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소개한
연예인 사진작가 도전기. (MBC 에브리원의 열혈포스!)
에 대한 반응이 좋아서 좀 더 구체적으로 소개할까 합니다.
다시 한번 설명하자면 이 스타포토그래퍼 탄생기, 열혈포스는 케이블TV MBC 에브리원에서 매주 월요일 6시와 재방송 목요일 밤 12시에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니콘의 지원을 받아서 5명의 연예인이 사진작가가 되는 과정을 담고 있는데 연속 2주 달력모델편을 방영한 MBC 무한도전의 모습과 상당히 유사하면서도 묘하게 다른 프로그램입니다. 이 스타포토그래퍼 탄생기, 열혈포스는 사진작가를 양성하는 예능교양의 특색이 있다면 무한도전은 모델이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 두 프로그램을 함께 시청한다면 사진을 찍는 자와 찍히는 모델에 대한 자양분을 많이 습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타포토그래퍼 탄생기, 열혈포스는 45분짜리 방송인데 이 방송 안에 연습미션과 메인미션이 있습니다. 연습미션에서 순위를 가른 다음에 메인 미션에서 어드벤테이지나 핸디캡을 순위별로 주고 메인미션에서 꼴등을 하면 벌칙을 받습니다. 무한도전 달력모델 촬영과 비슷한 모습이죠.
스타포토그래퍼 탄생기, 열혈포스 1회 (영화,CF속 명장면 따라찍기와 누드사진 촬영)
1회분은 영화나 CF속 명장면을 따라 찍는 연습미션이 있었는데 사진을 처음 배우시는 분들에게 권해 드리고 싶은 것이 유명한 사진 자신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생활사진가의 사진을 프린팅해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거나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두고서 그걸 따라서 찍어 보는 것 입니다. 남의 사진 따라 찍는 게 창피하다고요. 무슨 말씀!
세계적인 미술가인 피카소나 고흐가 태어나서부터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외치고 명작을 프린터에서 쭉쭉 뽑아낸 것이 아닙니다.
다 유명한 미술가와 선배 미술가들의 그림을 그대로 베끼면서 내공을 쌓았습니다. 음악가도 마찬가지죠. 남의 노래 따라 부르다가 가수가 되고 다른 작곡가 노래 따라서 작곡하다가 유명한 작곡가가 됩니다. 일단 따라 찍어보세요. 따라 찍다 보면 내공이 생기게 되고 따라 찍다 보면 따라 찍는 것도 힘들 구나를 느끼실 것 입니다.
그리고 누드사진촬영이 있었는데 홀딱 벗고 찍는 건 아니고 약간의 노출된 사진을 찍는것 입니다. 사람의 몸을 찍는게 쉬운 것 같아도 조명에 따라서 근육의 굴곡이 달라지고 느낌이 달라지기에 조명을 잘 알아야 합니다.
스타포토그래퍼 탄생기, 열혈포스 2회 (순간포착과 아이 사진 촬영하기)
2회 때는 순간포착의 순간을 촬영하는 미션이 주어집니다. 순간포착은 셔터스피드가 생명이죠.
바닷가에서 점프하고 사진 찍는 분들 많은데 셔터스피드가 빠를수록 좋습니다. 500분의 1초에서 1천분의 1초 이상으로 찍으면
역동적인 동작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거기에 실생활에서 많이 찍는 아이 사진 찍기
DSLR 구매자들 중에 아이 사진 찍어주기 위해서 사진을 찍는데 아이라는 피사체는 정말 찍기힘듭니다. 말도 안 듣고 말을 들으면 차려자세가 되고 자연스러운 아이 사진을 찍는 요령이 담깁니다.
아이 사진의 요령응 아이와 놀아주기입니다. 그냥 카메라 들어되면 카메라 무서워 하는 아이들 많아요. 아이와 충분히 놀아주면서 분위기에 익숙하게 해놓고 그때 놀듯 촬영하듯 찍으면 아이의 생그러운 모습을 담을 수 있습니다.
