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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67년에 만들어진 아름다운 비극 영화 엘비라 마디간

by 썬도그 2009.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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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년은 나에게 여러가지로 추억이 많은  년도입니다.  먼저  88올림픽이 있었구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난 해이기도 하죠. 특히 나를 영화광으로 만든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그 친구덕분에  중간,기말고사가 끝나면 영화구경하러 다녔습니다. 당시만해도  영화를 한편 볼려면 개봉관이 몰려 있는 충무로 , 을지로  종로 3가 라인을 훑고 다녀야 했습니다. 

그 녀석이 깨워준  내 속의 영화광의 피,   나중에는  그 친구 없이도 혼자 영화잡지를 사고,  영화음악라디오 방송을 들으면서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했습니다.  88년에는 두편의 영화가 재개봉합니다.  한편은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졸업(1967년작)과 스웨덴 영화 엘비라 마디간(1967년작)이었습니다.    두 영화 모두 67년작품인데  88년에 재개봉을 헀습니다.

지금이야 영화 재개봉하면 단출한 변두리 영화관에서 조용히 개봉해서 향수에 젖은  관객들을 불러 모으지만 당시에는  개봉관이 몇개 안되었지만 개봉관에서 말 그대로 재개봉을 했습니다.   졸업이라는 영화와 엘비라 마디간은  흥행에 어느정도 성공합니다.

영화 엘비라 마디간은  88년에 화제가 되기도 했죠.
그 이유는  엘비라 마디간의  주연 여배우인  피아 디거마크 의 눈부신 외모때문이었습니다.

영화 주제곡인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이 흘러나오면서 풀밭에서 나비를 잡는 엘비라 마디간의 눈부신 모습을 보고 반하지 않을 남자가 없을것입니다.  이 영화를  88년도에  영화소개프로그램에서 보면서  놀랐던것은  아니  브룩쉴즈와 비슷한 외모인데  저런 미모의 배우를  왜  세계적인 스타가 되지 않았을까  궁금했습니다.  뭐  허리우드 영화가 아니고  배우가 유럽배우라는 핸디캡이 작용했겠지만요   엘비라 마디간역을한   피아 디거마크 의 경국지색인 미모가  이 영화를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40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게 합니다


영화 줄거리를 좀 이야기 해볼께요.   먼저 이 영화 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화입니다.
19세기 말  독일 북부의  플렌스부르크에서  태어난  엘비라 마디간 그녀의 어머니는 노르웨이 태생의 서커스 단원이었고  생부는  마굿간지기였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혼하고  어머니는  미국 서커스단장과 재혼흘 하죠.
엘비라 마디간은 태어나서부터 서커스단원으로 길러집니다. 유럽과 미국을 오가면서  서커스 공연을 하고   예쁜 외모에 인기도 많았습니다   사랑도 모른체 17년을 살아온 마디간은    스웨덴 공연때   마지막 사랑을 만납니다.


그 남자의 이름은  식스틴,    그러나 두 사람의 사랑은  손가락질 받는 불륜이었습니다.  식스틴은  2명의 자녀를둔 결혼한 유부남이였습니다. 하지만   둘은  사랑을 위해서  사랑의 도피를 합니다. 식스틴은  스페인 기병장교였는데 탈영까지 감행합니다.유부남 탈영병과    서커스단원 엘비라 마디간의  사랑은  그렇게 시작됩니다.

영화는  엘비라 마디간과   식스틴의 도피행각을  그립니다.   아무도 그 둘을 모를것 같은 한적한  곳에 가서   풀밭에서  피크닉을 즐기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냅니다.  가끔 마디간은   나무사이에 줄을 걸어놓고   줄타기를 하죠. 그때  여관집 주인 아주머니가  그 모습을 보고  알아챕니다.   저 줄타는 여자가 엘비라 마디간이라는것을요.    마디간과  식스틴은  신문에 기사화 될 정도로 유명인사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자신들을 알아보면  도망가야 하는   비극적인 이 한쌍은 국경을 넘나들면서 도피행각을 이어갑니다.

그러다 식스틴의 친구가  그들을 찾아옵니다. 식스틴의 친구는 처와 아이들의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리고  마디간에게 간접적으로 당신때문에 3명이 불행해졌다고 말하죠.  여기서  막장드라마였다면   남자 간수 못한  아내가 잘못이지!! 라고 악을 썼겠죠.   하지만 엘비라 마디간은  괴로워합니다.   너무나 괴로워  마굿간에  숨어있기도 하죠.

엘비라 마디간도 이 사랑이 붏행한 사람들이 있는 불륜이라는것을 압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  불륜이라도  이렇게  아름답게 그려질 수 있구나  느낄 수 있습니다.  바로  두 남녀 주인공의  아내와 아이들에 대한 죄책감이  아주 잘 그려집니다.
식스틴은  이제  삶의 의미를 찾았고  이게 내 삶이라고 말합니다.   거기에 더 이상 사람을 죽이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좋아하기도 하죠. 

