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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추억을 길어올리는 우물

그리운 스승을 찾아주는 싸이트

by 썬도그 2009.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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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스승이 있으신가요?
저는  초등학교  6학년 담임선생님인 김미화선생님이 무척 그립습니다.
교대 졸업하고  바로  발령받은 학교에  첫해는 아무런 담임도 맡지않고 교무실에서 대기하시더군요.
가끔  5학년 담임선생님이   김미화선생님을  교실로 불러서 우리에게 재미있는 노래와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그때 배운 노래가 디즈니랜드 주제가가 된  깊은산 작은 연못~~ 으로 시작되는 노래였어요. 
양희은의 노래로도 더 많이 알려졌죠.

그리고  저런 선생님이 우리 담임이 되었으면 하는 꿈을 꾸었고 그 꿈은 현실이 됩니다. 6학년때 담임선생님이  된 김미화선생님   학교 가는 날을 숫자로 표기하면서 하루하루가 지나가면 탄식을 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네요. 
마치 군대에서  전역날짜 세는것과 마찬가지로요.

졸업식날 비가와서  교실에서 행해진 졸업식후 포옹을 한 마지막 기억도  생각나네요.
그리고  중학교 고등학교를 진학하면서 잊고 살았습니다.

가끔은  그 선생님이 생각나네요.  저는 선생님에 대한 추억중 좋은게 거의 없습니다.
한반에  63명이나 되는  학생들중에 담임선생님이  내 이름을 불러주는것 만으로도 감사했죠.
제가  성격이 모나지도 모범생도 아니고  불량한 학생도 아니고   그냥  그저그런  존재감없는  학생들의 표본이었구  선생님들 역시  그냥 착한아이 1,2,3호중에  2호정도로  여기는 것이였죠. 이러다 보니 선생님에 대한 좋은 추억과 기억은 없습니다. 

오히려  나에게 수학이란 과목을 지옥으로 밀어버린  고2때  찔찔이라는 별명을 가진 선생님에 대한 악감정, 
중1때 일기 안써왔다고   대걸래자루로  사정없이 때리던  동xx선생님에 대한  악한 기억들이 더 많이 남아있습니다.


스승을 찾아주는 싸이트가 있더군요

http://www.moe.go.kr/main.jsp?idx=0308020101

그래도 찾고 싶은 스승이 한명이라도 다들 있을것입니다.    검색기능은 없고  신분확인후 조회해준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악용을 방지하기 위함 같습니다.  몇달전인가 작년인가  옛 선생님을 찾아가서 자기인생 망친것이 당신때문이라고 하면서  흉기로 찌른 사건이 있었죠.

섬뜩한 이야기를 했네요 ㅎㅎ
그리운 선생님 있으시면  찾아보세요.  그런데 선생님이 날 기억못하면 어쩌나요?
저는 그게 무서워서  안 찾을것입니다.   나는 기뻐서 선생님~~ 했는데  선생님이  누구??? 라고 하면  절망스러울거예요
이런거 생각하면  학교 다닐때 다리좀 떨고 껌좀 씹고 면도칼좀 씹고 다닐걸 그랬어요. 아님 공부를 잘하던가.  아님 선생님집 찾아가서  귀찮게 굴던가. 좀 기억에 남는 짓거리를 많이 했어야 하는데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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