스타포토그래퍼 탄생기, 열혈포스 3회 (일반인 촬영과 모델촬영하기)
길거리에서 생판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사진을 촬영하는 연습미션이 있는데 실제로 사진학과나 사진동아리에서는 이런 미션을 주기도 합니다. 정말 쑥스러운 미션이지만 사진가가 되려면 좀 철판을 깔아줘야 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재미있게도 사진촬영에 협조해 줍니다. 다만, 사진을 찍고 그냥 보내지 말고 이메일 주소를 얻어내서 촬영한 사진을 액정으로 보여주고 메일로 보내주고 여력이 된다면 11X 14같은 큰 사진으로 인화해서 보내주면 더 좋죠.
모델촬영에 대한 경험은 저는 없습니다. 특히 스튜디오 촬영은 전무한데 저 연예인들이 참 부럽습니다.
모델을 그냥 찍으면 별로 재미없죠. 빈티(?)나는 개그맨 김경진을 럭셔리 콘셉트로 찍어줄 수 있고 그런 이미지를 끌어낼 수 있어야 사진작가의 능력이 발휘 됩니다. 3회에서는 섹시하지 않는 여자 개그우먼을 섹시하게 찍고 빈티 나는 개그맨을 럭셔리하게 찍는 미션입니다.
스타포토그래퍼 탄생기, 열혈포스 4회 (사진작가 조수와 앨범재킷 사진 촬영하기)
대부분의 사진작가가 유명 사진작가의 조수로 출발 합니다. 이 사진계는 도급제이기 때문에 유명 사진작가의 문하생으로 들어가서 내공을 익히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좋은 작가 밑에서 일하는 것도 하나의 복이죠. 그러나 사진작가 조수 하기 쉬운 게 아닙니다.
영화 아오이 유우의 편지에서도 사진작가 조수의 모습이 나오는데 정말 힘들어 보이더군요. 장비셋팅에 가방들기는 기본 로드매니저에 현장 정리등 잡다한 일을 다 하죠. 그런 과정이 담겨 있는데 스타급 연예인들이 조수 역활하는게 쉬운 게 아니더군요.
그 고단함을 지나서 메인미션은 앨범 재킷 사진을 촬영하는 미션입니다. 코요테의 빽가가 이 앨범 재킷사진을 잘 찍기로 유명하죠.
실제로 빽가가 찍어준 사진이 앨범속 사진이나 타이틀 사진이 된 것도 많다고 하네요. 연예인 특히 가수가 사진 잘 찍어서 뭐하냐고 하지만
자신의 앨범사진을 직접 찍을 수 있다면 그 가수는 더 위대해 보이겠죠
스타포토그래퍼 탄생기, 열혈포스 5회 ( 배경의 중요성과 수영복 모델 촬영하기)
사진을 찍다 보면 처음에는 피사체만 보입니다. 피사체의 웃는 얼굴과 표정들만 담게 되는데 사람의 눈과 카메라가 다른 게 사람은 눈으로 사물을 보면 주변 사물들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실제로는 보이는데 눈으로 본 이미지를 뇌가 해석해서 주변의 필요없는 피사체는 지워버립니다. 즉 뇌가 주변 피사체를 날려 버립니다. 그래서 기억 속에는 메인피사체만 남죠. 그러나 사진은 다릅니다.
카메라에는 뇌가 없어서 주변 배경도 고스란히 찍히는데 사진을 처음 볼 때는 메인피사체의 화사한 미소만 보이다가 좀 시간이 지나면 뒷배경도 보입니다. 섹시한 여자친구의 얼굴에 만족해하다가 뒷배경에 막걸리집 간판이 걸려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낙담하죠
이렇게 사진은 배경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사진을 좀 찍는 분들은 배경좋은 곳을 찾게 되는데요. 어르신들이나 아이들이 왜 꽃밭에서 사진을 찍겠어요. 다 배경의 중요성을 알기 때문이죠. 같은 피사체라도 배경에 따라서 럭셔리하게 품위 있게 나올 수 있는 게 배경의 힘입니다. 4회는 그런 배경의 힘과 함께 수영복 모델 촬영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스타포토그래퍼 탄생기, 열혈포스 6회 ( 댄스스포츠를 배우면서 비보이의 역동감 있는 사진 촬영하기)
역동감 있는 사진들 특히 스포츠나 댄스 혹은 레포츠의 사진을 찍을때는 그 댄스를 배우고 레포츠를 한 번씩 해보는게 좋습니다.
