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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정말 친절한 삼성전자 A/S

by 썬도그 2010.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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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2009년 매출액이 100조원이 넘었다는 소식 다들 들으셨을것 입니다.
큰 숫자에 갸늠을 못하실분이 있을것 같아 예를 들어주면  100조원은 헝가리의 1년 GDP(국내총생산)와 맞먹는 규모입니다.
헝가리의 전국민이 1년동안 재화를 만들고 서비스한  돈의 금액이 한국의 한 기업의 매출액과 맞먹는다는 것인데

이 규모는 실로 엄청난것 입니다. 세계 1위 가전업체인 삼성전자. 그러나 문제도 많이 있습니다. 이건 삼성전자의 문제가 아닌 삼성그룹 오너들의 파렴치에 관한 내용이죠.  비판도 많이 받아야 하는 삼성. 그러나  이 포스트에는 그 내용은 살짝 빼겠습니다.

70.80년대만 해도  가전제품은 골드스타가 최고였습니다.  지금의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은  국내 최고의 가전제품 제조회사였습니다.
집집마다 금성제품들이 많았고  금성을 지금의 삼성제품보다 더 알아주던 시대였습니다. 

그런데 삼성이  삼성의 로고를 바꾼 90년대부터  LG전자와 비슷한 품질의 제품들을 시장에 속속 내놓기 시작합니다.
미니카세트도  TV쪽도  특히 컴퓨터쪽은 삼성이  최고였죠. 지금도 삼성PC는 알아주는  제품입니다.  뭐 그 속을 뜯어보면 싸구려 대만제 부품을 썼느니 하는 말은 접어두고라도   삼성PC가  최고로 알아주는 이유는 다른게 아닙니다.  제품성능?  노노  삼성PC보다 더 싸고 좋은 제품 많습니다.

그러나 삼성PC를 알아주는 이유는 바로 A/S때문입니다.
학교들은 행망PC라고  해서  시중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의 PC를 씁니다.  예전에는 그냥  교육청에서 보내주는 제품을 사용했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학교에 PC구입비 예산을 보내주면 학교에서 알아서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삼보, 엘지, 삼성, 심지어 주연테크도 행망PC시장에 올라와 있습니다.   제가  학교에서 행망PC 영업을 하면서 느낀것은  삼성PC는 영업할 꺼리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삼성PC를 선호합니다.
한번은 엘지나 삼보PC를  팔아보겠다고 친한 선생님에게 싸바싸바를 좀 했는데  안 먹혀들어가더군요.
그래서  프로젝션TV도 드리겠다  대당 얼마 빼드리겠다 별별 영업을 다해도 안먹혀 들어갑니다.  그 이유는 삼성PC에 대한 A/S의 믿음이 너무 확고 하기 때문입니다. 삼성은 부르면 즉각온다~~ 라는 인식이 박혀있는지라   삼성PC가 문제가 많건 고장이 많이 나건  별별  소리를 다 해도 안넘어 갑니다.



10년 넘은  브라운관 TV가 하나 있습니다.  10년이 뭐에요 15년은 되겠네요. 명품TV라는 삼성 TV가 어느날  브라운관이 안나옵니다.
TV를 켜 놓고 있으면  약 20분후 소리가 들리고 2시간이 지나면 브라운관이 나옵니다.

아무래도  콘덴서가 문제인듯 하더군요. 순간전압을 쏴주지 못해서  이런 증상이 있는듯 한데  고치자니 하나 사는게 나을것 같고  사자니 당장 돈은 없고   디지털TV 의무화가 되면  그때 물량 떨이로 싸게 살 수 있을 것 같아 기다리자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의무화가 좀 기간이 있으니  그런대로 고쳐서 써보고자  삼성전자 A/S센터 인 1588-3366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대부분의  가전제품회사나  회사에 전화를 거면  1번은  핸드폰  2번은  TV  3번은 PC 4번은  어쩌고  0번은 상담원 직접 연결 이라는 멘트가 나오는데 삼성은 그냥 받더군요.  물론    좀 기다리라는   짜증나는 기계음 멘트를 좀 듣긴 했습니다.

상담원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고  엔지니어와 통화하고 싶다고 했더니  통화연결이 어렵다면서 전화를 드리겠다고 합니다.
한 30분후  엔지니어는 깍듯하게 인사를 합니다. 너무 늦게 전화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자세히 설명을 해주네요

먼저  콘덴스 불량이나  기판 불량  혹은 브라운관 불량으로 예상되는데  각각 수리비는  3만원  7만원 30만원이 들것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또한 출장점검비는 1만5천원이라는 말까지 해주더군요.

이래서 삼성전자 제품을 그렇게 쓰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삼성전자 제품 잘 만듭니다. 그러니까  매출 100조원을 올렸죠.
아무리 A/S가 명품이라도 제품이 후질근 하면 아무도 안삽니다.   그런데 삼성은 제품도 좋지만  A/S도 최고입니다.
LG전자도 마찬가지입니다.  LG전자도 정말 친절하죠.  

하지만 이런  명품 A/S를 받다가  조금만  삼성과 엘지에 못한 A/S를 하는 기업을 만나면 인상이 써집니다.  
이래서 삼성꺼 사는구나 하구요.   삼성과 엘지는  돈이 많아서  이런 A/S에 큰 투자를 할 수 있지만 다른 기업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삼성과 엘지가 아닌 다른 회사에서 A/S를 받을때  그런 것 까지 감안해서 생각할 고객은 별로 없습니다.


최근 아이폰의 A/S방식에 대한 구설수가 많았습니다.
애플의 A/S방식은  우리와 많이 다릅니다.  그게 그네들의 방식이지요. 하지만 한국에는 삼성과 엘지전자에  서비스를 받아본  고객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고객들이  애플의 A/S를 받으면 욕나옵니다.   물론 애플의 방식이 잘못 되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삼성과 엘지의 명품 A/S와 비교가 되고  좋은 서비스를 받아본 고객은 그 명품 A/S를  다른 기업에도 기대하게 됩니다.

한국에 진출한 외국가전업체들은 이런 고질병들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외국제품을 잘 쓰지 않을려는 것도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별로 느끼지 못하나  고장나면  짜증이 나죠.
삼성과 엘지제품이라면 고장나서   이 참에 가서 커피한잔 먹고 와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는데  외국 제품이면  

아휴~~ A/S센터 먼곳에 있으면 짜증나는데 하는 생각부터 드니까요

삼성전자의  매출 100조원시대.   외국에서는 어떻게 A/S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삼성과 엘지가전제품이 잘 팔리는 이유는 그런 고객감동 서비스가 있기 때문 아닐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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