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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월드

다음이 네이버를 따라잡지 못하는 5가지 이유

by 썬도그 2009.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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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미웠습니다. 
그래서 다음을 좋아했습니다.  아니 다음이 좋아지면서  네이버가 싫어졌습니다.  아니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네이버월드라는 거대한 정보의 가두리양식이 싫었고  대안을 찾다가 다음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다음을 어언 2년간 개방적이다 .
참 개방적이다 라고 칭찬했습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그 믿음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습니다.

다음서비스만 1년에서 2년동안 쓰다보면서  알게 모르게 다음의 한계를 느끼게 됩니다.  그 1.2년간의  다음을 쓰면서 느낀점을  써 볼까 합니다. 



1. 한국의 구글인줄 알았던 다음,  그러나 제2의 네이버가 되고 싶어 할뿐

다음은 구글을 닮아하는줄 알았습니다. 2년전만해도  검색엔진을 구글것을 사용했고  구글과 광고계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거기에  네이버와 다르게 자사의 자료를 개방시키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정점은 다음블로거뉴스였습니다.
자사의 티스토리와 다음블로거 글 뿐 아니라 네이버블로그등 다른포털의 블로거및  독립블로그의 글들을  수집하고 소개했습니다.  
이종포털간의  데이터 흐름을 막는 장벽을 깼습니다.   그리고 이 블로거뉴스 서비스는 네이버가 부러워 할 정도로 커졌습니다.
그러나 이 다음블로거뉴스가  본색을 들어낸것은 다음뷰로 이름을 바꾸고 나서 부터입니다.  인력이 투입되고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기 시작했는데 그 발전방향은 점점  운영자위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열린편집을 표방하지만  실상은 운영자뷰라고 하는게 맞습니다.
화면의 대부분을 운영자가  선택하는 페이지인데  여기에 유저들의 참여가 크게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그냥  운영자들이 선택취사한 글들 소비하라는 모습이죠.   특히  다음베스트뉴스 대부분은  가십성 글로 가득채워지기 시작했고  또 하나의 찌라시싸이트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다음은  네이버에 없는 서비스인 아고라와  다음뷰가 있습니다.  이 두 서비스 때문에  다음이 개방적이다  토론의 장을 연다고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토론장소를 마련해준곳은 다음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 두서비스 말고  대부분의 모습은  네이버와 다를게 없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개방적인척만 하는 다음이었습니다. 다음이나  네이버나  둘다 똑같은  정보의 가두리양식을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네이버의 오픈캐스트나 뉴스캐스트가 더 개방적으로 보이기까지 합니다.   물론 전체적으로 보면 다음이 조금  개방적인 모습을 갖춘듯하나 멀리서 보면   네이버나 다음이나  쌍둥이 형제처럼 보일 뿐 입니다.  경쟁하다보면 닮아가나요?



2.  1위 따라하기만 하는 다음

1위는 1위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네이버는 지식인서비스로 다음을 뛰어넘었습니다.
다음은 다음카페와 한메일의 성공에 안주하다가  느닷없이  추월당했죠.  지식인서비스의 폭발적인 추진력이 없다보니  다음을 추월한 
네이버를 보고도 멀뚱히 있었습니다.   그러다  싸이월드를 앞세운  SK컴즈를 보면서  안되겠다 싶었던지  플래닛! 이라는  미니블로그 (지금은 멸종된) 서비스를 들고 나왔다가  서비스 종료했습니다.  
다음은 칼을 갈았습니다.  네이버를 따라 잡기 위해  네이버를 분석했습니다.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아  모험을 하느니 철저하게 1위를 분석하게 1위와 비슷한 서비스를 하고자 노력했고 그 성과가 2009년 3분기에 나타났습니다. 다음지도는 네이버지도를 뛰어 넘었고    다음부동산유입량도 늘어나 부동산서비스도 네이버를 눌렀습니다.   그러나  다음신지식은  뛰어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음부동산과  다음지도가  네이버를 뛰어넘을수 있었던것은 과감하고  공격적인 거대한투자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돈을 투자해서   몇몇서비스에서 네이버를 따라잡는데는 성공 했지만  문제는  월등히 추월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네이버는  최근에  네이버지도를 빠르게 업데이트하면서  자전거지도및  서울도심 교통CCTV서비스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식의 추월은 반짝 추월일뿐 입니다.



3. 친절한 네이버  무뚝뚝 다음

포털검색율중 다음검색율이 작년 14%에서 올해 24%로 10%가까이 올린것은 다음으로써는 고무적인 현상입니다.
그러나 이상하게 다음서비스들은  투박합니다. 디자인부터  서비스의 세심함에서 네이버를 따라오지 못합니다.

라는 글에서도 지적했지만 다음서비스들은  친절도에서 네이버를 앞서가지 못합니다.

