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IT월드

타사의 블로그글을 자사의 포털메인에 노출시키는 이유?

by 썬도그 2010. 9. 29.
반응형
격세지감입니다. 2년전만해도  네이버블로그가 좋다느니  티스토리가 좋다느니 싸움질에 가까운 글들이 많았습니다.
저 또한 네이버블로그의 장단점과 티스토리의 장단점을 말했고 그 장단점은 여전히 유효한것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그 2년사이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티스토리블로그의 글이  네이버 메인에 노출되는 현실

저는 네이버 오픈캐스트 4개를 운영중에 있습니다. 이중 2개는 개점 휴업상태이고 두개만 운영중인데  하다말다 하다말다 합니다.
귀차니즘이 가장 큰 장애물이죠.  그러나   사진관련 오픈캐스트는 구독자가 2.547명이나 되는  나름대로 인기 오픈캐스트입니다.
문제는 1달에 한두번 몰아서 업데이트를 하는게 흠이죠

고백을 먼저 할께요.
죄송합니다. 제가 정말 예측하지 못한일이 일어났습니다.
저는 네이버월드라는 정보의 가두리양식장이 티스토리라는 타사의 블로그를 네이버 메인에 노출시킬줄 몰랐습니다.
그러나 제 예상과 다르게  제 오픈캐스트는 수차례 네이버 메인에 올랐습니다.  발신인 네이버라고 적힌 트래픽폭탄을 받아들고
어리둥절 했습니다.

이게 이렇게 되다니. 반대로  다음은  네이버블로그글을 다음메인에 노출시키는 모습을 칭찬했습니다.
쩝~~~ 좁쌀영감같은 포털들일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네요.  또한 제 블로그는 다음소속 티스토리지만  네이버 검색을 통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옵니다.  

보세요.  네이버 검색을 통해서   두배 가까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뭐 네이버검색점유율이 60%인 현실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2008년만 해도 네이버는 자사의 네이버블로그를 검색결과 상단에 노출시킨다고 욕을 먹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 네이버 담당자 말이 웃겼죠.  "자사블로그에 대한 DB접근속도 차이입니다"  쩝 얼마나 조롱거리가 되었는데요
지금은  이런소리 안나옵니다. 분명 예전과 달라졌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얼마전 제 글이 야후코리아 메인에 올랐습니다.  제 글이 메인에 노출안된 포털은 네이트와 파란 밖에 없습니다.
구글에서도 노출되었고  네이버, 다음 그리고 야후에서도 노출되었습니다. 


좋은 글이면 자사건 타사건 가리지 않는 포털 메인들

생각해보면 다음블로그글은 다음메인에  다음소속이 티스토리 글도 다음메인에
네이버블로그글은 네이버메인에  야후블로그 글은 야후메인에  올라가는 즉 독점적인 모습이 이전 포털들의 모습이었고
그게 상식이었습니다. 그래야  자사의 블로그를 애용하고 사용하니까요.

그런데 현재는 달라졌습니다.
물론 여전히 자사의 블로그 글을 자사 포털메인에 노출시키는 확률은 높습니다.하지만 무조건은 아니라는 것이죠
좋은 글이면  소속 블로그와 상관없이 여러 포털들이  수집해서 노출시킵니다.

이런 경우가 있겠죠. 티스토리 유저가 난 네이버 정말 시른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시른데~~~  내 글을 오픈캐스터가 맘대로 수집해서  메인에 올랐네~~  아후 짜증나~~~ 라는 사람이 있겠죠. 그러나 이런 사람은  정말  드문 모습이고
대부분의 사람은  어 내글이 네이버에??  이런 흐뭇한 광경이 있나 하며 물개박수를 칩니다.

왜 이렇게 변했을까요?  왜 자사블로그 글만 고집하지 않고  타사블로그글도 노출시키고 있을까요?  개방화 정책의 일환이고
네이버 가두리 양식장,  다음실내낚시터라는 비판이 두려워서라구요?  일리가 있지만 그것이 핵심은 아닐것 입니다.




