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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이명박대통령 지지율 상승은 맞다. 그보다 더 중요한것은 지속성이다.

by 썬도그 2009.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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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의 득표차로 대통령에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2개월 좀 넘어서 사상최초로 지지율 곤드박질을 쳤습니다.
보통 대통령들은 취임후에 서서히 지지율이 떨어져  임기말에는 레임덕 현상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3개월만에 지지율 10%를 기록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워버립니다.
이 기록은 그 어떤 후임 대통령도 깨지는 못할것입니다. 지지율 급락의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미국 쇠고기 수입문제였죠.  싸고 먹기좋은 음식 국민에게 먹이겠다고 했다가 국민들이 돌팔매질을 하니 노무현 정권때 다 해놓은거  스위치만 올린거다.
번개맞을 확률보다 낮은데 뭘 그러냐. 다 잡아들여라등의 변명과 회유 강압적인 전면전으로  국민을 다스려 놓았습니다.

이런 모습에서 지지율이 절대 올라올리 없습니다.
10% 지지율이 놀라웠던것은  한국의 보수층은 아무것도 안해도 기본 30%의 지지율을 먹고 들어갑니다.
보십시요. 보수정당이 성추행을 하건  뇌물을 먹건 위장취업, 위장전입을 해도 지지율 30% 이하로 떨어진적이 거의 없습니다.
그냥 아무것도 안해도 기본 30%는 지지합니다. 그런데 이 보수정당의 지지율 마지노선을  뚫고 내려가버렸으니 청와대도 보수정당도 황망했던것이죠.

반대로 진보정당은  자기들끼리 물어뜯고 욕하느라고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보통은 보수정당이 싫어서 진보를 택해야 하는데  보수정당이 싫지만 진보정당도 싫다고 진보정당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거기엔 레드컴플렉스가 아직 유통기간이 지나지 않은 모습도 있습니다.


미국 쇠고기 사태 이후 이명박 정권은 몇번의 헛발질을 했지만 크게 도드라지지는 않았습니다.
미디어법 반대를 진보정당이 외치지만 사실 당장 우리의 먹고사니즘과 연관되는게 아니라서  길거리에서 시민들이 외면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미디어법을 이해할려면 공부해야하고 큰 그림을 볼줄 알아야 하는데 그런 시민이 많지는 않습니다.

이번달 초에 명동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국민들의 서명을 받는 모습에서 그런 역부족이 느껴지더군요.


청와대는 자체조사한 여론조사를 하나 발표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이 40%가 넘었다고 합니다. 40% 라는 의미는 큽니다. 국정에 대한 지지도가 반대의 여론보다 높다고 볼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 대통령 지지율을 청와대에서 자체조사했나요. 보통 방송국이나 언론에서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서 하지 않나요.

몇몇 블로거들과 진보언론들은 무의미한 40%라고 말하고  조사가 의심스럽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도 의심스럽기는 하지만 지지율이 올라간것은  맞는듯 합니다.  이번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때 참모들이 국민장을 요구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국장으로 결절한것과 극진히 (그러나  노제도 경찰로 에워싼 모습도 그렇고) 국장을 치룬모습등은 긍정적인 이미지를 생산해 냈습니다.

또한 남북한 고위급이 만난것도 좋은 모습이었습니다.  거기에  블로그스피어에서  이문동 떡볶이 사건을  유치하다 뭐한다 말하지만  친서민행보가 어느정도 먹혀들어가는것도 있습니다.  서민세재혜택과 대출한 대학생등록금을  취직한후에 갚게 하는 정책들이  뜯어보면 난잡하고 즉흥적이지만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분명 지지율이 올라간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이런 친서민행보와 최근에 보여중 화해의 제스처등은 지지율 올리는데 큰 역활이 아닌 작은 역활을 했습니다.
보통 보수정당이 헛발질을 하면 진보정당으로 붙어야 자연스럽습니다. 그런데  진보정당에는 자석같은 흡입력이 있는 스타가 한명도 없습니다.  즉 박근혜급이  한명도 없습니다.  박근혜같이 악수만 잘하도 다녀도 지지율이 올라가는 스타정치인이 없습니다.

이명박이 싫다고  민주당 정세균 대표에게 가는게 아니라  이명박이 싫다고  박근혜로 가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박근혜로 갔던 지지세력들이 최근에  이명박 정권의 헛발질이 잠잠해지자  우리가 남이가~~~ 하면서 다시 돌아온것 뿐입니다.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 상승은 한시적인 것 입니다.
최근의 행보가  부드러웠기 때문에 상승한것입니다.  그러나 이전처럼 날선 모습, 자기와 맞지 않으면 잡아들이고 입에 재갈을 물리는 공포정치를 이전처럼 한다면 다시 떨어질것 입니다.

최근의 이명박 대통령의 행보는  저도 좋게 보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답다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마음속의 경계심은 늦추고 있지 않습니다. 왜냐면  앞에서 이렇게 허허 웃다가 뒤통수 후려친적이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난 미디어법 통과때의 뒤통수 후려치지는  아직도 얼얼하네요

노무현 정권이 여론에 좌지우지 되는 포플리즘 정권이라고 했었는데  이명박 정권을 가만히 보면 더 포플리즘 같아 보입니다.
여론이 안좋으면  대사면, 세금감면 바겐세일 같은것을 하다가  지지율 올라가면 밀어부치는 식의 행동이 전형적인 포플리즘 아닐까요?   남이하면 불륜 자기가 하면 로맨스라는 모습  이런 점도 고쳐나가야 할것 입니다.

지지율상승에 만족하지 말고  진정성있게 일관되고 꾸준하게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해주길 바랍니다.덮어놓고 세금 퍼다 쓰는 행동도 그만 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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