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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형 공장2

구로공단에서 구로디지털단지로 이름만 바뀌고 삶은 바뀌지 않은 씁쓸한 풍경 그게 본능인가 봅니다. 여자들도 그러겠지만 남자들은 누군가를 처음 만나면 그 사람이 나 보다 위인가 아래인가를 대충 가늠합니다. 그 가늠이 불가능 할때는 '어디서 오셨나요?'라고 물어 봅니다. 이런 물음은 특히 공무원들이 자주 사용하는 문장인데요. 좀 꼬치꼬치 캐 물으면 어디서 전화하셨나요? 어디서 오셨나요? 라고 물어보죠 아니 내가 누구냐가 왜 중요합니까? 내가 대통령이면 뭐 답변이 달라지나요? '공돌이', '공순이'라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공장에서 일하는 형 누나들을 공돌이 공순이라는 폄하적인 단어로 불렀죠. 전 그 말에 이해가 안갔습니다. 공순이 공돌이가 뭐가 어때서요. 아니 좀 화가 나더군요. 저 형들 누나들 공장에서 일해서 그 어렵게 번 돈으로 시골에 계신 부모님들에게 돈 붙여주고 아니면 동생 .. 2011. 12. 9.
구로공단이 아닙니다. 이젠 구로디지털단지입니다. 구로공단하면 뭐가 떠 오르시나요? 머리에 스카프쓴 여공들이 가발을 만드는 모습이나 전자부품을 하나씩 꽂아가면서 TV나 라디오를 생산하는 모습인가요? 신경숙씨의 소설 외딴방에 보면 70,80년대의 구로공단에서의 여공의 삶이 나옵니다. 실제로 작가가 영등포여상 야간반을 다니면서 낮에는 공장에서 일했던 여공이었습니다. 그 소설을 읽으면서 소설가 신경숙씨의 지난날이 마치 내일처럼 느껴지더군요. 신경숙씨의 소설을 무척좋아하는 나이기도 하지만 제가 살던 곳이 구로공단 근처였습니다. 처음 술을 배운곳도 구로공단이었죠. 90년대 초였죠. 반이상이 재수생 반정도가 대학생 우리 친구들은 그렇게 다시 모임을 이어갔구 미성년자들에게 술을 파는곳은 없었습니다. (대학생인데 미성년자라 ㅎㅎ) 그러나 구로공단은 달랐습니다. 거긴 .. 2008.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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