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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닌자어쌔신의 주인공은 비(Rain)가 아닌 피(Blood)

by 썬도그 2009.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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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어쌔신의 포스터를 보고 좀 불만을 가졌습니다. 왜 비의 눈을 가렸을까? 하구요. 비의 작은눈이 저에겐 매력적이지만  제작자나 영화 관계자는 또 다르게 생각하는구나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데 영화를 보고난후  저 포스트가 이 영화를 잘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닌자어쌔신은 영화 평을 쓰기에 조금은 조심스럽네요. 조금만  안좋은 소리 쓰면 비의 팬들이 몰려와서 성지순례 할까 두려움도 있지만 
그래도 좀 적어봐야겠습니다.

줄거리 

줄거리는  단 2줄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닌자수업을 받고 자라던 고아출신의 라이조가  자신이 기계가 아닌 사람임을 느끼게 해준 소녀가 배신자라는 이름으로 처형당하고  그 모습에  조직을 배신하고 닌자조직을  쑥대밭으로 만든다는 내용입니다. 스토리에 대한 기대는 거의 없었기에 실망할 것은 없었습니다. 또한 액션영화에서 복잡한 스토리는 오히려 영화를 보는데 방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군데는  눈에 뛰게 아쉽더군요.  스토리는 그렇다고 치고  시나리오 작가가 닌자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있는것인지 닌자교본에 신체복원술을 넣었던데 그 모습에 좀 황당하더군요. 좀 음음음~~하면서 심호흡을 하면 신체가 복원됩니다. 무슨 고무인간인가?  이런 이유로 라이조는 수많은 썰림을 당해도 죽지 않습니다.  ㅠ.ㅠ  물론 현실성 있는 액션을 원하고 그런 영화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신체복원술이라고 해도  설득력있게 그렸으면 좋으련만  설득의 말은 없습니다.


이 영화 액션영화입니다.  액션은 볼만합니다. 다만  사지절단의 액션이 너무 많이 나와 보는게  좀 거북하긴 하더군요.
특히 처음 시작하자마자 썰려나가는 신체들을 보면서 마치 퍼즐조각 같다는 느낌까지 듭니다.  신체가 썰려 나가면 어김없이 분수같은 피가 뿜어져 나옵니다.  마치 피로 가득찬 풍선을 터트린듯한 모습은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나옵니다.

그런데 그 피가 CG티가 너무 나서 오히려 진득한 면이 떨어 집니다.  피가 가득든 풍선을 뻥뻥 터트리는 모습은 액션의 미학점 관점에서는 좋을지 몰라도  현실성 없어 보입니다.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이  액션의 사실성보다는  화끈한 피떡칠물을 만들고  싶었구나 할 정도 였습니다. 

액션

액션은 새롭습니다. 가장 인상깊었던것은 닌자들이 어두운 공간에서  싸우는 액션은 압권이더군요.
플래쉬를 비추는 곳에서  언듯언듯 보였다 사라졌다하는 닌자액션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나중에는 밤이 되거나 불이 꺼지면 공포감이 엄습할 정도 였습니다.  닌자 영화는 이전에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B급 영화가 대부분이었죠. 또한 A급 허리우드 영화에서는 작은 조연이나 막강한 악역으로 출연하는게  닌자의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면에서  액션영화의 조연급이던 닌자를 주인공으로 한  모습은 참신했고  닌자액션의 공포스러움을 그린면은  참 좋았습니다.  어둠속에서 쑥 하고  그림자속에서 쑥 하고 나오는 닌자들의 모습은 지금봐도 섬뜩 하네요.  하지만 신체절단의 모습이 너무 많이 나와서  고어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저로써는 그걸 보는게 좀 곤혹스럽더군요.
비의 액션씬은 그런대로 좋았습니다.  또한 몸은 정말 좋더군요.    

