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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관객이 직접 핸드폰으로 참여하는 관객참여 영화 라스트콜

by 썬도그 2010.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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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읽은 어린이 잡지 어깨동무에는 아주 재미있는 만화가 있었습니다.
만화자체가 재미있다기 보다는 RPG게임처럼  주인공이 결정할 일이 있으면 독자에게 물어 봅니다.

 한다- 18페이지로  안한다- 21페이지로

이런식으로 독자의 참여를 유도하는 RPG형식은  참 신선했죠.
지금은 RPG게임이 있어서 이런 시도가 신선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영화는 다릅니다.  10년전 브라질의 모 방송국에서는 새로운 시도의 드라마를 제작 헀습니다.  결말을 두고 주인공이 행동을 시청자들에게 물어 보는 것 입니다. 

그리고  시청자 투표 결과대로  다음주 드라마에 그 결과대로  행동하게 합니다. 이런식의 시청자가 참여하는 드라마는 참 신선했죠. 그러나 그 결과가 너무 느리고  자주 있는 선택도 아니고 다수가 선택하다 보니 몰입도는 떨어집니다.

여기 신개념의 영화  라스트콜이 나왔습니다.

13th Street 에서 만든 인터렉티브 호러영화인 라스트콜은  영화 상영전에  관객들의 핸드폰 번호를 접수 받습니다.
영화가 상영되면  소프트웨어가  극장안에 있는 관객에게 전화를 겁니다.

영화속의 여자주인공은 살인마가 있는  집에서 탈출해야 하는데 관객들은 나가는 길을 알고 있습니다. 관객들은 영화속 여자주인공에게 길을 알려줍니다. 다만  위로 아래로 오른쪽 왼쪽등 단순한 단어들만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혹은 선택을 하는 순간에 도와줄것이냐 지나칠것이냐등의 간단한 대답을 알아 들을 수 있습니다.

관객들은 전화가 오면  여자주인공에게  탈출구를 알려주는 것인데 이렇게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영화는  정말 신선함을 넘어 센세이션 하네요.  이런건 3D가 아닌 5D라고 해야 하나요? 아니면  웹2.0처럼  영화2.0 영화?

그러나 문제점도 있겠죠. 영화속 주인공이 전화를 걸엇는데  자고 있다거나  전화를 안받는다거나 혹은 심보가 고약한 사람이 받아서  오히려 살인마가 있는 곳으로  알려주면 난감하겠죠.  그럼 살인마가  감사의 전화 한통을 해주나요? 

무엇보다  난감한건 전화를 받지 않는다면  어떻게 진행이 될까요?  그냥 여자주인공이 SHIT! 하고 자기 맘대로 갈까요?
이 영화는 다양한 버젼의 영상을 미리 촬영해 놓고 관객의 대답과 함께  관객의 선택대로 영상을 틀어 줍니다.

독일에서 상영한 모습을 담은 동영상입니다.

위 영상 중간에 보면  인질이 붙잡혀 있는 (기둥에 묶여 있네요) 모습을 보고 주인공이 관객에게 물어보죠

어떻게 해야 하나요? 도와줘. 그냥지나쳐?

전화를 받은 관객은 그냥 지나치라고 합니다. 하지만 다른 관객들은 도와주라는 소리도 합니다.
좀 이기적인 행동이죠. 그냥 지나치다니요. 하지만 얼마나 관객이 영화에 몰입되었으면 본능(?)적으로 혼자라도  살아야 겠다라는
행동을 했을까요?

영화 마지막에는  살인마가 관객에게 전화를 거네요. 니 번호 알고 있어`~~~~~~ 으흐흐흐
섬뜩하겠네요.  그럼 다음날  텔레마케터의 전화가 갈것입니다(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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