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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서울 지진이 난 다음 드는 생각들

by 썬도그 2010.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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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규모3.0의 지진이 발생 했습니다. 갑자기 건물이 쿵 하고 소리가 잠깐 나더군요. 아래층에서 무슨 작업하나? 했는데
생각해보니 지진 같더군요. 95년인가 군 기상관측소에서 근무를 서고 있다가 새벽 2시 쇼파에서 야근을 하면서 책을 읽고 있는데 쇼파가 흔들리더군요.

그래서 신기하네 쇼파가 흔들리고

그러고 있을때 동기녀석이 근무장으로 뛰어오더니 지진난것 같다고 했습니다.
다음날 뉴스를 보니 규모 3.0정도의 지진이 났다고 하더군요.

태어나서 처음 경험한 지진이었습니다.
이런 경험이 있어서 대번에 지진인것을 알았습니다. 지진 일어날때는  이게 지진인가 아닌가 할 틈이 없습니다. 지진이 나고 한 1.2분이 지나야 지진인줄 알죠. 그러나  아이티 지진처럼 큰 지진이 일어났다면  그냥 지진이라고 느낄 틈도 없이  바닥이나 벽이나 고정될만한 곳에 엎드리거나 균형을 잡을려고 발버둥 치다가 건물안에 갖히거나 압사해 죽게 됩니다.

순간 식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이 이 지진 여진이 생기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이 드니 불안한 생각이 엄습해 왔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아파트숲을 보고 한숨이 나오더군요.  빽빽히 들어선 아파트들  큰 지진나면  그대로 관이 될것 같은데  아파트공화국인 서울은 아이티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큰 피해와 사상자가 나올 것 입니다.

저도 아파트에 살기에  걱정이 많이 나더군요. 지진났다고 느끼고  집에서 뛰어 내려가야 1.2분이상 걸리는데  그 사이에 건물이 무너지면 목숨을 부지하기도 힘듭니다.

규모3.0은  큰 지진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지진을 느낄 정도이고 건물이 약간 흔들릴 정도죠.
다행히 작은 규모고 1.2초동안에 일어난 일어나서 큰 피해는 없었을 것 입니다.

하지만 서울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알게 해준 하나의 자연의 경고가 아닐까 하네요
지금 메세지가 많이 오네요.

모두들 놀랬나 봅니다.  95년도에 일어난 지진은 새벽에 일어나서  지진을 느낀 사람이 별로 없었지만 오늘은  오후 6시 8분경에 일어나서 많은 시민들이 느꼈을 것 입니다. 진원지가 경기도 시흥인데 제가 있는 곳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부디 지나가는 지진이길 바랍니다.
지진의 안전지대라서 신경쓰고 살지 않았는데   큰 지진을 상상해보니 끔찍스럽기만 하네요
지금지어지는 건물들은 내진설계로 지어진다고 해도 예전에 지어진 고층건물과 아파트들은 걱정입니다.

아파트 지상주의로 물든 서울에 대한 자연의 따끔한 충고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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