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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를 사면 한국제품들이 참 많습니다. 마더보드야 이제는 중국과 대만제에 점령당한지 오래고 CPU는 인텔과 AMD가 전부입니다. ODD는 삼성과 LG전자 제품을 많이 사용하죠. 그리고 HDD는 삼성전자 제품을 많이 사용합니다
HDD에서 삼성전자 제품을 처음 사용했을때 높은 소음에 깜짝 놀랐습니다.
친구는 멍충하게 삼성전자 제품 샀다면서 타박을 했습니다. 성능이나 소음이나 여러가지로 떨어지는 제품이었습니다.
이때가 90년대 후반이었습니다. 결국 HDD가 고장나서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갔더니 바로 교체해 주더군요. 역시 A/S하면 삼성전자 아니겠습니까? 뭐 고장이 많이 나서 A/S가 좋아졌다는 소리까지 있는데 여하튼 삼성HDD는 싼 가격때문에 사용하던 제품이었습니다
그런던것이 2천년대 들어서면서 성능이 많이 개선되더군요. 소음도 줄어들고 고장도 없고 현재 지금 제가 쓰고 있는 PC의 HDD 하나도 삼성전자 제품입니다.
HDD가격도 무척 싸졌죠. 예전엔 10만원이 넘어가던 것들이 이제는 5만원대로 떨어졌습니다.
히타치가 3월 HDD 사업을 웨스턴 디지털에 매각한다고 발표 했습니다.
그리고 삼성전자도 HDD부분을 시게이트에 매각한다는 뉴스가 월스트리트 저널에 실렸습니다
Samsung Seeks to Unload Hard-Disk-Drive Business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HDD부분의 매각을 검토하는 것을 시장 관계자가 밝혔다고 합니다. 삼성은 2011년 1분기에 HDD분야에서 수익이 감소하자 다른 성장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서 HDD 부분을 매각하고 그 매각비용으로 다른 곳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삼성전자는 15억달러 (1조 6천억원)에 매각 했으면 하지만 매각 가격은 10억달러( 1조억원)을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지고 있습니다. 매각 대상은 HDD 제조업체인 시게이트로 예정되고 있는데 시게이트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플래시 메모리 저장매체인 SSD시장이 성장하고 있기에 HDD사업은 사양사업이라고 보는 경향도 있는데 삼성이 HDD 부분을 매각하고 그 매각비로 SSD생산시설을 확충할려나 봅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HDD분야에서 11%라는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히타치를 인수한 웨스턴 디지털은 약 5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시게이트는 2010년 4분기 현재 29%의 시장 점유율ㅇ르 기록하고 있습니다. 만약 삼성전자 HDD를 인수하면 약 40%가 되어서 HDD 시장은 2강 체재가 되겠네요
삼성전자의 선택이 옳은것인지 아닌지는 좀 지켜봐야겠지만 분명 HDD시장은 지는 해입니다.
점점 PC판매량도 줄어들고 있다고 하는데 분명 지는 해이지만 그 지는 속도가 느리다면 삼성전자가 땅을 치고 후회를 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나저나 HDD 가격 정말 싸졌네요. 한 7만원만 있으면 1TB 하드디스크를 살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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