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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3천억원짜리 유령특구가 된 가든파이브

by 썬도그 2010.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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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도인가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청계천의 상가들을 도시정비차원에서  저 문정동 지역으로 옮기겠다는  발표를 서울시에서 했습니다.  청계천 공구상가들이 도시 중심에 있는것이 보기 좋지 않다는  이유로 저 외곽지역으로  내 보낸다는 것이였습니다.
청계천 공구상가들의 대체지인 문정동에  서울시 산하 SH공사는  1조 3천억을 들여서  문정동에 거대한 규모의 쇼핑, 문화, 공구상가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여름  손담비와 현빈이 나오는  광고가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밀라노로 갈까? 가든파이브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려 온다던 그 광고를 보면서  개장하면 언제 한번 놀러가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친구네 집이 문정동이라서 겸사겸사 한번 찾아가 볼까 했습니다.  가든파이브에서 가장 가고 싶었던것은  옥상정원입니다. 축구장만한 크기의  옥상정원을 느껴보고 싶었고 그 기회가 생겼습니다. 


가든파이브는 서울지하철 8호선 장지역에서 내리면 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어디서 많이 본 모습이네요.  네 맞아요. 얼마전 인기리에 종영한  아이리스에서 나온 곳입니다.
저 높은곳에 있는 철제물에서  레펠을 하고 내려오는 장면이 생각나네요. 이곳에서 아이리스 총격씬을 찍었죠.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도 있네요

가든파이브는  총 공사비 1조3천억이 들어간 거대한 건물입니다. 이곳은 쇼핑특구라는 가블럭으로  상점과  영화관이 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가든 툴이 있는데  청계천 공구상가들이 이주하는 공간입니다.   어머어마한 돈이 들어 갔죠.

이 가든파이브는 동남권 유통단지를 표방하고 지어졌습니다. 이 쇼핑특구는 5358개의 상점이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친구와  CGV에서 영화표 예매를 했습니다.  그랜드 오픈이라는 천막이 보이네요

엘레베이터마다 LCD 모니터가  가든파이브 광고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예매를 마치고 다시 1층으로 내려가다가 학생 몇명이 6층에서 우르르 내리더군요.  그 6층의 풍경은  하나의 거대한 텅빈 공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냥 6층에서 내렸습니다.   6층의 모습입니다.  상점이 하나도 없습니다. 


친구말을 들어보니  오픈을 작년에 할려고 했는데  입주상가가 없어서  오픈을 2010년 봄으로 미루었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경제한파와 함께  분양율이 턱없이 낮아서  오픈할 수 없다고 하네요

얼마나 분양율이 낮기에 오픈을 연기할 정도일까요?   그럼 광고는 왜 한건가요?  사람들이 몰려 온다면서요.


텅빈 가든파이브에서 바라본 문정동입니다.  이 가든파이브를 주로 이용할 사람들은  저 문정동과 강남 그리고 분당쪽 사람일것 입니다.
그러나  유동인구가 많지 않아 보이는데  이 곳에 거대한  유통단지를 만드는게  과연 옳은 일이였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1조 3천억이나 들어가는  공사를 하기전에  유동인구 조사를 하지 않았나요?  


텅빈 곳은 6층만이 아닙니다. 시간도 남고  날씨도 추워서  이곳 저곳을 다녀 봤습니다.  이런 텅빈 공간을  돌아다니니 유령도시 테마파크에 온 느낌마져 드네요.  

입주도 하지 않는  상가에는  전단지만이 가득 합니다.



여기는 10층입니다.  6층이나 별반 다르지 않네요.  아무도 없으니  아베크족에게는 좋은 데이트 코스로 활용될 수도 있겠네요 (응?)


그리고  영업을 하는 가게를 하나 발견 했습니다.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느낌입니다.  이 곳 말고 서점과 몇몇 상점이 영업을 하고 있었지만   사막위에  있는 오아시스같이 점이 되어서 영업을 학 있었습니다

엘레베이터나 여타의 모든 시설은 정상 작동 하고 있습니다. 상가가 거의 없어서  엘레베이터가 작동 하나? 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 입니다


제가 이 곳을 가보고 싶게 만든 옥상정원입니다

날도 춥고 사람도 없어서 아무도 없었지만  그래도 사람들의 흔적들은  눈위의 발자국으로 남았습니다.




가든파이브 옆에는 거대한 공터가 있는데 저곳에도 뭔가를 만들려나 봅니다.  

축구장만한 잔디밭  이 모습이 가장 궁금했는데 정말 거대한 잔디밭이네요. 이 곳이 옥상이라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거대하네요.  아래를 내려다 보지 않는다면  그냥  공원잔디밭 같아 보입니다

저곳은  청계천 공구상가가  이주할  가든툴입니다.   가든파이브 바로 옆에 있습니다. 


