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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책서평

사진으로 쓴 행복일기 다카페일기

by 썬도그 2010.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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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hotohistory.tistory.com2010-07-17T08:20:440.3810

도서실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진책 다카페 일기.
그냥 사진이 가득해서 집어 들었습니다.   유명 사진자가 찍은 사진집이나 유명 연예인이 허영감을 담은 책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는 유명인이 나오는것도 아니고 사진을 찍는 사람 또한 유명한 사람은 아닙니다.(이 책으로 유명해 지긴 했겠네요)

다카페 일기는 일본의 인기블로그의 사진과 글을 책으로 엮은 책입니다.
아니 한국의 인기블로그가 쓴 책과 글도 인기가 별로 없는데  굳이 일본블로그까지 한국에서 책으로 나와야 할까 하는 생각부터 들더군요

사진출처 http://dacafe.petit.cc/

책은 사진과 간단한 한줄 글로만 이루어져서 쉽게 넘겨지더군요. 한장 한장 넘기면서 왜 내가 남의 가족 사진을 봐야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도 한국블로거도 아닌 일본 블로거의 사진일기를 봐야 하나 하는 생각을 문득문득 하면서 계속 넘겼습니다.

그리고 책을 중간 쯤 넘겼을 때 제 생각은 달라졌습니다. 불쾌감은 행복감으로 바뀌게 되고  웃는 바다와 하늘(저자의 딸과 아들)의 순박한 미소에 저도 모르게 같이 웃고 있는 모습을 발견 했습니다.

다카페 일기는  1일 방문자가 3만이 넘는 일본의 유명 사진 블로그 입니다.

http://dacafe.petit.cc/

이 책의 저자는 모리퐁입니다. 그는 블로거이기도 하지만 사진작가 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사진들은 생기있고 생동감 있습니다.  작가라서 사진이 좋은것도 있지만 이 사진일기를 보면 소소한 일상을 소박하고 꾸밈없이  담고 있는 데 일본음식처럼 참으로 담백합니다.

격투기 매니아인 아내 다짱과  딸 바다와 아들 하늘 그리고 강아지 와쿠친이 만들어가는 가족사진일기입니다.
이 책은 참 재미있게도  대부분이 사진이 실내 그것도 집에서 촬영된 사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사진들이 지루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책 구석구석에  하늘이와 바다의 방글거리는 웃음이 계속 잡히기 때문이죠.

웃는 낯에 침 못 뱉는다고 하죠.  사실 이  다카페일기는 고품격은 아닙니다.  또한 추천할 만한 책도 아닙니다. 그냥 어느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보는것 같은 느낌도 많이 듭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블로그와 미니홈피의 사진들과 다르게 이 다카페일기는 꾸밈이 없습니다. 허영감으로 찍는  온갖 포즈를 쥐어짜서 찍는 그런 사진들이 아닙니다. 그냥  맘씨 좋은  가장이  아이둘을 데리고 동네 마실가는 츄리닝과 같은 편안함과 간편함이 장점입니다.

고품격이지 않기에 어렵지 않으며  미소가 많기에 쉽게 꺼내들게 되고 쉽게 읽히고 미소짓게 합니다.
이 다카페라는 말은  아내 다짱의 카페라는 뜻이라는데  이 책을 롤모델로 삼아  결혼후 아이를 가진 이후 가족사진 찍어주기위해   DSLR을 구매한 수 많은 아버지들이 보면 딱 좋을 책 입니다.

다카페처럼만  일상을 따스한 시선으로 꾸준히 사진으로 담으면 그 기록물은 행복의 화수분이 될 것 입니다.
다카페 일기가 2편까지 나온것으로 봐서는 국내에서도 꽤 인기가 있었나 봅니다.

http://dacafe.petit.cc/

에서  모리퐁의 사진을 감상해 보세요. 일본어로 쓰여진 일기지만  사진은 만국공통어이기에  이 행복스러운 가정을 만나 볼 수 있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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