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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책벌레 김대중 전 대통령 그의 일기에도 식견이 묻어나다

by 썬도그 2009.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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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은 책벌레였습니다. 뉴스를 보니 이런 이야기가 들리더군요.
대통령이 되니가 책볼 시간이 없다고  다시 한번 감옥에 갔다와야겠다고 했습니다. 감옥에서 책 많이 읽었고 영어도 그 감옥에서 배웠다고 알고 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말 하나하나가 신중하고  유머러스하며 여유가 있습니다. 그 여유의 뒷편은 그가 읽은  수 많은 책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를 감시하던  정보부소속 직원의 인터뷰를 보니 새벽2시까지 2층서재에 불이 꺼진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움직이면  감시하던 그 정보부요원이 근처에서 배회하는데
그 정보부요원에게 식사대접을 해주라고 해서 그 정보부 요원이 감명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자기를 감시하는 사람에게
따뜻하게 대해주었던  분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죠

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기가 오늘 공개되었습니다.
짧은 일기속에서  많은 생각이 교차합니다.

그중 2009년 3월 18일 일기에 멈추게 됩니다.

2009년 3월 18일

투석치료.

혈액검사, X레이검사 결과 모두 양호.

신장을 안전하게 치료하는 발명이 나왔으면 좋겠다.

다리 힘이 약해져 조금 먼 거리도 걷기 힘들다.

인류의 역사는 맑스의 이론 같이 경제형태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인이 헤게모니를 쥔 역사 같다.

1. 봉건시대는 농민은 무식하고 소수의 왕과 귀족 그리고 관료만이 지식을 가지고 국가 운영을 담당했다.

2. 자본주의 시대는 지식과 돈을 겸해서 가진 부르주아지가 패권을 장악하고 절대 다수의 노동자 농민은

피지배층이었다.

3. 산업사회의 성장과 더불어 노동자도 교육을 받고 또한 교육을 받은 지식인이 노동자와 합류해서 정권을 장악하게 되었다.

4. 21세기 들어 전 국민이 지식을 갖게 되자 직접적으로 국정에 참가하기 시작하고 있다.

2008년의 촛불시위가 그 조짐을 말해주고 있다.

이 글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드네요. 저도 그런생각이 들었습니다. 별 내용은 아니고 엘빈 토플러가 말한 것이기는 하지만
지식이 권력이라는 생각을 나이가 들면서 많이 합니다.

배운놈들이 세상을 다스리던 봉건, 자본주의를 지나 산업사회를 통해 무식한 노동자들도 공부를 많이하고  지식을 쌓고 인터넷이 지식의 평준화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엘리트들이  행정과  여러 액션을 취할때마다  노동자들이 의견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오히려 엘리트들이 내놓지 못한  경제에 대한 통찰력을  일개 소시민인 미네르바가 내놓기도 하는 모습

이런 모습은 예전 2천년도 전에는 힘들었을것 입니다.

이외에도 용산참사를 안타까워 하기도 했죠.

2009년 4월 27일

투석치료.

4시간 누워 있기가 힘들다.

그러나 치료 덕으로 활동할 수 있는 것 크게 감사.

나는 많은 고생도 했지만 여러 가지 남다른 성공도 했다.

나이도 85세.

이 세상 바랄 것이 무엇 있는가.

끝까지 건강 유지하여 지금의 3대 위기 ─ 민주주의 위기, 중소서민 경제위기, 남북문제 위기 해결을 위해

필요한 조언과 노력을 하겠다.

3대 위기라고 지적도 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위기, 중소서민 경제위기, 남북문제 위기
모두 이명박 정권의 작품이죠. 복지예삭 대폭삭감하고  종부세 폐지와  6.15와 10.4선언을 먼저 부정한게 한국정부니까요.
민주주의요?  민주주의가 아닌 다수결주의로 바뀐지 오래죠.

2009년 5월 22일

버마 혁명민주지도자 등 수 명이 내방.

민주화에 대해서, 나는“버마는 외국의 지지는 충분히 얻고 있으니 이를 활용해서 안에서 국민이 자력으로 쟁취하도록 노력하시오”라고 격려했다.


저는 이글에  또 멈칫합니다.
우리는 미얀마라고 합니다. 미얀마는 버마를  강제집권한 군부가 만든 이름이고 대부분의 서방언론은 버마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미얀마라고 하죠. 그러나 김 전대통령은  버마라고 하고 있습니다. 버마를 알지 않고서는 이런 단어를 쓰지 못합니다.


2009년 5월 23일

자고 나니 청천벽력 같은 소식 ─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했다는 보도.

슬프고 충격적이다.

그간 검찰이 너무도 가혹하게 수사를 했다.

노 대통령, 부인, 아들, 딸, 형, 조카사위 등 마치 소탕작전을 하듯 공격했다.

그리고 매일같이 수사기밀 발표가 금지된 법을 어기며 언론플레이를 했다.

그리고 노 대통령의 신병을 구속하느니 마느니 등 심리적 압박을 계속했다.

결국 노 대통령의 자살은 강요된 거나 마찬가지다

세상의 반이 무너졌다고 슬퍼하시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하염없이 흘리던 눈물을 영결식에서 봤습니다.
법을 어기면서 수사기밀 발표, 이게 한국 검찰의 현주소입니다. 자기들은 법을 어기면서 우리보고 법을 지키라고 합니다.
이번 검찰청장된 분도 위장전입을 4차례나 했죠.  그냥 사과만 하면 되나 봅니다


2009년 5월 25일

북의 2차 핵실험은 참으로 개탄스럽다.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태도도 아쉽다.

북의 기대와 달리 대북정책 발표를 질질 끌었다.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에 주력하고 이란, 시리아, 러시아, 쿠바까지 관계개선 의사를 표시하면서 북한만 제외시켰다.

이러한 미숙함이 북한으로 하여금 미국의 관심을 끌게 하기 위해서 핵실험을 강행하게 한 것 같다.

이 부분도 저의 생각과 똑같습니다. 사실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어서 통미봉남이 되던말던 상관없고 북미관계가 개선되길 바랬으나 이상하게 북한과의 관계는 부시정권 그대로 가더군요.  오바마의 대북정책은  미덥지 못합니다.
클린턴이 대통령이 다시 되는게 더 좋을듯 합니다.  미국이 관심을 주었다면 지금도 관심좀 달라고 아양떠는 북한에게 엉덩이 한번 툭툭 두둘겨주었다면 지금같이 경직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2009년 6월 2일

71년 국회의원 선거시 박 정권의 살해음모로 트럭에 치어 다친 허벅지 관절이 매우 불편해져서 김성윤 박사에게 치료를 받았다.

어제 박정희의 딸인 박근혜의원이 참배했습니다. 박의원이 사죄하는 마음으로 참배를 했을까요? 이미지 관리 여왕답게 이미지 관리 차원이었을까요? 정말 의원실에 찾아가서 묻고 싶습니다.

일기를 읽다 보니 저도 일기가 쓰고 싶어지네요. 사실 블로그 일기처럼 쓸려고 하는데 보는 눈들이 많아서 블로그가 일기가 아님을 알게 된후 그만 두었습니다.

비공개 트위터(비공개 기능이 있나?)나 미투데이에 적는것도 괜찮을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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