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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년이 되어 가네요. 5월말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을때 별 느낌이 없다가 후회와 함께 밀려오는 슬픔과 안타까움 그리고 원망은 그 주 내내 저를 슬프게 했습니다. 노무현. 그는 우리에게 무엇이었을까요? 저에게는 한 세계였습니다. 노무현이라는 사람이 만든 세계. 그리고 그 문화는 그 어떤 정치인도 만들지 못할 것 입니다.
물론 비난도 많이 받았고 저 또한 비난을 했었습니다. 이상은 좋고 탈권위의 대통령인것은 좋았지만 너무 강한 어조로 말했던것이 문제였지요. 대통령이란 자리는 한쪽을 너무 몰아세우고 자신만이 옳다고 하면 안되죠. 상대가 미흡하더라도 인정해주고 타협할려고 해야 하는데 그런면은 좀 아쉬웠습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에서 고민했을 대통령. 이런 고민을 한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에 있을까요?
그가 떠난 자리가 덩그러이 커 보입니다. 1주년 추모콘서트가 열린다기에 찾아가 봤습니다.
성공회대에서 열리는 이번 추모콘서트는 작년 추모콘서트를 연곳과 같은 곳 입니다. 길가의 노란 풍선이 개나리처럼 폈습니다.
노짱! 그를 생각하면 노란색이 생각납니다.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춰 사진을 찍어주던 노무현 대통령의 인간미 넘치는 모습이 그립습니다.
1시간 전에 도착해서 이리저리 구경을 하는데 벌써 많은 분들이 도착해 있더군요.
노무현재단분들이 나와서 자원봉사도 하고 캐릭터상품. T셔츠, 책들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공연장 뒤에 밀집모자를 쓴 거대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웃고 계시네요.
2011년 2주기는 서울광장에서 울려 퍼졌으며`~~~
가슴이 아프네요. 작년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서울중심이 아닌 외곽지역에서 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그렇다고 장소를 제공한 성공회대를 뭐라고 하는게 아닌 왜 이런 추모콘서트를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공간에서 할 수 없냐는 것이죠. 작년 추모콘서트도 그래요. 연세대에서 하기로 했는데 연세대측에서 무슨 시헙기간이라면서 허가를 못한다는 바람에 부랴부랴 성공회대에서 하게 되었죠.
무슨 죄졌나요? 왜 이렇게 쫒겨나듯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닮고 싶은 바보에 김제동도 보입니다. 정권에 눈엣가시 같은 김제동을 내쫒은 방송사들. 요즘 트위터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 오히려 더 정이가는 개그맨입니다.
공연장소를 빌려준 성공회대 교수님 직원, 학생들 모두에게 저도 감사드립니다. 성공회라는 곳도 유럽 카톨릭의 핍박을 많이 받았는데
성공회의 열린사고가 보기좋네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든 것을 확대해서 보니 종이를 하나씩 접어서 붙인것이네요. 종이학인가요?
ㅋㅋ 떡검에 이어 요즘엔 색검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었죠.
라일락 향기는 가득한데 이 푸른 5월에 왜 세상과 등을지셨는지 원망도 됩니다.
MBC에서 꽃씨를 나눠줬습니다.
거의 두달째 MBC는 재방송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국민들 왜 MBC가 재방송만 하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파업을 한다는데 왜 하는지도 모르구요. 다른 언론사들이 거의 다루지 않고 단신으로만 알리고 있으니 어떻게 해서 이 지경이 되었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사실 저도 잘 알지 못했는데 저 꽃씨와 함께 받은 전단지를 보고 이해 했습니다.
카메라기자들이 한 사람을 둘러 쌓고 있습니다. 유시민 전 복지부장관이네요.
일일이 악수하고 아이와 사진도 찍고 언론사와 인터뷰도 하고 사진촬영도 하시더군요.
유시민 전 복지부장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때 서울역광장에서 흐트러지지 않고 자리를 지켜서 저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지금은 다른 정당으로 옮겼지만 제가 신뢰하는 유일한 정치인입니다.
성 접대 비리검사 처벌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더군요.
사실 저런 서명운동이 무슨 효과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절대권력 무소불위의 검찰이 개혁될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노무현 정권떄도 개혁에 실패했던 검찰. 그때 대통령에게 대들던 검찰분들 지금은 고위직이 되었을텐데 그런 저항(?)정신은 이제 사라졌나요? 무엇이든 권력이 집중되고 견제장치가 없으면 썩게 되어 있습니다.
특히 사정기관이 썩으면 대책이 없죠. 검찰은 누가 수사하며 감사원은 누가 감사하나요? 이런 패러독스를 해결하지 못하고 할려는 의지도 없다면 개혁은 절대 될 수 없습니다. 다만 검찰이 행정부 소속이니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하는데 이번 색검사건도 보면 행정부는 뒷짐쥐고 있죠. 개혁이요? 검찰제도부터 고치던지 미국처럼 별 권력이 없는 기관으로 만들지 않으면 힘듭니다.
