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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영화 부당거래의 비리 경찰과 검사이야기가 현실같이 느껴지는 이유

by 썬도그 2011.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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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많이 본 그림이죠. 김길태나 흉악범을 잡으면 보통 이런 그림이 그려집니다.
최철기(황정민 분) 형사반장이 막 연쇄 살해범을 검거하는 장면입니다. 이 장면만 보면 유능한 형사가 범인을 검거하는 모습이죠



그러나 이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 엄청난 부당거래를 하게 됩니다.
경찰의 에이스인 최철기반장은 일 잘하기로 소문난 형사입니다. 그러나  최철기 반장은 건설업자 장석구의 스폰을 받고 있죠.  거기에 같은 팀 형사들이 오락실에서 용돈을 받는 사건도 발생하게 됩니다.

출세욕이 강한 최철기는 경찰대 출신에게 진급을 빼았기자 꼭지까지 돈 상태입니다.
출세욕과 비리는 엄청난 부당거래를 하게 되죠. 그 부당거래란 바로  잡히지 않는 연쇄살인범을 가짜로 만드는 것이죠.   경찰수뇌부의 부탁과 협박으로 전과자중에서 가장 유력한 사람을 잡아서 범인을 만듭니다.
그 과정은 업자 장석구(유해진 분)에게 맡깁니다


장석구는 일사천리로 범인을 만들어서 상납합니다. 경찰은  그 애먼 사람을 잡아서 경찰서에 끌고가고  경찰의 위신은 서게 됩니다.  

그러나 업자 장석구는 라이벌 건설업자인 김회장이 있었습니다. 이 김회장은 주검사(류승범 분)의 스폰서이죠.  업자 장석구는  최철기 형사에게  도와준 대가를 요구하게 됩니다. 뒤를 좀 봐달라고 하지만 최형사는 외면합니다.  


장석구는 자신이 직접 실력행사를 해서  김회장을 살해합니다.  마침 연쇄살인범 사건이 주검사에게 떨어지는데  자신의 스폰서가 죽는 일에 엄청나게 화가 나게 되고 장석구를 뒤지기 시작하는데  장석구가 최형사와 끈끈한 관계임을 알게 됩니다.

이렇게  검찰과 형사의 진상극이 시작됩니다.  경찰은 업자의 스폰을 받고  검찰도 업자의 스폰을 받는 모습. 결코 영화속 만의 일은 아니겠죠

얼마전 있었던  그랜저 검사이야기나  삼성 장학생이라고 불리우는 검사들이 한둘이 아닌 대한민국,
저는 이 검찰이라는 집단이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자정능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전가의 보도여야할 검찰이 뇌물을 받고 수사를 무마하고 축소하는 모습. 이런 모습도 참 가관이지만 이 무소불위의 기관을 감시하고 견제할 곳이 전혀 없는게 더 큰 문제입니다. 

영화 부당거래는  경찰의 무능함도 잘 그리고 있습니다.  연쇄살인범 안잡히니까  업자를 시켜서 돈과 협박으로 구슬려서 범인연기를 해달라고 하는 모습.  이런 경찰이 요즘 참 뉴스에 많이 오르내립니다.


감독 류승완은  이런 한국의 현실을 영화를 통해서 말하고 싶었나 봅니다.
영화속 경찰총장 이름이 엄충수인데  전직 경찰총장의 이름과 너무 비슷합니다.  영화는 여러모로 한국의 현실적인 타락경찰과 검찰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영화가 영화적 재미를 위해서 부풀리고 상상력을 가미한 것은 있지만   보는 내내  한국 경찰과 검찰을 보는 듯해 보였습니다.

검찰, 경찰 그리고 기자 이 3개의 권력이 진상을 떠는데  영화내내 구린내가 진동을 하더군요.
사실도 왜곡하고 진실을 왜곡하고 왜곡된 진실을 알면서도  그대로 내보내고 모른척 하는 언론.



영화는 그렇게  정의로운 경찰과 검찰이 한명도 나오지 않으면서 지리멸렬하게 끝이 납니다.
검찰과 경찰의 구린내 나는 스폰서 살리기 싸움에서 누가 이겼을까요? 결말은 현실적으로 끝이 납니다. 힘쎈 놈이 승리합니다.  

권력이 쌓이면 그곳은 썩게 됩니다. 썩지 않게  감시와 견제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하지만 검찰과 경찰의 부패를  견제하고 감시할 장치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대단한 조직들이어서  어머니를 살해한 경찰의 현장검증은  생략까지 하는 제 식구 감싸기는 감동스럽기 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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