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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루저의 기준선인 남자 키 180cm는 절대적인 기준선이 아니다.

by 썬도그 2009.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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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 내내 한 여대생의 이름은  그 어느 유명인 보다 많이 불리워 졌습니다.
미녀들의 수다라는 프로그램에서 키 작은게 루저라고 말했다가  사람들의 분노를 일으키게 되었죠

결국 미수다는  제작진 전면교체라는 결과를 만들어 내고 말았습니다.
KBS의 적절한 대응이었습니다.  

그런데 방송을 직접보지 못해 어떤 말을 했나  궁금했습니다. 
언어라는게 뉴스라는 글과 달라서 어감이라는 것이 뜻의 30%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다시 그 방송을 봤습니다.

한국 여대생들의 요즘 생각을 들어보는 자리였는데  참 가관이더군요.
명품가방의 품질이 좋다는 이야기는 애교로 넘어 갈 수 있으나  입학선물로 다 받는 다는 소리는 변명에 가깝게 들리더군요
뭔 학생들이 명품가방일까요?  정 가지고 다니고 싶으면 직접 알바뛰어서 벌던지요.  다 부모님이 고생고생해서 사는것 아닌가요.
그리고 명품가방 솔직히 거기에 책 몇권이 들어 갑니까.  학생이 학생다울때가 가장 아름다운거지  학생이  직장인처럼 하고 다니면  그건
천박한 것입니다. 


문제의 여학생이 말하는 장면을 자세히 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말한것이  키는 경쟁력이라고 하더군요.  이 키는 경쟁력이라는 발언은 문제될것은 없습니다. 요즘 외모지상주의 몸을 숭배하는 한국사회를 적절하게 표현한 말입니다. 물론  건강한 모습은 아닙니다. 키라는 것은  선천적인 것인데 그걸 어떻게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는지  키 높이는 수술이 나온것도 아니구요. 나왔다고 해도 보편화 되어 있지 않습니다.   선천적인것을 경쟁력이라고 말 할 수 밖에 없는 한국사회를 원망해야죠.



문제는  이 발언이었죠

키 작은 남자는 루저!!

키 작은 사람은 패배자 실패자라는 말은 대학생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천박스러운 발언 이었습니다. 
이런 발언은  커피숍에서 친구들과 수다떨면서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중파에서 말한 게 문제였죠.
이 한 문장 때문에  엄청난 욕을 먹고  고등학교때 사진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방송카메라는  이특을  비추어주었죠.  담당PD의 상식선을 알수 있는 대목입니다.  여대생의 발언을 옹호하다 못해 그걸 희화시키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여기까지는 180cm이하의 남자가  루저라는 말은 아니였습니다.  키 작은 남자가 루저라는 것이지 180cm 이하의 모든 남자가 루저라는 말은 아니죠.  키 작은이라는 단어는  상대적인 단어입니다.   

서장훈이나 하승진에게는 190cm의 남자도 키가 작은 것 입니다.  혹은 160cm의 남자에게 170cm는 키가 큰 모습이구요
친구들중에 키가 170cm인 친구가 있는데  제 키가 175cm이다 보니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아서 같이 잘 다니는데 또 한친구는 185cm입니다.   길을 걷다가도  185cm의 친구옆에는 잘 갈려고 하지 않더군요. 알게 모르게 키가 비교된다구  심하지는 않지만 피하는 모습이 가끔 보이더군요.  키라는 것은 상대적입니다.  키큰 사람 옆에 있으면 키가 작은것이고  자기보다 키가 작은 사람 옆에서는 키가 큰것입니다.

또한 시대마다 키의 크다 작다는 다릅니다.
80년대만해도 175cm의 키는 평균이나 약간 큰 편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180cm 정도는 되야 평균키로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죠. 아이들 발육이 어찌나 좋은지  175cm인 저도 이제는 작아 보이는 느낌 입니다.


여대생은 이 키가 작다 크다의 기준을  말합니다. 자신이 170cm라서  남자가 최소한 180cm는 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170cm 정말 키가 크네요.  여자치고도 키가 큰 편입니다. 





사실 여자들 자신보다 작은 키의 남자랑 같이 다니기 힘들어 하잖아요.  하이힐도 못 신고 다니기도 하구요.
뭐 정말 사랑한다면 키가 뭔 문제이겠습니까만   사람이란게 이목이 중요하니  그림을 만들기 위해  여자가 좀 키가 크면  여자는 단화같은것을 신고 남자는 키높이 깔창을 신고 데이트를 많이들 합니다. 안그런가요?

그러다 보니 자신보다 키가 큰 남자를 만나고 싶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 입니다.
반대로 남자도 키큰 여자 옆에 있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다시 정리하면 
홍익대 여대생은   

1. 키 작은 남자는 루저
2. 내가 170cm니까 최소 180cm

라는 말을 순차적으로 했습니다.  

이 두 문장을 언론과 네티즌은  키가 180cm 이하의 남자는 루저라는 말로 바꿔 버립니다.

그말이 그말 같다구요?
전 많이 다르다는 느낌이 듭니다.  지금 루저의 난이니 손석희 교수가 자신도 180cm가 안되니 루저라느니 하는 말들을 살펴보면 기준선을 180cm로 정하고 있습니다.  지금 인터넷에 퍼지는 루저의 기준선인 180cm가  여대생이 의미를 가지고 말했다기 보다는  자신의 키가 170cm이니 180cm이상의 남자를 원하는 것이었고 즉흥적이었습니다.   여댕생 키가 155cm였다면  아마 170cm 이상의 남자라고 하지 않았을까요? 

그렇다고 저 여대생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고  큰 말 실수를 했고  저런 생각을 하고 사는 여대생이 많다면 답답스럽기만 합니다.
하지만  마녀사냥을 한다고 해도  방송을 직접 보고  어순을 살펴보고 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껏 했으면 합니다.
정도 이상을 넘어가서  광기로 치달으면  그거야 말로  루저가 아닐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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