댄스를 배우지 않고도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찍고자 하는 행동들을 사진가가 미리 체험하면서 그 스포츠의 느낌과 어떤 부분이 사진에 담겼으면 하는 느낌들이 녹아들게 됩니다.
출연자인 김원준,문희준, 탤런트 김태호, 황찬빈,진온 이 5명은 게임을 통해서 댄스스포츠를 배우면서 댄스를 배웁니다.
스타포토그래퍼 탄생기, 열혈포스은 니콘전문강사의 사진강의와 함께 사진을 쉽고 편하게 그리고 재미있게 배우는
프로그램입니다. 사진강의만 있다면 졸리울텐데 유명 연예인들이 사진를 직접 배우고 게임도 하고 미션을 통해서 예능적인 흥미를 가미했습니다.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프로그램입니다.
연습미션에서 등수를 나눠서 촬영시간을 배분합니다. 5등은 3분안에 촬영해야 하네요.
메인미션은 비보이의 역동성을 카메라에 담아라~~
1등한 사진은 비보이 공연포스터 사진으로 활용됩니다.
역동성 있는 사진은 어떻게 찍을까요?
정말 닥쳐보지 않으면 머리속에서 어떻게 나오지 안을것 같네요
이 열혈포스는 흥미로운게 1회때는 약간은 껄렁해 보이는 연예인들이 6회가 되고 곧 최종 1인자가 선택이 되는 시간이 다가올수록 5명의 출연자들이 정말 진중해 진다는 것 입니다. 탤런트 김태호는 자신의 사진에 대해서 맘에 안든다고 말하는데 저는 이 모습이 신선하더군요.
김태호가 드디어 사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고 자신이 뭘 찍어야 할지 어떤것을 찍으면 안될지에 대한 감각이 살아났습니다.
그리고 연습미션 5등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2등을 하게 됩니다. 정말 일반인 수준의 연예인이 사진에 대한 열정과 흥미와 생각하는 모습을 담다니 뭐든 꾸준히 하면 급속하게 실력이 올라가는듯 합니다. 다만 기술적인 부분은 프로를 따라가지 못하지만요
1등은 김원준이 했습니다. 네티즌평가까지 새로 신설된 평가에서 김원준은 1등을 하게 되는데요. 제가 봐도 김원준의 비보이 사진은 정말 프로급이더군요. 김원준이 뛰어난 이유는 이 비보이라는 이미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냥 방방뛰고 돌고 하는 사진은 난잡해 보여서 포스터로써는 보기 좋지 않습니다. 김원준은 한사람에게 집중하게 하기 위해 나머지 비보이들을 구석에 몰아놓고 무대위의 비보이를 쳐다보게 합니다. 사람들이 쳐다보는 시선을 따라가면 역동적인 포즈의 비보이가 서 있습니다.
이 정도면 김원준은 자신의 앨범자켓이나 포스터 사진등을 직접 찍어도 될듯 하네요. 연예인들이라서 그런지 감각들이 참 좋네요 음악하던 사람이 미술도 쉽게 배울소 있구 미술하던 사람이 사진을 빨리 배울수 있듯이 예술가들은 그 끼가 통하는면이 있나 봅니다. 일반인들보다 표현력이 좋은사람들이 예술가들이죠.
최후의 1인에게 주어지는 고급 카메라와 단독 사진전
5명중 최후의 승자에게는 니콘 고급카메라와 단독사진전을 개최할 수 있는 행운이 주어집니다
개인 사진전 하는것은 대단한 영광이죠. 처음에는 설렁설렁 하는것 같던 연예인들이 후반부에 갈수록 눈에 힘이 들어가고 자신의 역량을 끌어내는 모습. 일반인에서 사진가가 되어가는 모습도 참 재미있네요
오늘 방송했는데 목요일 재방송으로 누가 1위를 했는지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