그러나  이 두 사람의  도피가 계속 되지는 못합니다.  그 이유는 돈 때문입니다. 식스틴은 탈영병이라서 취직도 못하고  그렇다고 엘비라 마디간이 춤을 춰서 돈을 구하지만   식스틴을 괴롭히는 일 밖에 되지 않습니다.
배고픔에  엘비라 마디간은  들과 산에서 열매나 풀을 뜯어 먹습니다. 이 장면은 참으로 슬픈 장면입니다. 풀을 뜯어 먹다가  그걸 개워내는  엘비라 마디간,  마디간은 말합니다.  사랑이 빵을 주나요?   식스틴은  탈영병 신세라서  어떤것도 할수 없다고  화를 냅니다  그리고 그 둘은 그렇게  강가에서  사이를 두고  토라져 있습니다. 

이때  식스틴이 수첩의 종이를 찍어  강물에 메모지를 띄워 보냅니다.   하염없이 강물만 바라보던 엘비라 마디간 ,  시야에 하얀 메모지가  들어왔고  거기엔 식스틴이 쓴   용서해줘! 라는 말에 둘은  화해합니다.  이 장면은 너무나 유명해서   후에  90년도 중반에 개봉한   굿바이 마이 프랜드라는   영화에서도  오마쥬로 쓰입니다.


88년 당시  모 신발업체가 이  엘비라 마디간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중 하나인 이  강물에 띄운 화해의 메세지 장면을 그대로  사용했었습니다.둘은 이 사랑이  끝이 왔음을 직감합니다.

엘비라 마디간은 말합니다.  방법은 하나예요!
식스틴은 말합니다.   말하지마!!

그리고 서로  어떻게 끝낼지 의논을 합니다.  식스틴은  팔씨름으로 딴 빵과 와인을   그리고 계란을 삶아서  마지막 피크닉을 갑니다.  피크닉을 가기 전에  묶고 있었던 여관집 주인과 통성명을 합니다.
세상에 그 둘이 있었음을 마지막으로 알리죠.   하지만   여관주인은  무관심한 표정만 보입니다.

먹은게 없어 힘들어 하는 엘비라 마디간 ,   풀밭에서  마디간이  나비를 쫒아 뛰어 다닙니다.
그리고 다시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21번이 흐르고    나비를 잡는  마디간의 장면에서 영화는  정지합니다. 그리고 두발의 총성!!


영화는 이렇게  비극으로 끝납니다.
이 영화는  실제  비극적인 사랑을 다른 영화입니다.

다른날 태어났지만 1889년 6월 20일에 죽은  식스틴과 엘비라 마디간의 사랑   35살과 21살의 사랑은 이렇게 비극으로 끝납니다.

이 사진은  엘비라 마디간의 실제 사진입니다.  19세기 말이라서 막 사진이 발명되어   대중들에게 보급되고 있엇는데  그 사진에 담긴 엘비라 마디간의 모습입니다. 젓살이 빠지지 않은 엘비라 마디간의 모습이네요.

두 사람이 죽은 섬에서는  이렇게 관광객들이  지금도 꽃을 갖다 놓고 있습니다.  사실  이 두 사람의 비극적 사랑이야기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67년  영화 엘비라 마디간이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타고 미국 뉴욕비평가상을 받고 골든글러브 상을 받으면서 대중들에게 크게 인기를 얻으면서  두 사람의 묘지를 사람들이 찾기 시작한것입니다.

이렇게 초라한  묘지지만  영화덕분에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한쌍이 되었습니다.  물론  불륜의 한쌍이지만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임을 알지만  사랑을 위해 끝까지 갔던 두 사람의  사랑의 용기에 사람들이  찾아 오는것 같습니다.
불륜을 옹호하지 않지만  목숨까지 걸고 할  사랑이라면  불륜에도 숭고미가 있을수가 있구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들이 아름다운 사랑의  밀어를 나눈  숲속에는 이런 기념비도 세워졌습니다.

어제 TV에서  본 엘비라 마디간, 엘비라 마디간의 미모에 한순간도 뗄수가 없더군요.  저런 미모의 배우 보기 드물고 드문데  왜 저 영화 밖에 없을까? 참 안타깝기만 하더군요.  엘비라 마디간을 연기한 스웨덴 배우 피아 디거마크 씨는  17세의 나이로 이 영화에 출연합니다.  그러나  이 영화 출연후에  거식증과 약물중독으로 불운한  시절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사람 외모중에 눈이 가장 나중에 늙는다고 하는데  눈매를 보니   엘비라 마디간의 모습이 보입니다.  참 곱게 늙으셨네요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21번 2악장이 흘러 나오면  엘비라 마디간이  풀밭에서  하얀  빛을 받으면서  나비를 잡으면서 뛰어 놀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88년  극장안을 울음바다로 만든 영화 .  안보신 분들은 꼭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피아 디거마크의 모습을 보는것만으로도 이 영화 지루하지 않습니다. 나비, 풀밭, 풀밭위에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피크닉  햇볕좋은 날  사랑하는 사람과 풀밭에서 피크닉을 한 느낌의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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