년 지금 뭐가 크게 달라졌나요? 아님 이명박 대통령이 반값등록금 공약했다가 자긴 그런말 한 적이 없다고 말해서 화가 났나요? 올해 대학생들은 거리에 나와 반값 등록금을 외쳤습니다. 하지만 반값 등록금을 쟁취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정치인들이 움직였다는데는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올해 반값이라는 단어가 유행했습니다. 대학생들은 반값 등록금을 온라인 쇼핑몰은 쇼설커머스 업체들이 어느 순간부터 무조건 50%라는 룰을 정해놓고 반값 쇼핑몰로 탈바꿈 합니다. 지금은 덜하지만 한때는 무조건 다 50% 할인을 해주었죠.
이렇게 반값을 외치는 이유가 5%에 달하는 고물가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여기에 가카의 반띵정신까지 합쳐지니 올해는 반값 전성시대였던것 같습니다. 가카의 반띵과 다르게 두 반값이라는 단어는 살기 퍽퍽한 세상을 해쳐나가는 노와 같아 보이네요.
쫄지마!
오늘부터인가 방통위 산하 SNS심의팀이 가동된다고 하죠. 앞으로 SNS에 글 잘못 올렸다가는 모 기관에서 연락이 올 지도 모릅니다. 실제로 어떤 활동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 활동을 한다는 자체게 국민들에게 하나의 자체검열을 하게 만들고 그들의 노림수가 바로 그것 일것 입니다. 스스로 겁먹고 정부비판의 글 올리지 못하게요
김어준 총수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쫄지마!!
지난 서울 재보선 선거때 박원순 시장이 당선될까? 의심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쫄지말고 투표하라는 말에 용기를 얻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정부에게 쓴 소리를 하면 위압적인 행동으로 막아낼려는 요즘 현세태를 보고 있으면 시대를 80년대로 잘못 파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럴 수록 쫄지 않을 국민들이 늘어날 것 입니다.
쫄지맙시다. 쫄지 않는 사람이 이깁니다. 먼저 눈 내리까는 쪽이 지는 것입니다. 딱 정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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