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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썩 좋은 상태는 아니였습니다. 집에서 쉴까 하다가 날도 좀 풀리고 해서 봄의 첫 자락을 직접 야외에서 느껴보고 싶어서 몸을 일으켰습니다. 원래는 춘천을 갈려고 했습니다. 전철 복선 개통 후 항상 봄기운을 간직한 춘천을 갈려고 했지만 춘천에 대한 정보가 많지않고 해서 다음 기회로 미루었습니다. 사실 외암마을 때문에 춘천여행이 밀렸죠
외암마을은 몇년 전 부터 유심히 보던 마을입니다. 제가 민속마을 같은 곳 너무 좋아합니다.
3년전에 가본 순천 근처에 있는 낙안읍성은 최고의 여행지였습니다. 시간만 되면 다시 그곳을 가고 싶네요
낙안읍성과 비슷한 민속마을인 충남 아산시 외암마을로 결정했습니다. 외암마을은 집에서 전철과 버스한번만 타면 되는 물리적으로 먼 거리지만 전철이라는 편리함과 친근감이 심리적 거리를 가깝게 했습니다.
보통 여행을 가면 카메라 가방을 메고 가죠. 하지만 이번에는 옵티머스2X의 카메라 성능도 테스트 할겸 스마트폰 하나만 들고 갔습니다. 혹시 몰라서 여분의 배터리 하나를 더 챙겼습니다.
카메라는 800만화소의 제온 플래쉬가 있는 카메라입니다.
카메라에 대한 다양한 기능과 성능및 촬영기능등은 다음 포스트에서 하기로 하고 이번 포스트는 여행기 위주로 하겠습니다.
사진들은 후보정 전혀 하지 않았고 몇몇 사진만 크롭을 했습니다.
9시는 2대가 있다는 것을 알았는데 도착해보니 시간이 다르더군요.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 어제 그러니까 금요일날 물어봤을때 안내원이 금요일 즉 평일날 시간표를 알려주었습니다. 전철은 주말과 평일이 시간표가 다르죠. 10시 4분행이 있던데
어차피 가서 기다리나 여기서 기다리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서 그냥 천안행을 탔습니다.
그 목소리가 들리네요.
서울시내버스와 노선도 다르고 버스비는 얼마인지 혹는 버스카드는 되는지 궁금하죠
먼저 온양온천역에서 외암마을 가는 버스를 탈려면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왼쪽 파리바게트 있는 쪽으로 100미터 정도를 가면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외암마을 바로 앞까지 가는 버스는 120번이 있습니다.
송남초등학교로 가는 버스 아무거나 타면 됩니다. 송남초라고 써 있으면 송남초에서 내리시면 되고
송남초에서 약 5분만 걸어가면 됩니다. 정말 가까습니다. 그래도 전 120번을 타기로 했습니다. 약 30분간 시간이 남는데 남은 시간에 시골 시장이나 구경할까 하고 발길을 전통시장으로 향했습니다.
지난번 제천 여행갔을때도 보니까 학생들이 노인분들에게 자리 양보를 다 해주더군요.
버스비는 1100원입니다. KB카드와 롯데카드로 기억되는데 두개의 카드겸 교통카드가 사용가능합니다.
교통카드 되어서 안되면 현금을 내시면 됩니다.
120번 버스 맨뒷자리에 타서 버스 안과 밖을 천천히 구경했습니다. 약 30분간 달리는데 초행길이라서 좀 두렵기는 하네요.
그래서 스마트폰으로 GPS를 켜고 수시로 위치를 체크 했습니다.
무슨 용도일까요? 인터넷을 뒤져보니 데이콤 위성지구국 접시안테나라고 합니다. 데이콤은 LG U+ 로 통합되었죠
송악초로 가는 버스들이 많은데 여기서 내리면 된다는 것을 손수 알려주고 싶어서였습니다.
파노라마 사진 촬영 모드는 아주 신기합니다. 이전에는 잔상을 남겨서 그 잔상에 겹쳐서 사진을 찍게 하는 유도방식이었는데
이 옵티머스2X는 빨간 네모를 맞추어주면 사진이 찍힙니다.
외암마을은 중요 민속자료 제 236호로 500년 부터 부락이 형성되었습니다.
충청도 주택양식인 초가와 돌담이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예안이씨 집성촌인데요. 예전엔 한동네에 같은 성을 가지고 사는 마을이 참 많았죠. 그게 공동체의 아름다운 미덕이기도 하지만 강력한 카르텔이 되기도 합니다.
인기 예능이었던 패밀리가 떴다에서도 나온 동네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사는 공간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사는 공간은 안에 들어가 볼 수 없고 돌담에서만 넘겨 볼 수 있습니다.
