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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밑의 테이블에는 많은 사람들이 쉬었다 갑니다.
저 테이블에 앉아서 카메라 점검을 하는데 근처 DSLR족에서 중국어 들려 옵니다. 중국인 관광객인가 보네요
저렇게 중무장해서 올 정도면 이 경복궁의 은행나무가 유명하다는 것을 안것 같기도 하네요
저도 공감하고 있습니다. 분명 올해 단풍은 좀 이상하고 탁하고 흐지부지합니다.
거기에 안개까지 낀 하늘을 원망하며 입장료 3천원 함께 온 사람까지 합쳐서
무려 9천원을 날렸구나 하는 생각에 힘이 쪽 빠지더군요. 출구쪽으로 향하다가 큰 은행나무에 앉았습니다.
스탕달 신드롬이라고 하죠. 명화를 보면 흥분되는 그 느낌, 저도 그럽니다. 이거 껀수다라고 느끼는 피사체들이 있고
장면들이 있습니다. 카메라 가방을 내려놓고 최대한 침착하게 새로 산
니콘 AF-S DX NIKKOR 55-300mm f/4.5-5.6G ED VR
렌즈로 갈아 끼웠습니다. 300미리 까지 되는 줌렌즈가 좋은게 야생동물사진 찍기에 딱 적합합니다. 더 다가갔다가는 동물들이
카메라를 의식하고 도망가 버립니다.
AF모드를 자동모드에서 싱글포인트 AF로 바꾸고 청솔모라는 피사체만 추적 했습니다.
그런데 깊게 묻지도 않던데 묻은 위치를 다 기억하나요? 먹고살려면 다 기억해야 겠죠.
먹성이 좋은 청솔모, 깡패라는 소리도 있지만 이런 청솔모 마져 사라지면 너무 삭막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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