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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소식입니다. 그러나 예상은 했습니다. 예상을 해서 그런지 크게 슬프거나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뒤돌아 보면 볼수록 김대중 대통령때가 그래도 가장 행복했던 시절이 아니였나 생각이 듭니다. 그건 저의 개인적인 경험도 있고 2002 한일월드컵의 환희도 함께해서 였을것 입니다.
한국이 가장 자랑스러었던 2002년, 2002년에 대통령으로 있던 분이 김대중 전 대통령이었습니다.
신한국당 김영삼 전 대통령이 나라살림 거덜내고 난후 집권하자 마자 IMF의 암흑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물론 후유증이 길었지만) 남북정상회담까지 좋은 일을 참 많이 했던 대통령이었습니다. 실책도 있어고 부정도 있었지만 그걸 다 덮고 남을 업적이 많았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적이 있었습니다. 임기가 6개월 남기고 나서 언론에 얼굴을 내비치지 않던 김 전대통령
그때가 2002년 하반기였던것으로 기억됩니다. 한일 월드컵때 그 생생하던 모습이 임기말에 보니 할아버지가 다 되었더군요.
이미 할아버지지만 생생하셨는데 임기말에 머리가 훵하니 빠진 모습에 가슴이 아프더군요. 한눈에도 아파보였습니다.
노환이겠지만 오래 건강하게 사시길 바랬습니다. 그러나 점점 건강은 좋지 않게 되더군요.
김대중 전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식장에서 자신이 송사를 하겠다고 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 유가족들도 그게 좋겠다고 했지만 청와대가 반대를 해서 하지 못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눈물로 유가족의 슬픔을 위로 했습니다.
지금 한나라당은 애도성명을 발표하고 홈페이지에 악어의 눈물인 애도표시를 했습니다.
박희태 대표는 나라의 큰별이 졌다고 립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 이런 모습이 가증스럽더군요
2달전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김대중씨라고 하더군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없습니다.
2달전에 김대중씨라고 하던 한나라당, 이런 사람들이 서거를 애도하는 모습에 진정성이 있을까요?
앞에서는 애도하면서 속이 후련하겠죠.
어떻게 전직대통령에게 일개의 국회의원이 김대중씨라고 할수 있을까요?
오늘 지인들과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다들 그러더군요. 이명박 대통령이 기가 쎈것 같다고 그러지 않고서야 올해 두분이나 돌아가시는 일이 발생하겠냐고. 물론 지나가는 말이지만 그 지나가는 말이 그냥 쉽게 지나가지지가 않네요.
이제 남은 전직대통령은 김영삼,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들이 남았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도움이 안되는 원로들입니다. 이제 대한민국에는 대통령도 없고 대통령이었던 사람도 없는 나라가 된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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