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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미술작품

한땀 한땀 인생의 굴곡같은 나사못으로 만든 초상화

by 썬도그 2011.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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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영 블로그 할 기분이 아니네요. 
정말 처음으로 즐겨보는 '무릎팍 도사'를 보지 않고 SBS의 뉴스추적을 우연히 봤습니다

대학생들의 살벌한 현실을 보면서 깊은 우울증에 빠졌습니다. 저렇게 까지 우리 대학생들이 바닥으로 추락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머니가 자주 쓰는 표현대로 그냥 다 저서 버리고 싶습니다.  누구는 대학 여름 방학때 수천만원짜리 어학연수가고
누구는 한끼 800원짜리 삼각김밥으로 연명하면서 대학 등록금 마련하기 위해서 편의점에서 일하고 정말 짜증나는 세상이죠

한 작품이 절 어느정도 녹여줍니다

캘리포니아서 활동하는  
 Andrew Myers 작가는 무려 8백에서 1천개의 구멍을 근처 전화국에서 얻은 전화번호부를 바탕으로 한 배경위에 뚫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나사못을 전동드릴로 돌립니다. 


부조와 같이 높낮이를 맞춘 나사못.  그 위에 페인트를 칠해서 나사못 초상화를 완성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초상화를 그리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작가는 좀 더 색다른 모습으로 그 인물 초상화를 담습니다. 한땀 한땀 인생의 굴곡처럼 높낮이를 조절하면서  사람들의 초상화를 만듭니다. 





















작가의 노력이 대단하죠.  구멍 하나하나의 나사못을 박고 그 높낮이를 조절해서 부조와 같은 3D를 초상화를 만드는 모습.
개인적으로는 전동드라이버가 아닌 십자드라이버로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컴퓨터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은 작품입니다.

감동은 시간에 비례한다고 오랜 시간 공들인 작품일수록 사람들은 그 작품에 대한 애정을 더 나타내죠.

작가 Andrew Myers 는 좀 더 큰 작품 공공예술 작품을 만들고 싶어 합니다. 
40대가 되면 얼굴이 이력서가 된다고 하죠.  우리들의 얼굴들은 어떤 이력을 세길까요?  얼굴을 픽셀화 시켜서 직접 조이는 모습. 색다른 시도네요

이런 작품도 다 여유에서 나오는 것이고 창조력도 여유에서 나오는 건데 우린 너무 정글같은 세상에 사는게 아닌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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