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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아파트값 올리기 위한 금연아파트지정 너무들 하네

by 썬도그 2009.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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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살면 이웃집에 누가 사는지 사실 관심이 없습니다. 여자분들이야  남편출근시켜놓고  이웃집과 거래가 있을 수도 있지만 남자들은 이웃집과 딱히 이웃집과 말을 섞을 일이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몇번 마주칠때가 있습니다. 바로  복도 계단에서 청승맞게 담배를 필때가 있고 그럴때 마주칠 때가 있습니다.
서로 어색한 인사를 하고 담배를 피면서  말을 섞죠.

어떻게 보면  아파트 계단은  남자들의 비밀 사교장소일수도 있습니다.
지난주 토요일 아파트에서 안내방송이 나오더군요

우리 아파트가  구청 보건소와 함께 금연아파트지정을 준비중이니  의견을 보내달라고 합니다.
금연아파트?  이제는 집에서도 담배 못피게 할려나? 했는데 들어보니  엘레베이터, 관리소앞, 놀이터, 지하주차장등 공공의 성격이 강한 곳에서는 담배를 피지 말라고 합니다.  다른곳에서는 잘 피지 않지만  복도계단이라는 말에  짜증이 나더군요.

집에서 담배핀다고 쫒겨난 남자들이 가는 피난처가 복도계단인데 그곳에서 피지 못하게 하면 담배 끊으라는 소리지

한번은 엘레베이터가 고장나서 12층에서 걸어서 내려오는데  복도계단 창문에 층층마다 있는 재떨이를 보고서 한참을 웃었네요. 나만 복도에서 피는게 아니구나 하면서요. 회사에서  담배 눈치보면서 피고 집에와서도 눈치보면 피는데 이제는  복도계단에서 까지 못피게 하는 모습에 이건 해도해도 너무하네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아예 담배를 팔지 말던지 .

그리고 방송내용에는  금연아파트 지정을 하면 아파트 이미지가 좋아지고 인지도도 높아지며 아파트값도 올라갈것이라는 말을 하더군요.

흠 결론은 아파트값이군.

몇년전에 모 아파트 부녀회에서  베란다에 빨래를 널지 말라는 협조문이 아파트 1층에 있는것을 찍은 사진을 본적이 있었습니다.  베란다에 빨래를 널면  아파트 이미지가 떨어져서 아파트값 떨어진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모든것은 아파트값으로  연결되는군요. 아파트 부녀회의 설립이유중 첫번째가 아파트값 담합혹은  상승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아파트값 올라서 나쁠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아파트 투기를 할 목적이 아닌 20년이상 살 사람에게 아파트값이 1억이건 10억이건  큰 상관이 있을까요?
아파트를 팔고 자주 이사를 하면서  재테크의 목적이라면 몰라도 그냥 눌러서 살 분들에게는 아파트값이 오르건 내리건 스트레스 받을것은 없습니다


아파트 정책의 모든것은 아파트값 상승으로 향하는듯 합니다
금연아파트 지정에 대해서 강력하게 반대의사를 표시해야 겠습니다. 그러나  저의 의견은  분명 소수의견일 것입니다.
다수결로 하면 금연아파트가 되겠죠.  이제는 방에서 담배펴야 겠습니다.  공기청정기 할부로  하나 들여다 놓아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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