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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80년대 필이 충만한 품행제로. 영상자료원에서 다시보기로 상영예정

by 썬도그 2010.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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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40대분들이 70년대 호크교복을 입던 세대였다면 80년대에 초중고를 다닌 30대들은 교복자율화의 시대였습니다.
80년대는 자유와 억업이 공존하던 시대였죠. 사회적으로는 군사정권하에서 대학교에서는 연일 시위를 했었습니다. 군사정권은 
교복자율화를 실시하여 복장의 자유를 주었지만  사회는 그렇지 못했죠.

70년대를 회상하는 영화들은 많이 있습니다. 고교얄개나 영화 친구등  지는 70년대를 회상하는 영화들은 가끔 나오는데
이 80년대를 담는 영화는 그렇게 많지 않죠. 그러나  80년대 필을 가득 담은 영화가 한편 있습니다. 바로  류승범. 봉태규. 공효진. 임은경이 주연한 품행제로입니다. 이 영화는 한국영화의 제2의 르네상스였던 2002년에 개봉한 영화였는데요. 

다시 생각해봐도  이 영화는 80년대의 학원가를 잘 그리고 있습니다. 


필 충만한 학교짱 중필이 활약기

문덕고 캡짱인 중필(류승범 분)은  수많은 일화를 만들면서  학교 캡짱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중필이는 나영(공효진 분)이라는 여자친구가 있죠. 그런데  이 필 충만한 양아치 중필이가  모범생인 민희(임은경 분)를 만나게 되면서  사랑에 빠집니다.  이 영화의 재미는  80년대의 문화를 잘 담는것도 있지만  민희와 나영의 연적싸움도 재미있고   마지막 장면에서 정말 막싸움 그러나 너무나 현실적인  모습의 싸움장면이 정말 압권이죠

액션영화의 화려한 액션이 아닌 정말 학생들의 막싸움의 느낌을 가득담고 있습니다.


김승진 vs  박혜성

요즘은 걸그룹대전이라고 소녀시대와 카라 티아라등의 걸그룹이 대세지만 80년대 여학생들을 꽉 잡고 있던것은  
박혜성과 김승진이었습니다. 경아의 박혜성과 스잔의 김승진은 아이돌 스타였고  패를 나눠서 설전을 벌이던 모습도 기억나네요
중필이가  민희에게 들려주기 위해  포크기타를 치면서 스잔~~ 을 부르던 모습은  80년대 기록영화를 보는 느낌입니다.

청계천 불법 해적판을 사는 모습이나  나이키 짝퉁인 나이스를 신고 다니는 중필의 모습. 그리고  길거리에서 중필이가 삥을 뜯으면서  먹이감인 학생이 소리를 지르니까  더 큰 소리를 내서 입막음을 하는  류승범의 모습은  정말  깡패가 아닐까 할 정도로 연기 정말  잘했죠.

저에게 류승범이란 배우의 이미지는 이 품행제로의 중삘에서 완성이 됩니다. 지금은  패셔니스타로  옷잘입는 배우로 자리매김했지만
이 영화에서 류승범의 모습은 정말 대단했죠. 거기에 일본만화에서나 볼 수 있는 핑클파마(맞나?)를 한 봉태규의 모습도  기억나네요.


지금은  연인이 된 류승범과 공효진의 연기를 지켜보는것도 재미있습니다. 공효진이 지금은 파스타에서 사랑스러운 연기를 하지만 중필의 여자친구로  면도칼씹던 모습은 80년대를 박제한듯 합니다.


80년대 중고등학생들의 아지트였던  롤러장 장면도 기억나네요.



이 영화는  주제가도  아주 흥겹고  좋습니다. DJ  D.O.C의  이하늘의 동생 이근배가 부른 즐거운생활은 지금들어도 흥겹습니다.
이 품행제로가 없었다면 80년대 필을 느낄 영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영화는  좀 유치한 CG가 있고 황당한 내용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주 유머가 가득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다시보기작품으로 선정했습니다.


이번주 토요일 오후 4시에 품행제로의 다시보기가   이동진 영화평론가의 사회로   감독 조근식 배우 류승범. 봉태규와 함께 관객과의 대화를 합니다. 
류승범의 팬이라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다시보기입니다.  입장료는 없고 선착순 예매이니  주말에  갈곳 없는 분이나 류승범 봉태규 팬인 분들은 좋은 시간이 될것 입니다. 다만  공효진도 참석했으면 좋았을텐데 좀 아쉽네요. 그나저나 임은경은 요즘 뭐하고 지내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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