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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수하러 갔다가 계곡 사진을 카메라에 담다

by 썬도그 2010.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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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너무 더워서 집에서 가장 가깝고 잘 가는 안양예술공원 계곡을 향했습니다. 얼마나 더운지 살이 아플 정도입니다.
이런 기세라면 가을은 10월에 오는거 아닌가요?

안양예술공원 계곡은  아주 유명하죠. 얼마나 유명했으면 일제시대에 이 곳에 표지석을 세울  정도 였겠습니까.  관악산과 삼성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은 정말 맑고 깨끗합니다.  작은 물고기들이 물놀이하는 분들 옆에서 노니는 평화스러운 풍경이 아름답네요.



이곳을 찾은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 하나는  ND필터로  어렸을쩍  달력사진 7.8월달에 많이 봤던  하얀 포말감의 계곡사진을 찍기 위해서 입니다.

계곡사진중에 하얀 포말감의 사진들이 있는데 어렸을 떄 그게 궁금했습니다. 혹시 솜같은것을 뿌리고 찍은걸까?
그 비밀은 바로 셔터스피드입니다. 셔터스피드 1초 이하로만 내려가도 위와 같이 포말감이 많이 느껴집니다.  마치 솜털같죠
하지만 이 더운 여름 햇볕 뜨겁고 햇빛 강한 날에는 셔터속도 1초 이하로 내리기 힘듭니다.  ISO100에  조리개  F11로 해도
1초이하로 낮추기 힘듭니다.

이럴때 필요한 필터가 ND필터입니다.  빛 투과율을 조절해서 셔터스피드를 낮추어 주는 필터입니다.  편광필터도 어느정도 셔터스피드를 낮추는 효과가 있죠. 


인간 연어를 사진으로 담고  ND필터와  편광필터를 껴서 사진을 촬영 했습니다.


이게 최저속도네요.  30분의 1초 이하로 안내려갑니다.    다른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아주 긴 계곡이 있기에 그곳으로 카메라 메고 갔더니  아뿔사~~~  피서객들이 모두 점령했습니다. 며칠 전 비갠 오후에 갔을때는 한분도 안계셨는데 날이 좋으니 다 나오셨나 보네요.

계속에 발담그는것은 좋은데 웃통까고 막걸리 잡수시는 모습은 추레해 보입니다. 술은 집에나 주점가서 드시지 ㅠ.ㅠ
덕분에 계곡사진 찍어 볼 계획은 틀어졌습니다.  그렇게 안양예술공원 조각품들 감상하면서  집으로 향할려고 했습니다.

땀이 많이 나는 체질이라서 땀냄새를 숲속에 풍기는 날벌레들이 행가레를 쳐주네요.  ㅠ.ㅠ
흐르는 땀은 마르지 않고 찝찝하고  짜증이 날려고 할때 작은 계곡이 보입니다.  세수나 좀 하고 갈려고 내려 갔습니다.


그리고 올려다 보니   그런대로 사진감이 되겠구나 했습니다.  그리고 트라이포드를 꺼내서  F11조리개에 맞추고 ND필터와 편광필터로 셔터스피드를 낮췄습니다.  위 사진은 셔터스피드 0.8초로 찍은 사진입니다. 계곡은  숲이 울창해서 셔터스피드가 팍팍 잘 떨어지네요.




이끼가 낀 바위위에 카메라 셋팅을 하고 담아 봤습니다.


어느정도 효과가 있네요.


볼품없는 계곡이지만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하니 그런대로 솜사탕 효과가 나오네요.  이렇게 하얀 색으로 덮히는것을 솜사탕 효과라고 하네요.


트라이포드를 옆으로 돌리고  세로로 담았습니다.  LCD액정으로 볼때는 그런대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집에와서 확대해보니 흔들렸네요.
이런 저속스피드의 사진을 찍을 때는 카메라가 흔들리면 안됩니다. 작은 흔들림도 다 기록되는게 사진입니다.
위 사진도 한손으로 트라이포드 지지했는데 8초 이상 셔터스피드가 나오니 잠깐 흔들렸는지 그 흔들림이 다 적나라하게 담겼네요.






녹색의 숲과 암갈색의 바위와 하얀 계곡물 그런대로 그림이 되고 색도 예쁘지만  덥고 짜증나고  트라이포드셋팅도 잘못했고 여러가지 변명꺼리로 자랑할 만한 사진은 되지 못했네요

큰비가 한번 더 크게 오면 다시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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