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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엄마! 도와주세요. SKT의 거대 두 자회사의 울음소리

by 썬도그 2009.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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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도와주세요.  엄마! 엄마!
엄마는 대부분 쓰러진 아이를 일으키기 위해 손을 내밉니다. 

지금 SKT라는 엄마는 골치가 지끈 거립니다.
잘 클줄 알았던  SK컴즈와 SK브로드밴드라는 자식들이  세상에 나가서 얻어터지고 이리차이고 저리차이고 돌팔매질 당하다가 이제는 거들떠도 안보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먼저 SK컴즈를 보죠
SK컴즈는 정말 잘나갔습니다.  시가총액에서 다음을 추월한 1조억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도토리공장인 싸이월드가 대박을 냈기 때문이죠. 네이버를 대적할만한 다크호스가 되었죠. 거기에 SKT라는 든든한 엄마가 후원해주고 있었습니다. 엄마가 준 종자돈으로  엠파스도 사먹고 이글루스도 사먹었습니다. 그런데 잘못 먹었는지 배탈이 나고 맙니다. 몸에 좋다고 해서 사먹었는데  사먹고 탈이 나버렸습니다.
돈쓰고 몸버리고 마음까지 상하고  SK컴즈는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 서글픔은 옛 해외유학시절을 떠오르게 했습니다. 국내에서 도토링장사로 한몫 잡은 SK컴즈는  그 힘으로 해외까지 진출합니다.
미국으로 유럽으로 일본으로  진출했지만  그 나라는 도토리를 사람들이 안먹는다는 말에 실망하고 철수 합니다.

그래도 국내1위의 메신저프로그램인 네이트온과  도토리공장인 싸이월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도토리공장 매출액이 매 분기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럴수 밖에 없는게  싸이월드에서 나오는 도토리의 맛이 매년 똑같아서  기호식품이 아닌 도토리가 계속 잘 팔릴리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SK컴즈는  그냥 넋놓고 있었습니다.   왜 엠파스도 사먹고  이글루스도 사먹었는데  몸은 좋아지지 않고 탈이나 날까? 고민도 해봤지만 뾰족한 수가 없었습니다.  그럴수 밖에 없는게  도토리공장이 잘 돌아가기에  헤이한 정신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8분기 내내 적자기업을 운영한다는  소리는 듣기 싫었습니다. 단골들마져  등을 돌리기 시작했고  시가총액은 1조원에서 3천억원까지 내려왔습니다.  엉엉울고 싶었습니다.  당장 적자를 면하고자  이투스라는 온라인교육싸이트를 매각했습니다.  (신종플루로 온라인 교육싸이트 대박내고 있는데 ㅎㅎ)  또 한번의 헛발질이 아닐까 걱정되 되었지만  당장 먹고사는것이 팍팍한데 그런것 따질때가 아니였습니다. 
4분기는 어떻게든 흑자로 만들어야 하니까요.

그리고  네이트와 싸이월드 공장을 합병했습니다.  싸이월드가 있는 노른자땅을 팔고 싸이월드공장을  변두리에 있는 네이트공장터로 옮겨오게 됩니다. 싸이월드 도토리를 먹던 고객들은 화가 났습니다.  그러나  SK컴즈는 고객불만은 무시하면 잦아든다는것을 믿기에 밀어부쳤습니다. 하지만  여러사람들이 네이트공장이 이상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건 네이트도 아니고 싸이월드도 아니여!
싸이월드가 끼어든듯한  네이트초기화면은  어색함 그 자체였습니다. 네이트블로그도 있고 싸이월드 블로그도 있고  뭐가 뭔지 모를 정도
입니다. 하지만 SK컴즈는 예전부터 그랬듯 고객의 의견은 무시했습니다.  고객이 자꾸 짜증나게 하면 엄마한테 이르면 되니까요

SK컴즈는 엄마가 운영하는 11번가와 협업해서  온라인 쇼핑검색을  이용할수 있을텐데  이상하게 엄마와의 관계가 좋지 않은가 봅니다. 

그런데 요즘 엄마인 SKT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얼마전  동생인  SK브로드밴드가   씨더 언씬 노래를 부르면서  집을 나간뒤 엄마가 준 종자돈으로  사업을 잘하나 했습니다.
사업초기다보니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대대적인 출혈성 마케팅을 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경쟁사인 KT가  KTF와 합병하면서 덩치를 키우고  본격적으로 요금할인및 초고속통신 시장에 맞불작전을 놓았는데  SK브로드밴드도 덩치싸움을 시작했습니다.

KT가  초고속통신과 IPTV와 인터넷전화를 가입하면 현금 20만원을 준다고 하니까  
SK브로드밴드는 25만원을 준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출혈경쟁 마케팅을 하다가  피를 봤습니다.  올 3분기 영업적자가 40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주가는 연일 폭락중입니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5천원선이 깨졌습니다




올 여름  돈이 모자라서  유상증자까지 했는데  울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엄마인 SKT에게 도와달라는 싸인을 보냈더니
SKT라는 엄마는 절대로 도와줄수 없다고 엄포를 놓았고   오히려 아들이 파는 인터넷전화에게 악영향을 주는  특정지역요금 할인제를 들고 나왔습니다. 아들에게 엿먹인 모양새가 되었습니다.

이 소식에  SK브로드밴드에 투자한 사람들은 아들을 안챙기는 모진 엄마를 보고 투매를 하기 시작하고  아들은 엉엉울기 시작했습니다.
그 울음속에는 미래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SK컴즈도 마찬가지 입니다. 언제까지나 도토리 팔아서 살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뚜렷한 수익사업을 개발하지도 못했습니다.  근근히 업계 3위자리만  자리잡고 있고  서푼짜리 트래픽증가에 자위를 할 뿐입니다. 트래픽 오르면 뭐하나요. 그걸 수익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모르는데

SKT집안은 콩가루 집안인듯 합니다. 서로서로 도울줄 모릅니다. 그렇다고 장사를 잘하는 것도 아닙니다. 생기까지 잃어가는 두 자식인 SK컴즈와 SK브로드밴드 그리고 그걸  수수방관하고 자기 밥벌이만 챙기는 모진 SKT엄마

느닷없이  SKT 모델인 박태환이 미워졌습니다.
이게다  아테네에서  메달 하나 못딴 박태환때문이다! 라고 문제인식을 못하는 모습을 남긴체  두 자식들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엄마! 왜 우리는 생각대로 하면 다 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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