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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현기증을 느낀적이 있나요? 거대한 마천루가 중압감을 줄때가 있고 거대한 시스템의 부속품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그 거대하고 정교한 시스템속에서 태엽보다 못한 부속품 같은 존재로 살면서도 편안함을 느끼는 우리들의 모습이 사실 더 많겠죠. 지금이야 그나마 소셜미디어라고 해서 개개인의 목소리가 쉽게 증폭 확대 재생산되지만 예전엔 그랬나요
모든 것은 중앙집권이었죠.
이 사진을 보고 있으면 강남 빌딩숲이 생각납니다. 한국의 마천루들은 정말 멋이 없습니다.
최근의 건축물들은 디자인들이 좋은데 예전 건물들은 헬기 착륙장을 의무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해서 대분의 빌딩이 테트리스의 긴 블럭이나 정사각형 블럭모양입니다. 스카이 라인을 저 낙산공원에서 보면 정말 볼품 없습니다. 그 나마 특이한 건물인 종로타워가 특이하죠. 강남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나마 스타타워인지 그 건물이 좀 멋지게 보이지 다른 건물들은 별로죠
마드리드에 근거를 두고 활동하는 사진작가 Alfonso Zubiaga 는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츠 빌딩위에 올라 거대한 도시의 숲을 관찰하다가 도심의 현기즈을 촬영합니다.
한장의 사진을 찍고 그걸 디지털 작업을 해서 주밍 기법같은 형태로 담았습니다.
그냥 주밍기법으로 하지 왜 이걸 포토샵으로 후보정을 했을까요? 궁금한데 뭔가 이유가 있겠죠
주밍기법이란 사진을 찍을때 렌즈를 줌인 혹은 줌아웃 시키면서 셔터를 눌러주면 위와 같이 뭐에 빨려들어가는 듯한 사진이 담기게 됩니다. 저도 찍어 봤는데 쉽지는 않더군요.
주밍 기법 같기도 하지만 흔들리는 기법같기도 하네요. 보고있자니 정말 현기증이 살짝 납니다.
도시가 현기증을 느끼게 하는 이유는 높은곳으로 높은곳으로 남의 머리를 밟고 올라가다가 밑을 내려다보면서 느끼는 살풍경 때문에 느끼는 것 아닐까요?
도심은 오늘도 냉혹하고 냉정합니다. 지금도 사무실에서 남의 머리를 밟고 오르기 위해 기를 쓰는 도시인들이 많겠죠. 어디까지 올라가셨나요? 잠시 위로 향해져 있는 시선을 돌려 먼곳을 바라 봤으면 합니다.
출처 http://www.zubia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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