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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외국사진작가

전 세계 아이들이 자는 곳은 얼마나 다를까?

by 썬도그 2011.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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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분명 공평하지 않습니다. 태어날때부터 공평하지 못하게 태어나죠. 누군 부모 잘 만나서 평생 놀고 먹고 살지만 누군 부모 잘못 만나서 가난의 대물림을 받게 되죠.  

이렇게 우리는 인생의 첫 출발선 부터 공평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출발은 공평하지 못하다고 해도  그 사회가 공평하면 가난한 집 아이도 공부 열심히 해서 부자가 될 수 있고 반대로 부자집 아이도 놀고 먹고 하다보면 망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개천에서 용나던 시절'의 이야기고 한국은 점점 가난의 대물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널리스트이자 사진작가인 미국의 James Mollison씨는 "Where Children Sleep" 사진 씨리즈를 통해서  전 세계  아이들이 사는 방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세네갈에서 팔레스타인 미국 맨하튼까지  전 세계 아이들의 삶을 사진으로 담아서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Lamine 12세 세네갈

이슬람 학교에 다니는 12살 소년입니다. 학교는 여자아이들의 입학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의 방은 몇명의 소년들과 함께 숙식을 합니다. 소년들은 아침 6시부터 학교 농장에서 일하고 거기서 농지를 경작하고 옥수수를 재배하고 수확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오후에는 코란을 배웁니다. Lamine는 자유시간에 친구들과 축구 차는 것을 좋아합니다


Tzvika 9세 팔레스타인 자치구

Tzvika는 팔레스타인 자치구의 일부인 요단강 서안지구에서 사는 9살 소년입니다. 그가 사는 곳은 TV나 신문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거실에는 TV가 없습니다. 이 지역의 평균적인 가족수는 9명정도입니다.  Tzvika는 여동생 1명 남자 형제가 2명있고 그들과 한방에서 삽니다.  차로 학교에 등교하며 도서관에서 매일 성경을 읽는 것과 컴퓨터로 종교게임을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학교에서는 체육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장래 희망은 유대교 종교 지도자인 랍비가 되는 것 입니다



Jamie 9세 맨하탄

뉴욕의 5번가에서 사는 Jamie 9살 소년은 부모님과 여동생과 남동생과 함께 삽니다. 일류학교에 다니는 우수한 학생으로 학업 외에 유도와 수영을 배우고 있습니다. 경제학 공부를 좋아하고 장래는 아버지 같은 법률가가 되고 싶다고 합니다.


 
Indira 7세 카트만두

네팔의 카트만두에 사는 7세 소녀입니다. Indira의 집은 방이 하나입니다.
방에는 하나의 침대와 매트리스가 하나 있습니다. 아이들은 매트리스를 바닥에 깔고 잡니다. 가족은 매우 가난합니다.  Indira는 가난한 집을 위해서 3살때 부터 지역 화강함 채석정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채석장에는 150명의 아이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Indira는 하루 6시간씩 채석장에서 일하고 돌아오면  어머니의 집안일을 도와줍니다.  걸어서 30분 걸리는 학교에 다니고 있으며 댄서가 되는것이 꿈입니다.



카야 5세 도쿄

도쿄의 작은 아파트세 사는 5살 카야의 방입니다. 옷과 인형으로 가득합니다. 윤정미 작가의 핑크씨리즈가 생각나네요
드레스는 엄마가 직접 만들어 줬습니다. 카야는 30개 정도의 드레스와 코트, 신발,가발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카야는 만화가가 되고 싶다고 합니다



Douha 10세 팔레스타인 자치구

10세 소녀인 Douha는 요르단강 서안지구 팔레스타인 난민캠프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개실은 5명의 여자아이들과 함께 잡니다. 도보로 10분 거리의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오빠는 23명의 시민을 죽인 자폭테러로 죽었습니다.  Douha의 집은 이스라엘 군에 의해서 파괴되었습니다.



Jasmine 4세 미국 캔터키

부모님과 3명의 형제와 농장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 아이는 미인대회 출전이 목표인지 미인대회 관련 물건들이 많네요.
실제로 이 아이는 미인대회에 나가기 위해서 수 많은 리허설과 무대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장래의 꿈은 록스타입니다.



나이  이름 모름, 로마

아이는 이탈리아 로마 교외에 매트리스 하나를 놓고 삽니다. 아이의 가족은 기부 받은 돈으로 루마니아에서 버스를 타고 로마에 왔습니다.  사유지에서 숙식을 하다가 경찰에 의해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부모님들은 신분증도 없고 교육을 받은적이 없기 때문에 공식적인 직업을 가질수도 없습니다.  신호 대기할때 유리창을 닦아주며 겨우 생계를 이어갑니다. 
집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유럽에서 집시들은 이런 생활을 하는 분들이 많던데요.




