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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조중동못지 않게 보수적인 신문 매일경제

by 썬도그 2009.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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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에 좌와 우가 없듯이 경제에도 좌 와 우가 없는줄 알았습니다. 좀 순진한 생각을 했죠
일간신문들은 보수지와 진보색체의 신문이 있습니다.   보수신문의 대명사는 조중동 그리고 문화일보등이 있습니다. 사실 이 조중동과 문화일보는 보수일간지라기 보다는 수구꼴통 신문들 입니다.  보수가 악은 아닙니다. 하나의 사고방식일 뿐이죠. 하지만  보수의 탈을 쓰고 장사를 하는 조중동과 문화일보는 수구꼴통의 색채를 가진  신문입니다.  

같은 사안이라도  정권이 바뀌면 말을 획획 바꿉니다.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처럼 말이죠.  

요즘 매일경제라는 신문을 받아보고 있습니다  경제지 하나 봐야해서  주변에 물어보니 매일경제가 가장 알아준다고 해서 무심결에  구독신청을 했습니다. 경제지는 특별히 진보냐 보수냐 하는 색채가 크게 없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 매일경제  조중동 뺨칠 수준의  보수지더군요. 아니 어떤 기사들은  조선일보가 배우고 갈 정도의 기사를 써댑니다.
4대강 사업 찬양의 목소리는 연일 쏟아내고 있고  정부의 정책은 무비판적으로 홍보성 기사를 줄창 쏟아 냅니다.

이 매일경제 기사중에 정부를 제대로 비판하는 기사를 3개월 내내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내년 초중고 `학교급식 직영` 대란오나  기사보기

라는 기사를 보면 위탁업체의 고민상담을 들어준 기사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왜 위탁급식보다는 직영급식으로 정부에서 바꾸는지를
담는 내용이 없습니다.

라는 글에서 위탁급식의 폐해를 쓴 적이 있습니다.
위탁급식은 한마디로 CJ같은 대기업 캐서링 업체가 학교에 들어와 급식운영을 하는것인데 문제는  이런 업체들이 학교에 많은 리베이트를  몰래 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리베이트를  학교 고위 관계자들(학교이사나 교장이나 행정실장이나 교감등등)이 개인적 사리사욕을 위해 쓰는 일이 비일비재 합니다.  그런 리베이트를 수익으로 빼내기 위해 위탁업체들은  급식음식의 질적 저하로  보상받습니다.

한마디로 학생들 음식재료값 아껴서  학교이사나 교장 뱃속을 채우는게 위탁급식의 현실입니다.
하지만 직영급식은  학교에서 직접 운영하기에 그런 면이 적습니다


위탁급식은 직영급식보다 식중독 발생률이 5.3배나 높은 수치는 위탁급식의  병폐를 잘 알수 있는 수치입니다.
그러나 매일경제는  식당직원들이 파업을 해 임금을 올려주면 학생들의 급식비가 올라간다는 단순한 이야기를 적고  있습니다.

작년 5월부터 8월까지 왜 우리가  길거리에서  먹거리때문에 촛불을 들었을까요?  건강은 가격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나 매일경제는 뭐든 돈의 잣대로 세상을 해석하네요.  

매일경제신문은  직영급식 즉 학교에서 직접 식당을 운영하고  직원을 직접 뽑는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대충 내용을 보면  학교장의 전문성부족, 조리종사원 확보의 어려움. 근속자 임금상승. 종사자 복리후생. 노조설립(이건 억지다!)
파업예상등을 들고 있네요

아니 식자재 선정하고 구매하는것은 학교의 영양사가 알아서 다 하는데 학교장이 뭔 상관이 있나요?
그리고 식자재 선정하고  요리하는데 크게 어려움도 없습니다. 전국의 영양사가 얼마나 많으며 대학에서 졸업하는 식품영양학과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조리 종사원 확보가 어렵다니요. 지금 청년실업이 얼마나 심각한데요.  그렇게 따지만 위탁업체도 마찬가지 입니다.
오히려 위탁업체는 더 임금이 싸서 잘 안들어 갈려고 할걸요.

노조설립! ㅠ.ㅠ  참 노조설립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민주주의 국가에 노조가 있는게 당연하죠. 삼성같이 특이한 회사가 있는것도 한국이지만 노조는 당연히 있어야죠.  그렇게 따지면 위탁업체들은 더 심하죠.  왜 위탁업체는  조금만 반항하면 바로바로 짤라버릴수 있어서 좋은것 인가요?  참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참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 비정규직 실업대란이 일어난다고 큰소리쳤던 이명박정부 노동부장관의 얼굴이 얼핏 스칩니다. 내년에 급식대란 안일어나면 매일경제는  뭐라고 할까요?  물론 매일경제의 의견이 들어가지 않은 한 단체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적은 가장 1차원적인 기사이지만  매일경제의 색깔이 잔뜩 묻어있는 기사입니다. 

경제지가 부자들을 대변하는 모습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상식을 가지고 냉철한 판단을 해야 할 언론사가 정부 기생적인 모습은  좋은 모습이 아닙니다.  뭐 한국경제나 서울경제도 모두 보수적인 신문들이죠. 대부분의 경제지들은 부자들이 많이 보기에 보수적일 수 밖에 없는 것은 이해 합니다. 하지만 정도껏 해야죠. 아예 청와대 관보수준이면 곤란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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