한명숙 , 이해찬 두 전직 국무총리분들도 참석했습니다.
사진이 흔들려서 제대로 안나왔는데 멀리서 봐도 딱 알아볼 수 있는 이창동감독입니다. 노무현 재단의 회원이라고 하죠.
놀라웠던것은 다른 정당의 의원인 이정희 민노당 의원이 참석했습니다. 이정희 의원 2008년 촛불시위때 의원임에도 경찰들이 모두 닭장차에 집어 넣기도 했습니다. 이정희의원은 다른 정당인이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자리에는 참석했습니다. 다른 민노당이나 진보신당 분들도 참석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대부분의 인사가 민주당이나 노무현재단 분들이었습니다
진보의 문제는 뭉치지 못한다는데 있습니다. 보수는 부패가 약점이고 진보는 같은편을 헐뜯는게 약점입니다.
배우 명계남의 사회로 추모콘서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추모콘서트는 명계남, 문성근 두분이서 중간중간 낭독과 상황극을 하고 가수가 노래를 부르는 형식이었습니다. 저는 배우 명계남을 좋아합니다. 초록물고기때 정말 좋아했고 10년전만해도 영화에서 자주뵐 수 있었습니다.
씬스틸러의 위치에 있었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을 후원하면서 영화에서 자주 볼수 없습니다.
명계남은 눈물을 철철 흘리면서 대성통곡에 가까운 말들을 쏟아 냈고 추모콘서트장은 숙연해졌습니다.
두번째 달 -바드입니다. 이 두번째 달 제가 알기로는 이나영 현빈 주연의 아일랜드의 주제음악을 만들어서 히트쳤는데 그분들 맞겠죠? 아일랜드 포크송을 연주해는데 정말 기가 막힙니다.
막중간에 명계남과 문성근이 나왔습니다.
두분이 친구죠. 두분이서 만담같이 이야기 하는데 너무 재미있더군요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명계남이 오른쪽 눈이 잘 안보인다고 하니까
문성근이 오른쪽눈이 안보이니까 왼쪽으로만 보겠네? 그럼 좌파네. 왼쪽만으로 세상을 보면 좌파지 뭐야
ㅋㅋㅋ
요즘은 뭐 조금만 정부를 비판적으로 보면 좌파낙인 찍는 시대에요. 여기저기서 마녀사냥이 일어나고 있구요.
저도 노무현 추모콘서트에 참석했으니 좌파라고 보는 사람들이 있을거예요. 자신들이 오른쪽으로 치달린것은 모르는 모습입니다. 자기들이 선밖으로 넘어 오른쪽으로 달려놓고 거기에 기준점을 잡으면 좌파아닌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두분이 다 함께 가자고 외쳤고 락밴드가 연주를 시작합니다.
멀리 있어서 누군지 몰랐습니다. 락 음악 실제로 들으니 정말 몸을 가만히 둘수가 없겠더군요.
부끄럽지만 저는 콘서트장 한번도 안가봤습니다.
우렁찬 사운드에 누굴까 궁금했습니다. 누구지. 키보드까지 연주하네
한곡 마치고 눈치챘죠. YB밴드였습니다. 윤도현이 머리스타일을 바꿔서 잘 모르겠더군요. 거기에 인기있는 락발라드곡이 아닌 하드락을 부르니 긴가민가 했습니다.
윤도현은 화살을 하도 맞아서 이제 아프지도 않다고 합니다.
음악가라는것이 좋은게 자신은 이렇게 음악으로 표현하고 응원할 수 있어서 좋다고 합니다. 자신은 자신의 길만 가겠고 그게 옳다고 믿기에 이 길을 계속 갈것이라며 응원을 메세지를 관객들에게 던졌습니다
작년 노제때 부른 후회없어 입니다. 지금 연예인들 중에 본의 아니게 색안경을 쓰고 정치연예인으로 낙인찍인 연예인이 있습니다.
대표적인게 김제동과 윤도현이죠. 둘은 친한 친구입니다.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색을 들어내는 것 만으로도 보복당하는게 한국입니다. 무척 경직된 사회죠.
반대로 보수정당 지지했다가 팽 당했다는 심현섭도 있었지요. 그러나 지금 보수정당이 정권 잡고 있는데 왜 개그프로그램에서 볼수가 없을까요?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정치하면 설레설레 고개를 흔듭니다. 그런면에서 정치색을 밝힌 연예인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그게 보수정당이건 진보정당이든 상관없이요. 다만 철새같이 힘있는 자에 기대서 떡고물 하나 얻어먹을려는 연예인들에게는 돌팔매질을 해주고 싶구요.
안치환의 노래를 뒤로한채 약속이 있어서 빠져 나왔습니다.
추모콘서트는 서울을 시작으로 지방으로 내려갑니다. 관심있는 분들 꼭 보셨으면 하네요
저 하늘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계실까요?
제발 내년에는 서울광장에서 열렸으면 합니다. 불가능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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