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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은 문화의 거리입니다. 한때 전통의 거리로 알려졌지만 그건 90년대의 이야기고 지금은 전통의 거리라고 하기에는 뭔가 많이 부족합니다. 그 뭔가는 지금 어디로 갔을까요?
골통품의 거리 문인, 화가의 거리였던 인사동, 약간의 미련들은 남아 있지만 이제 인사동은 문화예술의 거리가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인사동에는 최신식의 전시공간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위 사진은 '인사아트센터'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인사동의 토포하우스
에서는 2010년 12월 22일부터 1월 3일까지 환경을 보다라는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 환경을 보다 전은 니콘코리아에서 국내 유명 다큐작가들을 후원해줘서 개최된 사진전입니다.
한 카메라 메이커가 유명작가들을 후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풍경이죠, 유명작가들은 카메라 값 안 들어서 좋고 카메라 메이커는
유명작가들이 카메라에 대한 직간접적인 홍보를 해주기에 좋고, 이렇게 스폰서 관계가 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모습이죠
그렇다고 작가들이 대놓고 니콘 많이 쓰라고 하나요. 그냥 들고 다니는 것 자체가 하나의 홍보죠
이 환경을 보다 참여작가는 김홍희,성남훈, 박종우,박하선,강재훈, 이재갑입니다.
제가 아는 작가분이 두 분 계시네요. 여러분도 비슷할 것 입니다. 나는 사진이다라는 책을 내서 유명한 김홍희 작가
그리고 한국 다큐사진의 대가인 성남훈 작가입니다. 다른 작가분들도 유명한 분들이죠
나는 사진이다, 사진은 권력이다.. 이런 2 형식 문장이 참 힘이 좋더라고요. ㅎㅎ
요즘 많은 사람이 사진작가라는 명칭대신 포토그래퍼라는 단어를 쓰죠, 주로 스튜디오 촬영을 많이 하는 상업작가들을 포토그래퍼라고 따로 부르던데 이 다큐사진작가분들은 포토그래퍼라고 하지 않더라구요.
순수사진작품인 파인아트를 하는 분들은 사진작가라고 부르고 스튜디오에서 돈 받고 모델 찍어주고 피사체 찍는 분들은
포토그래퍼라고 하는데 이제 사진시장도 규모가 커지고 앞으로 계속 커질듯 한데 명칭도 새분화 되어 갑니다
흠..좀 딴소리를 했네요
이 사진전은 전시명 '환경을 보다'처럼 환경을 담은 사진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니콘은 풍경사진을 잠 담기로 유명하죠. 그래서 국내 유명 다큐사진작가들에게 한국의 풍경과 환경을 생각하는 사진을 의뢰한 듯 합니다.
캐논은 인물사진을 잘 담는데 그래서 김중만 같은 인물사진 작가를 모델로 쓰나 봅니다. 니콘도 정지훈이나 빽가 같은 광고모델 말고 유명 다큐사진작가를 모델로 하는 게 어떨까 합니다. 성남훈 사진작가 유명하잖아요. 아니면 인지도 면에서 더 좋은 김홍희 작가도 좋고요
생각해보면 한국을 대표하는 풍경사진작가는 배병우 사진작가가 가장 국내외에서 많이 알려지긴 하네요
성남훈 사진작가 같은 경우 해외에서 많이 알아주는데 국내에서 사진에 관심이 없는 일반인들에게는 좀 낯선 이름이기도 합니다.
정지훈이 니콘 모델로 하는 것 올해는 다른 모델로 교체했으면 합니다.(올해도 저의 오지랖은 여전하네요ㅠ.ㅠ)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진전 개회식이라고 해야 하나요? 사진전 커팅식에 처음 참여해 봤습니다
초대 받은 것은 아니고 우연히 지나가다 들렸어요. 항상 '인사동 토포하우스' 에는 사진전을 하고 있기에 우연히 쑥 들어갔는데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 되었네요. 수많은 사람이 서 있었고 와인잔이 오고 갔으며 앞에서는 사진전에 참여한 사진작가들이
한마디씩 하네요
김홍희, 성남훈 작가가 눈에 들어 와서 계속 지켜 봤습니다
어! 그 유명한 곽명우님이 계시네요. 이분 유명하시죠. 이분이 사진전에 나타나지 않으면 그 사진전은 홍보가 안 되었다고 하는 소리가
있을 정도로 사진전하면 꼭 나타나십니다.
귀여운 스티커를 붙인 카메라를 들고 사진전을 찍으시더군요. 사진작가보다 이 곽명우님만 몇 분을 지켜봤네요. 저에게는 유명인이니까요. 참고로 제 블로그보다 사진전 정보는 곽명우님 블로그 사진바다(http://photobada.com/)에 더 많이 있습니다. 저도 자주 들리는 블로그입니다
성남훈 사진작가가 찍은 사진입니다.
작년(벌써 1월 1일이네요) 일산의 어느 사유지에서 백로가 사는 소나무를 마구잡이로 쓰러트려서 뉴스에 나왔습니다
전 그 모습 보면서 인간이 저렇게 추악해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개인 사유지이긴 하지만 백로가 서식하고 있다면 구청과 환경보호단체에 연락해서 이주 대책을 세우든지 해야지
백로가 살고 있는데 그냥 중장비로 밀어 부치나요. 참 너무들 합니다.
다행히 중장비는 뉴스가 나가고 멈췄습니다. 그 뉴스기자와 이런 모습을 사진으로 담은 사진작가 성남훈의 노력이
없었다면 그냥 마냥 싹 밀어 버렸을지도 모르죠
전시장 풍경입니다. 어수선한 분위기이면서도 사진계에 몸 담고 있는 사람들끼리 교류가 활발한 자리더군요.
전 사진계에 몸을 전혀 담을 생각도 담을 능력자도 아니기에 객의 입장에서 이 풍경을 바라 봤습니다.
가장 맘에 들었던 사진 두장입니다. 지방의 한 폐가를 담은 사진인데요. 저 집에 살던 분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전 이사를 많이 가지 않았지만 가더라도 책은 꼭 가져가는데 저 분들은 책을 다 버리고 갔네요.
새로운 꿈을 꾸러 가신 것인지 아니면 쫒기듯 떠난거신지... 그 풍경을 사진작가가 담았습니다.
좀 늦게 소개드린 감이 있지만 1월 3일까지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전시하고 있으니 지나가실 때 꼭 한번 들려보시고
환경을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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