 Dong 9세 중국 운남

중국 남서부 운남성에서 할아버지와 부모님과 형제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방에서 부모님과 동생과 함께 방을 사용합니다. Dong의 집안은 가족을 부양할 만한 땅이 있어서 쌀과 사탕수수 농사를 할수 있습니다.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는 학교에 다니며  매일 1시간씩 숙제를 하고 1시간 정도 TV를 봅니다. 경찰관이 되는게 꿈입니다


Roathy 10세 캄보디아 프놈펜

집은 거대한 쓰레기 집적장 근처에 있습니다. 오래된 타이어를 침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쓰레기 집접장에는 5천명의 사람들이 일하고 있으며 깡통이나 패트병을 주워 재활용 하는 회사에 팔아서 생계를 유지합니다.  매일 아침 6시에 다른 수백명의 아이들과 함께 자선센터에서 샤워를 하고 쓰레기 분리 작업을 합니다.  아침식사가 유일한 식사입니다. 




Thais 11세 브라질 리우데 자네이루

부모와 형제들과 함께 사는  브라질의 빈민촌인 리우데 자네이루에서 사는 11살 소녀입니다.
방은 형제들과 함께 자고  소녀의 집 옆에서는 영화 '시티 오브 갓'의 무대가 된 빈민가가 있습니다. 2002년 이후 치안은 많이 회복이 되었습니다.  소녀의 방에는 팝싱어 Felipe Dylon의 포스터가 있습니다. 장래의 꿈은 모델입니다.



 
Nantio 15세 케냐

케냐 북부에 사는 소녀입니다. 소가죽과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텐트에서 살고 있습니다. 텐트 속에서 서 있기조 힘들지만 가운데에 불을 피우고 그 주변에서 가족이 잡니다.  Nantio의 일은 염소를 돌보는 것 입니다.  학교를 잠시 다닌 적이 있지만 지금은 마을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있지만 부족에서는 공식적으로 인정을 하지 않기에  관습적으로  할례 의식을 받아야 한다고 하네요. 아프리카의 할례의식은 문제가 참 많다고 하는데 전통이라고 여전히 행해지고 있네요. 인습과 전통이라는 이름 아래 반인륜적 행위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Joey 11세, 미국 켄터키

부모님과 누놔아 함께 살고 있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사냥도 나가는데  자신만의 석궁과 산탄총이 있습니다. 7살때 사슴을 잡기도 했습니다. 사냥을 좋아하고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하고 싶다고 합니다.  잡은 동물은  반드시 먹는다고 하네요.  즐기기 위해서 사냥하는 스포츠 사냥을 싫어한다고 하는데  그거나 그거나 동물 쓸데 없이 죽이기는 마찬가지죠.

이외에도 작가의 홈페이지에는 더 많은 아이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James mollison 홈페이지 바로가기  



사진 한장 한장 소개하면서 좀 많이 힘드네요. 특히 어린나이에 쓰레기 더미에서 사는 캄보디아 소년의 모습에서 울컥 했습니다. 저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저 어린 나이에 엄청난 노동을 하나요?  요즘 EBS에서 세계의 아이들이라는 프로그램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네팔의 한 10대 소년이 학교 다니고 싶다고 울더군요. 그러나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서 그 무거운 짐을 메고 산을 오르내립니다.
한번은 벽돌공장에서 일하는 소년들의 삶을 보면서  울컥 하게 되더라고요.  갓 구워낸 벽돌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데 그 뜨거운 벽돌에 몸 여기저기가 다쳐서 정말 볼수가 없더군요.  한 5살 먹은 꼬마 아이는 벽돌을 돌리는 작업을 하는데  너무 힘들고 아파서 울면서 그 작업을 합니다.  아이가 울면서  계속 벽돌을 반대쪽으로 돌려서 말리는 작업을 하는 모습에  눈시울이 붉어 졌습니다.

작가는 이런 모습을 덤덤하게 목격자의 입장으로 담고 있습니다. 이게 바로 사진의 힘이죠.  우리는 이런 세상에 살고 있지만 그걸 많이 잊고 삽니다.  그때마다 꺼내볼 수 있는게 사진입니다


분명 못사는 나라의 이야기이겠지만  19세기 말 미국과 유럽의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찰스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에 보면 아이들이 공장에서 일하는 모습이 나오죠.  아동노동은  서양 강대국에서  현재는 약소국으로 옮겨 갔습니다. 

요즘 공정무역 공정무역하죠. 이런 아이들이 노동을 하는 것을 당장 막을 수는 없다고 쳐도 아이들이 노동한 만큼 돈을 받았으면 하네요.정당한 가격을 주는 제품들이 공정 제품들입니다.

어떻게 보면 위 사진들이 한순간의 감정만 움직이고 감정을 소비하고 마는 사진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진들을 접하면서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일상의 삶에 조금이라도 영향을 미친다면  누군가가 커피를 살때 공정무역 커피를 산다면  그게 사진의 힘이고 변화의 첫걸음일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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