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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2.0이란 용어는 오라일리의 부사장인 데일 도허티가 닷컴붕괴 이후 살아남은 회사들의 공톰점과 2천년초 닷컴붕괴의 종지부를 찍고자 웹2.0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네스케이프, 익사이트가 웹1.0이고 살아남은 아마존, 이베이가 웹2.0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네띠앙, 인츠닷컴들이 웹1.0이고 살아남은 싸이월드, 디씨인사이드 같은 기업들이 웹2.0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보통 웹2.0이라고 하면 소통이 되는 소셜네트워크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웹2.0으로 특징으로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웹2.0의 대표주자는 위키디피아입니다. 웹1.0이 브로태니커사전처럼 몇명의 편집자들이 편집하는 사전과 달리
위키디피아는 네티즌이라면 누구라도 참여할수 있는 공개형 오픈 사전입니다. 누군가가 어떠한 사안에 대한 글을 정리해서 올리면 그중 사실과 다르거나 문제가 있으면 문제제기와 합의를 통해 내용을 수정할수 있습니다.
웹2.0의 키워드중 가장 큰 키워드는 집단지성입니다. 집단지성들의 지식과 정보가 모이고 다시 분류되는 모습. 그리고 기존의 정보들이 권력이 있는 전문가들만의 카르텔을 형성하여 전문가들이 생산한 정보를 일반 대중들이 소비하는 모습이었으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경험한 내용들을 모으고 추합하여 새로운 지식을 생성하는 상향식 지식과 정보의 시대가 된것이죠.
이것을 정치에 적용하면 이전에는 정당 수뇌부가 하향식으로 일방적인 지시형이었다면 이제는 아래에 있는 당원들에 의견이 수렴되어 상향식 공천을 하는 모습으로 바뀐것이죠.
이런 집단지성의 모습은 원자화 되어가는 세상에서 자존감과 존재감을 잃기 쉬운 대중들을 세상의 주인공으로 추켜세우고 참여를 유도하는 모습으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세계 최초의 인터넷 대통령이라는 노무현 전대통령도
인터넷이 없었다면 아니 인터넷이 있어도 한국과 같이 활발한 인터넷 소통과 커뮤니케이션이 없었다면 대통령 당선이라는 위업을 이루어내지 못했을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집단지성도 결함이 있어 보입니다.
이 집단지성의 문제중 하나는 패거리문화입니다. 시쳇말로 그런말이 있죠. 쪽수로 밀어부쳐!!
다수가 진리이자, 선이라는 이상한 관념이 생기면 이 집단지성은 썩기 시작합니다. 이런 집단의 힘은 힘없는 소수자들의 억압하는 모습으로 변질될수가 있습니다. 일명 한국 특유의 대세론이 이 집단지성속에 물들기 시작하면
닥치고 따러~~ 라는 논리에 소수자는 잘못되고 틀리고 입을 봉해야 한다는 논리가 전개 될수가 있습니다.
지난해 촛불시위는 분명 집단지성의 큰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두머리가 없는 움직임은 검찰과 한나라당 이명박정권을 곤혹스럽게 했습니다.
배후세력, 지원세력,우두머리세력을 추출할려다 비웃음만 산 이명박정권, 그러나 애먼 사람들 커뮤니케이션 소속이고 촛불시위에 참가했다는 증거만 있으면 무조건 수사하는 파렴치한 행동을 했습니다. 이 촛불시위는 이전 80,90년대 시위들이 선동자들이 있고 그를 따르는 시위문화였다면 작년 촛불시위는 선동자가 없었습니다. 행사주체자가 있긴 하지만 제가 보고 기억하는 촛불시위는 어떤 누구의 말도 따르지 않았습니다. 명동으로 가자~~ 라고 외치면 반대로 가는 사람도 생길정도로 중구난방이었죠. 하지만 그들은 단 하가지 목적만 동일할뿐 누굴 따르고 안따르고는 각자 개인의 자유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집단지성도 부작용이 나오더군요. 그 부작용의 하나는 유언비어를 철석같이 믿어버리는 경향도 있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를 진실인양 퍼트리는 모습은 분명 큰 부작용입니다. 작년 6월 1일 새벽 경복궁역 앞에서 전경과 시위대들이 대치를 하던 과정에 몇몇 의경이 탈진해 있는 모습을 오해하여 여성시위대가 쓰러졌고 경찰이 여성시위대를 숨겼다는 이야기로 변질되어 많은 사람들이 동조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이런 검증되지 않는 이야기는 오히려 수사대상이 되고 이명박정권과 경찰의 역공격의 빌미가 됩니다.
다음뷰도 또하나의 집단지성입니다. 하지만 이런 집단지성도 부작용이 있습니다. 검증안된 이야기를 부풀리고 추측성
이야기를 진실인양 호도하는 모습들은 분명 집단지성의 큰 문제점입니다. 또한 집단지성의 움직임은 디워 논란도 불러 일으킵니다. 전문가집단인 평론가들의 존재를 부정하는 모습들은 전문가따위는 필요없고 대중이 진리다! 대중만이 옳다고 믿는 모습까지 보입니다.