핵심은 비용대비 수익이 높지 않기 때문

티스토리 서비스 대단하죠.  무제한 업로드와 편리한 에디터(지금은 네이버가 더 편리해 보이지만)
이 정도의 서비스를  무료로 받는다는것은 정말 행운입니다. 이 정도의 서비스를  호스팅 업체에 맡긴다면 적어도 한달에 수만원은 내야 할껄요. 특히 저 같이 다량의 글을 쓰고 많은 사진을 올리는 블로그는 더 그렇죠.

이런 서비스를 다음은 무료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뭐 양질의 콘텐츠는 무료로 사용하는 이상의 혜택을 포털에 돌려줄것 입니다.
하지만 늘어가는 블로그에 비해서 수익은 늘지 않는 포털들의 고민도 있습니다.

지금 포털들의 모습을 보면  자사 타사 가릴것 없이 좋은 콘텐츠를 포털메인에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SKT대리점에서 KT와 LGU플러스 제품을 한꺼번에 파는 모습과 같습니다.

이전의 포털들은 콘텐츠 생산을 부축이게 하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바빴다면 이제는  그런 노력없이도  타사의 좋은 콘텐츠를 맘대로 쓸수 있게 되었습니다.(물론 블로거가 글을 오픈캐스트나 다음뷰에 전송하는 동의절차가 있긴하죠)

그냥  타사블로그가 만든 글을 자사포털 메인에 노출시키지만  오히려 트래픽이 늘면 그게 더 좋은것 아닌가요?
이런 모습은 또 다른 예로 설명하자면  아침 저녁에 지하철역에서 무료로 받아볼수 있는 무가지와 비슷합니다.
무가지의 기사 대부분은 연합뉴스나 뉴시스의 기사입니다. 자신들이 생산하는 콘텐츠는 많지 않고 다른 콘텐츠를  무가지 편집장이
글을 선택 취함해서 내보냅니다.  그 편집이 자신에 맘에들면  고르는 것이죠

어떻게 보면  미래의 포털 모습은  콘텐츠를 담는 그릇이 중요하기 보다는  포털운영자들의 포플리즘을 간파하는 눈썰미가 중요한
시대가 될것 입니다.

티스토리에 다음블로그에 서버용량,갯수 하드용량 증설하지 않고 간편하게 타사블로그 글을  메인에 노출시켜서  밥숟가락만 얻게 만드는 전략이 늘어갈듯 합니다.    그게 수익률이 좋다면 자연스럽게 그런 정책으로 바뀔것 입니다.


물론 제 예단일 수 있지만  돈 안되는 블로그 무한제공 정책보다는 별 거부감도 없는 다른 회사 콘텐츠 퍼다 붙이는 모습이  더 수익율이 높다면 그렇게 바뀔것 입니다.   어떻게 보면  메타블로그가  미래의 포털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메타블로그들 적은 하드용량으로  많은  콘텐츠를 중계하면서 수익을 내고 있잖아요. 

표면적으로는 개방화 정책이라고 보일 수 있지만 이면에는  자사,타사 콘텐츠 가리지 않고 노출시켜도 큰 거부반응도 없고 어떻게든  포털메인에 몰려오게 하는 편집술만 정교하게 다듬으면 되는것 아닌가하는 생각을 포털들이 하고 있지 않을까 하네요.

개방화정책이라고 하지만 정작 네이버블로그 생태계와  티스토리 다음블로그 생태계는 따로 놀고 있네요. 두 생태계를 이어줄 가교는 왜 만만들까요? 다음뷰와 오픈캐스트가 그 가교라구요?  그건 아니죠

어떻게 보면 RSS가 그 가교역활을 하는데  보세요. 다음뷰라는 RSS  오픈캐스트라는 RSS 오히려 자사의 RSS리더기 만들고 있잖아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