네이버지도



 다음지도

같은 지방도로인데도 네이버는 친절하게 경인로로  다음지도는 46번도로로 나옵니다.
이외에도 다음영화서비스도 미세하게  네이버가 친절합니다. 크게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결정적일때 네이버는 친절함을 보입니다.
그 10%의 다름이 네이버가 수년째 1위를 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4. 검색하면 네이버

사람들은 네이버를 욕합니다. 정보의 가두리양식장이라느니  촛불시위때  관련뉴스 일부러 안올린다느니  사실 네이버는 네티즌들에게 몇번찍혔습니다.  반네이버정서는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네티즌들 욕하면서도 네이버검색을 이용합니다.
네이버가 뉴스캐스트와 오픈캐스트를 통해서  트래픽이 떨어졌다고해도(실제로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음) 수익이 작년보다 더 나올수 있었던것은 바로 네이버검색때문입니다. 

반대로 다음이 트래픽면에서는 네이버와 비슷하면서도  영업이익이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은 검색광고부분의 차이때문입니다.

네이버 영업실적

다음 영업실적

다음은  광고비가 싼 구글 애드센스와 결별하면서  검색광고 수익을 올릴려고 하고 있지만  쉽게 올라가지는 않을듯 합니다.
여전히  사람들은 검색하면 네이버를 떠올립니다.  요즘은 다음이나 네이버나 검색이 비슷해 졌습니다. 저야 그걸 느끼지만 사람들의 인이 박힌 생각을 바꿀려면 적어도 2.3년은 걸릴것 입니다.  다음은 부던하게 다음검색을 갈고 닫고 있지만 쉽게 네이버검색을 뛰어 넘지 못할 것입니다.  여전히 네이버검색율은 70%정도이고 다음은 20% 네이트가 5%정도입니다.  검색율은 다음이 많이 치고 올라왔다고 하지만
검색후에 광고를 클릭해서 유저가 물건을 사는 구매율은 네이버가 아직까지 더 뛰어납니다.  이 구매전환율이 네이버가 높기 때문에 광고비가 비싸도 네이버로 광고주들이 몰립니다.


5. 한게임이 있는 네이버와  게임싸이트가 없는 다음

네이버와 한게임 서비스를  하는곳이 NHN입니다.  
NHN의 성장에 폭발력을 넣어준것은  네이버 지식인이지만  그 자금을 댄것은 한게임이었습니다.
한게임의 이익을 네이버에 집중투자해서  지금의 NHN이 되었죠.  게임싸이트가 좋은것은 현금이 많다는 것입니다.
네이버는 한게임의 자본으로 고속성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음은 게임싸이트가 없습니다. 2004년 다음도 게임서비스를 몇개 했었습니다.  미군들의 훈련교본게임으로도 유명한 아메리칸 아미게임을 퍼블리싱 했다가 망했죠. 이후 다음게임은  멸종되다 싶이 했다가 최근에 다시 부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게임은 다음이 개발한 게임이 아닌 게임개발사의 게임을  유통하는 퍼블리싱입니다.
요즘은 게임개발사가 게임을 개발하고 여러 게임포털에  팔아서  같은 게임을 해도  한게임의 테일즈런너냐  그냥 테일즈런너냐가 다릅니다.  NHN은 자체 제작 게임을 몇개 만들었다가 대부분 성공하지 못했고 이제는  게임개발보다는 해외유명게임을 퍼블리싱하는데만 열을 올리는 모습입니다.  다음도  게임 퍼블링싱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문제는  인지도가 거의 없습니다.

한게임이라는  인지도 높은 싸이트를 가진 네이버(NHN)는 항상 위급할때 구원병을 부를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음은  든든한 빽이 없습니다.  


생각해보면  다음이나 네이버나  이름만 다른  동몽이상의 포털이 아닐까 합니다.
다음이 개방적이고 진보적이라는  색깔이 있긴 하지만  다음도 한국포털이기에  경찰이 수색영장 가져오면  이용자의 메일을  고스란히 경찰과 검찰에  이용자에게 통보도 없이 넘겨주는  일개(?) 한국의 포털입니다.    감정상으로는 다음에 손을 들어주고 싶지만  항상 네이버 따라하기만 하는것 같은 다음의 모습에서  1위와의 격차를 줄일수는 있을지 모르나 뛰어넘지는 못할듯 합니다.


한국 인터넷 트래픽 1위는  알타비스타에서 심마니로 심마니에서 야후로 야후에서  다음으로 다음에서  네이버로 이어져 왔고  네이버에서 네이버로 네이버로 가고 있습니다.  네이버제국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것 같습니다. 알타비스타 사장의 판단미스와 심마니의  헛발질과  야후의 안이한 대응과  다음의  메일 우표제라는 헛발질로   트래픽 1위는 항상 바뀌어 왔습니다. 그러나 네이버가  이전  트래픽1위들과 다른점은 영악하다는 것입니다.  조금 흔들릴것 같으면  비장의 카드를 꺼내듭니다.  또한 1위하는 노하우를 많이 쌓아서 인지  쉽게 흔들리지도 않는 모습이구요.  

어쩌면 다음의 목표는  1위가 아닌 1위와의 격차줄이기가 아닐까 합니다.
그게 현명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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