디워광풍때 쓴소리를 했던 몇몇 평론가와 영화감독은 대중의 집단 린치를 맞았습니다.
이런 전체주의적인 모습은 이 웹2.0과 집단지성이 반성해야 할것입니다. 사실 집단지성이라기 보다는 집단만 있는것이죠. 지성체라면 쓴소리든 단소리든 논리적으로 하나하나 따지고 서로를 인정해주는 모습이 있어야 할것입니다.
하지만 한국은 그게 쉽지가 않아 보입니다.
최근들어 웹2.0이라는 소리는 쑥 들어갔습니다. 참여를 유도하는 서비스는 많아졌지만 대중들의 참여는 늘지 않고 있습니다. 그나마 성공한것이 블로그라는 서비스죠. 그 외의 서비스들은성공한 서비스가 거의 없습니다.
또한 암울하게도 2008,2009년도에 성공한 국내 인터넷 서비스가 거의 없습니다. 또 한번의 닷컴에 대한 마침표를 찍고 웹3.0으로 가야 할까요?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웹2.0의 시초는 네이버 지식인이 아닐까 합니다. 예전에 궁금한게 있으면 전문가의 조언을 돈주고 받았다면 네이버 지식인은 궁금한것을 인터넷으로 물어보면 또다른 익명의 네티즌이 대답을 해주는 모습이었습니다.
네이버가 네이버왕국이 된 1등공신은 네이버지식인입니다. 저 또한 네이버지식인에 질문을 하면 친구보다 더 친절하게 답변해주는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또한 친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고민을 인터넷에 끄적이면 성심성의껏 답변해주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네이버지식인도 최근들어서 초등들의 숙제장으로 변한듯 허접한 답변들이 많이 올라와서 그 순도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최근에 네이버가 지식인에 전문가집단을 끌어들입니다. 치과의사들에 이어 이젠 변호사가 직접 답변을 해주는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 추세는 계속될듯 합니다.
분명 일반인이 답변하는것보다는 전문가들의 답변이 좋고 순도가 아주 높습니다. 거기에 무료로 답변받는다는 모습은 주목할만 합니다. 이 모습은 웹1.0시대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빽 투 더 웹1.0? 인가요?
달라진게 있다면 무료라는 것 빼고는 초창기 인터넷의 모습과 비슷해진것 같기도 합니다.
또한 전문가라고 해도 정확한 판단을 할수 없을것입니다.
어머니가 눈이 아프셔서 동네 안과 5군데를 다니면서 겨우 치료하셨는데 4번째 까지 찾아간 안과에서는 눈에 염증이 있는데 방부제가 들어 있는 안약을 계속 준것입니다. 거기에 모두 다른 진단을 내려서 어머니가 이상하다 뭔 의사들이 다 다르게 진단하냐고 물으시더군요. 5번째 안과에 갔더니 정확하게 진단하고 안약을 넣지 말라고 하시면서 그 이유를 잘 설명해 주었습니다. 지금은 어머니 눈치료 다 되었습니다.
이렇듯 전문가들이라고 해도 오류가 많습니다. 전문가들이라도 서로 비판과 견제를 통해 정답에 근접하는 모습이 바른 모습이지만 이 네이버 전문가 답변은 그런 모습을 보일수 없습니다. 왜냐면 같은 집단안에 소속된 전문가들이 같은 전문가의 답변에 의의를 달기가 쉽지 않습니다. 집단속의 잘못을 지적할수 있는 용기있는 전문가가 많지 않을것입니다.
위키디피아가 집단지성의 아이콘이라고 했지만 위키디피아도 사실 전문가들이 지식의 대부분을 편집하고 작은부분만이 일반인들이 편집하는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먹은적이 있습니다. 그게 사실일지는 모르겠지만 공감이 갑니다. 네이버 지식인도 일반인들 다 내보내고 전문가집단만 잘 섭외해서 운영하면 큰 돈을 벌수 있을것입니다.
문제는 전문가집단만 답변하기 시작하면 카르텔이 형성되고 전문가들의 이익에 반하는 답변을 하기 힘들것 입니다.대중의 집단지성과 전문가들의 지성 어느 지성이 더 바르고 옳은 모습일까요? 제 생각은 그 중간 어디쯤이 아닐까 합니다.
평론가들의 평론을 참고는 하되 따르지 않는 모습이 바른모습이겠죠. 평론가들 글은 무조건 비판하고 쓰레기취급하고 대중이 옳다고 말하는 편협스러운 모습과 반대로 평론가들의 글이라면 무조건 따르는 귀얇은 대중들의 모습 중간쯤이
바른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집단지성, 지성의 집단이어야지 집단이 모여서 지성이 생긴다고 우기면 안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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