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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알아두면 편리한것들

인터넷망회사에 수시로 해지한다고 하면 요금이 싸집니다.

by 썬도그 2009.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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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KT를 5년째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지금은 SK로 넘어간 하나로 통신을 사용했죠. 하나로 통신은 광통신이 아닌 B-WLL이라는 무선인터넷이었습니다.  무선이다 보니 속도가 무척 떨어지더군요. 그러나 대안이 없었습니다
아파트에 들어온 인터넷망은 오로지 그 하나로 통신 하나였습니다.

그러다 5년전 2004년에 KT가 광케이블을 끌고 들어오더군요.  들어오자 마자 하나로통신 해지했습니다. 위약금 11만원을 물어냈죠.  당시 너무 바빠서 위약금이 제대로 낸건지 아닌지도 따져보지도 못했습니다. 
이후 KT를 불만없이 사용했습니다.   처음 광통신이 들어오던때의 기쁨이란 아직도 생생하네요

다운로드  초당 10메가씩 받아지는 모습에 유레카~~~를  외치면서 좋아했던 모습 ㅎㅎ
그런데  다음달  최고다운속도 초당 5메가로 떨어지더군요.  응?  왜 5메가지. 전화를 했습니다.

KT직원왈  그것도  빠른것이다.   VDSL라이트 평균속도가 얼만지 아시죠? 라고 은근히 협박아닌 협박을 하더군요.
그렇다고  다른 회사로 바꿀수도 없는게  광통신은 KT만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3년을 사용했습니다.

3년이 지날즈음  하나로통신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3년약정 끝나는데  하나로로 바꾸라고 하더군요. 그 3년사이에 하나로도 광통신을 끌고 들어왔습니다.  바꿀까 고민하다가  KT에 만족하고 있어서 혹시나 해서 KT에 전화했습니다.
이러저러해서 해지할려고 한다.  라고 했더니  KT에서 갑자기 느닷없이   4개월  무료 이용하게 해주겠으면  한달에 3만원 내던것을  2만5천원까지 내려주겠다더군요.

제가 까칠하게 따졌습니다. 아니 왜 꼭  이렇게 화내고 해지한다고 하면  이런식으로 잘해주나요.
가만히 있는 고객은 바보인가요?  꼭 따지고 진상 떨어야 가격이 떨어지는게  형평성에도 맞지 않잖아요.
KT직원은 아무말 못하더군요. 그래도  할인을 해준다고 했으니  만족하고 KT를 계속 이용했습니다.
구두상으로 3년 재약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동생이 친구가  하나로통신 다닌다면서 회선을 바꾸면 현금 25만원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안된다고 했죠.  약정기간이 1년이 남아서 안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혹시나 해서  KT에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했더니  위약금이 없다고 하더군요 
응?  3년 약정했었는데 아닌가?  
이런 생각만 하고  다시 한번 위약금 체크해달라고 했습니다. 다시 조회하더니 없다고 하더군요
알겠습니다 하고 끊었습니다.

그럼  2년전에  나랑 구두로 했던 3년 약정은  거짓말이구나 . 그냥  고객 잡을려고  화내니까  해준거네
뭐 잘됐네  위약금도 없고  하고 생각하고서  정식 해지신청을 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습니다


해지팀 :  무슨 이유로 해지하시지요
나 :  속도가 느려서요
해지팀 :  기사님 보내서 속도체크 해드릴까요?
나 :  아니요. 됐어요. 
해지팀 :  KT집전화 쓰시니까  집전화와 묶으면  2만500원까지 가격을 내리실수 있습니다.
나 : 아니 그런건 왜 꼭 해지할려면  말해요.
해지팀 :  생긴지 얼마 안된 요금제 입니다.
나 : (알게 뭐야. 믿을수가 있어야지) 알았으니까 됐구요. 해지해주세요.
해지팀 : 네 알겠습니다


생긴지 얼마 안되었으면  고객에게 이런 요금제가 있으니 집전화와 인터넷 묶어보시죠라는  상담전화를 주던가 안내장을 보내주던가 하지 상품이 있어도  입다물고  있는 모습은 뭐란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스타벅스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거 아세요. 스타벅스 매장에 가면 숏사이즈 판매하는데  메뉴판에는 숏사이즈가 없습니다.
손님들이  숏사이즈 없는줄 알고 톨싸이즈 시켜서 먹는데 사실은 숏사이즈 있답니다. 왜 숏사이즈를 숨길까요?
왜겠어요.  가장 돈이 안되는 제품이니까 숨긴거죠. 그렇다면  안팔면 되지 않냐고 하는 분이 계시겠죠?
그런데 숏사이즈만 먹는 고객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판매는 합니다.   가끔 가는 고객들은 숏사이즈 사라진줄 알고 좀더 큰 커피를 시키게 되는데 이런 고객들을 노린것입니다.  만약 숏사이즈가 사라졌다면  숏사이즈만 먹던 고객은 
다른 커피숍으로 가버릴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숏사이즈 고객까지  스타벅스가 끌어안고 가고 싶어서 만들어낸 교묘한 상술입니다.

왜 그런거 있잖아요. 호텔에가도   아무것도 모르고  제값 다 내고 호텔에 묶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할인은 뭐뭐가 되며 할인상품은 뭐뭐가 있냐고 꼬치꼬치 캐묻는 고객들이 있죠.   무던하게  제값 다 내고 묶는 호텔고객은 호텔에겐 봉입니다. 그렇다고  꼬치꼬치 따지고 묻고  할인률 계산하는 고객들은  호텔에게 큰 이익을 주지 않지만  그래도  이런 고객도  놓치고 싶지 않아서 다양한 할인 상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객이 물어보지 않으면 모른척 하고 있죠.
사실 돈 버는 기업입장에서는  일일이  친절하게 이렇게 하면 좀 더 싸게 저희 제품을 살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는것이 어쩌면 바보짓일지도 모르죠.


뭐 하여튼  수시로  인터넷망 회사에 전화해서 해지하겠다고 해보세요. 해지팀을 만나면 가격이 팍팍 내려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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