외암마을은 많은 드라마와 영화가 촬영된 곳입니다. 옥이이모와 임꺽정이 여기서 촬영했네요
최신작은 많이 안보이는데 그 이유가 요즘은 사극 찍을 때 대규모 세트장을 만들고 찍기에 이런 자연산(?) 마을은 이전 보다 많이 활용하고 있지 않네요
뭐 현재의 한국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봅니다. 어떻게 보면 처음부터 신분이 정해지면 그 틀안에서만 살아가기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도 신분계급의 상승 욕구도 크게 없어서 스트레스는 덜 받았을 것 같습니다
단아한 책상입니다. 저기서 한자로 된 책들을 읽었을 조선 선비가 떠오르네요.
날만 좀 더 따뜻했으면 한나절 편하게 보며 쉬며 할 수 있었을 듯 합니다. 아직 겨울의 끝자락이 바람 소리에 섞여 있어서 좀 아쉽기는 했네요.
비가 오면 정말 비가 안새나? 저속에 벌레들이 많이 살듯 한데 벌레들이 집안으로 들어오는 건 아닐까?
뭐 매년 볏집을 바꿔준다고 하는데 초가집이 영 궁금한게 아닙니다.
아마 돗자리 짜는 것 같네요. 볏집은 농촌에서는 여러가지 용도로 참 많이 활용 했습니다. 지금이야 플라스틱으로 대신하고 있지만 조리도 그렇고 광주리도 그렇고 볏집으로 만든 것들이 많았죠
위 사진은 초가집에 초점을 맞추니 초가집은 선명하게 나왔지만 하늘은 하얗게 되었죠
팁을 하나 알려드리자면 이렇게 하늘도 파랗게 초가집도 환하게 나오게 하실려면 먼저 초점을 하늘에 맞추세요.
그리고 스마트폰을 이동시켜서 찍고자 하는 피사체를 화면안에 넣고 찍으면 어느정도 보정이 됩니다.
위 사진은 똑같은 구도지만 하나는 해바라기에 초점을 맞추고 찍은 것이고 하나는 하늘에 초점을 맞추고 스마트폰을 살짝 이동 시켜서 찍은 사진입니다.
필터효과는 기본, 문자 넣기와 이렇게 말풍선도 넣을 수 있고 뷰티효과도 있습니다.
꼭 한번 사용해 보세요
외암마을의 가장 멋진 모습은 이 돌담입니다. 돌담이 촘촘하게 설치 되어 있는데 사람 눈높이 보다 낮아서 누구나 쉽게
돌담 너머를 볼 수 있습니다. 만약 돌담이 사람 눈 높이 보다 높았다면 외암 민속마을은 그냥 민속박물관 과 같은 죽은 공간이 되었을 것 입니다.
사실 이 곳을 제가 선택한 것은 한 초등학생 때문이기도 합니다. 우연히 본 성장다큐 내 마음의 크레파스에서 이 외암마을을 다루더군요. 거대한 나무 밑에서 뛰어 노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였습니다. 당시는 여름을 배경으로 했는데 큰 차양막 같은 나무가 인상 깊었습니다.
하지만 잘못하면 불똥이 산으로 튀며 산불이 나기에 조심해야 합니다.
그래서 마을 초입에 박물관 같은 관람용 주택을 배치한 것이고요. 그걸 알면서도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초가집은 발로 파면 안될텐데..
어떤 아이는 제가 스마트폰으로 찰칵 거리고 다니니까 그 소리를 따라하면서 따라 다닙니다. 좀 짜증나죠.
몰카 방지용으로 강제적으로 소리나게 한건데 그 취지는 알지만 가끔은 짜증이 좀 나네요
파란 가을 하늘이 너무 눈이 부셨던 봄의 입구에서
볕 좋은 봄날 다시 찾아와 보고 싶네요
교통비 1만원도 안드는 곳에서 따뜻한 봄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긴글 장황하게 썼네요. 그래도 외암마을의 매력들을 하나도 버리기 아까워서 일부러 사진을 많이 올렸습니다.
스마트폰 옵티머스2X로 담은 여행기, 100% 만족하지는 못하지만 핸드폰 카메라가 이제는 여행기를 올릴 정도로 성능이 올라온 것을 직접 느꼈습니다. 촬상소자가 작은 한계가 있다 보는 점을 감안하면 많은 성장을 했네요
특히 동영상 쪽은 할말이 없습니다. 그냥 최고네요. 풀HD로 찍었는데 이 포스팅 하면서 8시간이 걸린 이유는 이 풀HD동영상을 편집하는데 2분이상짜리 영상을 4기가 메모리리와 범용 비디오 카드로는 메모리 부족으로 에러가 나네요
다음부터는 풀HD가 아닌 HD로 담아야 겠습니다. 너무 화질을 좋게 찍어도 그걸 컴퓨터가 받쳐주질 못하니 고생을 많이 하게 되네요
교통이 1만원도 안되는 가까운 거리인 외암마을. 주말에 식구들과 혹은 친구들과 나들이 겸 바람 쐬러 나가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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