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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이니 이틀전이군요. 이틀 전 KBS의 다큐월드에서 아주 흥미로운 방송을 해주었습니다. 미국 공영방송인 PBS가 만든 2부작 디지털국가라는 다큐였습니다. 중간부터 봤는데 앞에 내용은 잘 모르겠어요. 인터넷 강국이라는 한국의 초등학교를 보여주면서 아이들이 악플은 안돼 네티켓을 지켜~~~ 라고 노래하는 모습을 흥미로운듯 담고 있는데 진행자는 하향식 주입방식에 탐탁치 않은 표정을 짓더군요.
초등학교 컴퓨터실에서 악플은 안돼~~~ 네티켓을 지켜~~ 라고 노래하는 모습 사실 좀 웃겼습니다. 그렇게 가르친다고 아이들이 악플을 안다는것도 아니고 중학교 되면 유치해서 따라하지도 않고. 마치 선플방 만들어서 선플만 날리라는 주입식 모습은 전형적인 한국식 사고방식입니다.
그런것보다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겠죠.
각설하고 이 다큐에서 흥미롭게 본 내용이 있어 좀 소개합니다.
이 디지털 국가에서는 인터넷의 단점즉 인터넷이 불러온 삶의 변화에 대한 자세한 스케치를 담고 있습니다.
먼저 책이 만들어지면서 인류가 떨어진 능력을 소개하더군요.
무엇일까요? 책이 만들어지면서 인류가 이전 인류보다 떨어진 능력이요?
바로 기억력입니다.
예전 구전시대에는 시인이 수천단어가 넘는 시를 줄줄줄 외웠다고 합니다. 적을 곳이 없으니 오로지 머리속으로 기억해 넣었죠.
그러나 책이 나오면서 조금만 긴 내용은 책에 적어버렸고 사람들은 기억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인터넷이 나온후 삶의 변화를 담고 있는데 먼저 아이들의 생활방식을 보여주더군요. 아이들은 TV를 보면서 인터넷을 하고 인터넷을 하면서 댓글을 달고 동영상을 다운받으면 물을 마시고 채팅을 하며 CD도 굽습니다. 이런식으로 한꺼번에 여러가지 일을 처리하는 멀티태스킹 인간형이 되었습니다.
참 공감가죠. 저도 블로깅을 하다가도 다른 동영상을 쳐다보고 책을 읽기도 하며 여러가지 잡다한 일을 한꺼번에 합니다.
이런 멀티태스킹 인간형이 되는것을 저 스스로 느낍니다. 제 딴에는 난 이렇게 동시에 여러가지 일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다고 으스되기도 하죠. 그러나 이런 멀티태스킹이 보편화 되면서 퇴하되고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집중력이죠.
인터넷이 있기 전에는 한가지 일에만 집중했습니다. 책을 읽으면 책만 읽었고 (뭐 라디오는 들을 수 있지만) TV를 보면 TV만 봤습니다.
이렇게 한가지에 집중하다 보니 집중력이 뛰어났죠. 이런 이유로 미국 대학생들은 짧은 단락의 글을 쉽게 잘 씁니다.
그런데 그런 단락들을 이어붙이면 앞뒤가 이어지지 않거나 전체글이 이상해 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하나의 흐름을 놓고 각 단락별로리적으로 적어야 하는데 이 단락 내용과 저 단락 내용이 이어지지 않아 교수들이 작문점수를 좋게 안준다고 합니다.
물론 멀티태스킹 인간형이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는 없겠죠. 멀티태스킹이 하나의 생활 방식이고 장점도 많습니다.
그러나 진중하고 집중력있는 모습은 떨어진다고 하네요
분명 예전에는 핸드폰 번호 한번듣고 금방 외웠는데 지금은 핸드폰 번호 불러주면 종이나 혹은 핸드폰에 입력해야 합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것은 아니겠죠?
여러분들은 인터넷과 생활하면서 (2천년도 부터 본격 보급되었으니 10년쯤 되었네요) 변한 생활패턴이나 달라진 일상이 있나요?
뭐든 좋은게 있으면 빠져나가는 단점도 있나 봅니다.
예전에는 정보에 목말라 했다면 이제는 정보야 넘치고 넘쳤고 어떤 정보가 가치있는가에 대한 판단력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어텐션 문화라고 하죠. 시간은 24시간인데 볼것도 읽을 거리도 많고 그래서 블로그 글중에 긴 글은 안 읽습니다 ㅠ.ㅠ
뭐 이글도 길어서 어떤 분은 대충 읽고 버리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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