닌자액션을  잘 그린점은 좋으나 필요 이상의 과도한 피칠갑은 재미를 반감시킵니다. 뭐 고어영화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환호성을 질렀겠지만요. 액션은 너무 스피드하게 진행되서  정신이 없습니다. 수리검(표창)이 총알처럼 날아드는 가운데 칼질과 체인 낫의 움직임은 공포스럽기 까지 합니다.  몇번의 합을 통해서 적을 쓰러트리는 모습보다는 모두 한방에 나가 떨어집니다.  스피드가 닌자 어쌔신의 매력이라면
관객이 액션을 감상할 시간을 안주는 흠이 있습니다.






배우 비

솔직히 이 영화 본 단 하나의 이유는 배우 비을 보기 위해서 였습니다.
그렇다고 비의 팬은 아닙니다. 다만 한국배우가 주연한  허리우드 메이저 영화라는 점이 궁금해서 봤습니다.
비의 한국에서 홍보나  근육을 만드는 과정은 수차례 나와 많은 분들이 알고 있습니다.
몸 정말 좋더군요. 그 몸을 자랑하고 싶은건지  영화에서는 시종일관  상반신 탈의를 하고 다닙니다.
칼에 여러번 썰리면서도  바로 아무는 특이체질인지  닌자 스킬의 하나인지는 모르겠지만  누군 썰면  신체가 절단되고 누구는 줄만 그어지는 모습은 좀 눈쌀을 찌푸리게 했지만 비의 액션은 괜찮았습니다.  앞으로  동양무술이나 마샬아츠의 액션물에 계속 출연해도 될 정도 입니다.  그러나 표정연기는 큰 점수를 줄 수 없습니다.

해외 평론가가 말했듯  이름도  한글짜인데  표정도 한가지라는 말이 공감이 갑니다.
비의 표정연기가 없습니다. 시종일관 필요이상으로 내리깐 목소리와 무표정한 표정은  좋게 봐줄 수가 없습니다.
물론  이 라이조라는 캐릭터가 수다쟁이도 감정의 기복이 심하지 않는 캐릭터이긴 합니다. 그런면에서  라이조에게 감정이입이 잘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주인공 미카 미카! 를 부를때는 손발이 오그라 들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비가 연기를 못하는 배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몇편의 드라마를 찍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캐릭터가 그래서 그런건지 이상하게  표정이 너무 단순합니다. 비의 연기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다음 영화에서는  몸만들면서 연기력에 대한 투자를 좀 더 해야 할듯 합니다.  아무래도 월드클래스는 기본의 연기력이 한국보다는 높아야 할듯 합니다.
저는 라이조의 청소년역 연기를 한 배우에게 더 쉽게 감정이입이 되었습니다.

여주인공은 흑인 배우인데 둘 사이의 러브라인은 러브라인같으면서  왠지 어색해 보였습니다.
뭔가 애틋한 점도 없고  그렇다고  강력한 파트너라고 하기엔  좀 미흡해 보입니다. 아웅다웅하는 모습이 없어서 그런것도 있겠죠.




이 영화에서 가장 안습은  릭윤입니다.  릭윤은  허리우드 영화에서 많이 출연했던  한국계 미국인 배우입니다.
핸섬한 얼굴은 강렬한 인상을 주기도 하는데  이 영화에서 비중있는 인물로 나올줄 알았는데  출연분량 10분중 7분정도를  두건을 쓰고 나오고  두건을 벗고 라이조와 싸우는 장면이 답니다.  ㅠ.ㅠ   릭윤의 비중을 좀 더 높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궁금했던 배우가 이 두 아역 아니 청소년배우입니다.  라이조와 러브라인을 만들고  라이조가 빡돌아서 조직을 배신하게 만든 소녀역을 연기한 배우가 궁금합니다. 또한  라이조의 청소년역을 한 배우도 궁금했는데 지금 검색해보니  엠블랙의 이준이라는 가수가 연기했네요.  




영화는  시간때우기에 좋은 액션물입니다.  비의 팬이라면  꼭 챙겨보시길 바라며  비의 팬이 아니라도  킬링타임용으로는 그런대로 좋은 영화입니다.  무술액션영화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고어물 같이 잔인한 장면 싫어 하는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비가 한국인이라서 궁금해서 봤지만   애국심을 싹 빼고  평가한다면  별 5개 만점에 2개반에서 3개정도를 줄 수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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