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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쌀쌀해지고 기온이 내려갔다고 가을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눈으로는 여전히 여름이거든요. 그러나
가로수들이 노란물 붉은 물이 들기 시작하면 가을이라고 느껴집니다. 지금 은행나무들은 노란색 옷을 막 꺼내 입고 있습니다.
조만간 그 단풍 담으로 카메라 들고 나가봐야겠습니다.
독산역인데요. 독산역은 이렇게 가을만 되면 색의 병풍이 쳐집니다.
아기 손바닥 같은 넝쿨들이 아장아장 손을 흔듭니다.
가을을 알리는 또 하나의 이미지는 감나무입니다. 다른 나무들은 보기 힘들고 청계천 사과나무는 손에 닿는 위치에 있어서 시민들이 다 따갔지만 감나무들은 이렇게 높은곳에 있어 사람의 손에 닿지 않은곳에서 가을의 이미지를 만들어 갑니다.
서울에 감나무는 참 많습니다. 쉽게 볼수 있는 나무죠. 주황빛으로 물든 감나무의 감이 탐스러워 보입니다.
덕수궁 돌담길을 걷다보면 이런 담쟁이 넝쿨들을 만날수 있습니다. 아주 잘 익어가고 있네요. 담쟁이넝쿨들은 단풍잎 보다도 더 다양한 색으로 물들어 갑니다. 마치 누가 붉은 페인트를 확 뿌려놓은 것 같아 보입니다.
올해도 가을은 어김없이 왔네요
좋은 추억들 많이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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