이 거대한 유령도시 테마파크 같은 가든 파이브에 난방시설은 잘 돌아가고 있더군요.
아무도 없는 곳에 난방을 하는 모습.  저 난방비는 누구돈으로 나가는 것일까요?  바로 서울시민이 낸  세금입니다. 


가든툴로 가봤습니다.  이 가든파이브와 가든툴 앞의 도로는  고급스러워보이는  벽돌로 된 도로가 있습니다.  

건물은 참 깔끔하네요


그러나 안에 들어가면  가든파이브와 비슷합니다. 청계천에서 이주한 공구상가들이 거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서울시가 약속과 달리 이주비용이 무척 비싸기 대문입니다.  근근히 먹고 사는 분들에게 큰 돈을 더 내라고 하니 누가 옮기겠어요.  이래서 가든파이브 툴도 또 하나의 유령도시가 되었습니다.  


저녁 식사를 하고  영화를 보기위해 다시 가든파이브에 왔는데  낮의 모습과 너무나 다른  모습에 놀랐습니다.

아니 입주한 상가도 거의 없는데 전기를 모두 켜 놓았네요. 저 전기세 다 서울시민의 세금 아닌가요?



이 가든파이브를 밤에 이용하는 사람은  CGV를 이용하는 관객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모든 상가의 불을 다 켜 놓고 거기에 나비가 날아다니는 LED 아웃테리어를 가동하는 모습은  낭비 같아 보입니다. 

서울시는 분양율이 낮아 개장일을 연기하고 있는 이 가든파이브를  위해서 각 상가마다 1천만원의 인테리어비와 함께 17개월 즉 2011년 12월까지의 관리비를 안 받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돈을 위해서 585억원의 세금이 지원된다고 하는데요

참 화가나는게 이런  행정적인 실수를 하면  왜 해당 공무원은 책임을 지지 않고  자신들의 실책은 왜 내가 내는 세금으로 매꾸는 것인가요?
눈먼 돈이라고 마구 쓰는 것인가요?    

친구가 그러더군요. 가든파이브가 활성화 되면 문정동은 좋긴 하지만 쉽게  활성화 될것 같지 않다고 합니다. 매력적인 위치도 아니고  유동인구고 많지 않아서  몇년 이 지나야 정상화가 될것이라고 예상을 합니다.

그 정상화가 되기까지  지금처럼 밤마다  불을 켜고  난방을 하면서  서울시민의 세금을 퍼다 쓰겠군요
가든파이브는 1조 3천억짜리 유령도시 테마파크 혹은  불빛만 가득한  불빛 가득 파이브.  세금가득파이브입니다.
이러니 아이리스에서  장소 빌리기가 아주 쉬웠겠네요. 
(가든파이브가  대박을 내서  투입된 건설비을 다 회수한다면 밤마다 거대한 나비를 날리고 빈 상가에 불을 밝히는 모습이 문제될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만에 하나  저 가든파이브가 원가 이하의 헐값에 분양되고 그 마저도 5년 6년후에  상가들이 꽉 들어찬다면 그 SH공사의 손실은 누가 매꾸는지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제가 예단 한것은  죄송합니다. 하지만  제 느낌은 성공하는데 큰 난관이 하나둘이 아니라는 것 입니다)

덧붙임 :  서울시에서 직접적으로 투입되는 세금이 없다고 하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맞는 말씀일것 입니다. 제가 지적한것은 저 가든파이브를 지은 시공사인지가 SH공사인데 서울시 산하 공사로 알고 있습니다.
공사의 적자는 서울시 세금으로 메꾸는것으로 알고 있고 저 가든파이브가 계속 적자를 누적시키면 서울시도 큰 부담이 됩니다.

또한 망해버리라라고 쓴 글이 아닌 이런 문제점을 빨리 해결해서 더 이상의 적자를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덧붙임 2 : 계속 가든파이브 입주상인들이 제 글에 태클을 거시는데요.  서울시세금이 안들어갔다 뭐 친환경이다 그러니 전기세 안들어 간다 하시는데  전기세 한푼 안들어가진 않겠죠. 저 밤에 대형 나비 날리는데  태양열로 날리나요?

2조원 가까운 혈세로 조성한 가든파이브는 아시아 최대 유통상가라는 점에서 규모에서나 서울 청계천 개발로 상권을 잃은 6000여명의 청계천 이주상인들을 위해 조성한 곳이라는 점 등으로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곳이다.
http://www.fnnews.com/view?ra=Sent0501m_View&corp=fnnews&arcid=0921832688&cDateYear=2009&cDateMonth=11&cDateDay=30
파이낸셜 신문기사중 일부에 혈세라는 말이 나오네요. 저는 저런 기사보고 세금나간다고 한것이니 정 따지고 싶으면  기자들에게 전화해서 따지세요. 그리고 내가 그 가든파이브 상인들 질타했나요. 서울시와 SH공사 질타한것이죠. 계속 이런식으로 나온다면 이 글에 계속 관련 기사 붙여 넣으면서 확장 시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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