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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덕수궁 분향소 스케치

by 썬도그 2009.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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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분향소에는  서울역사박물관  분향소에 있는  스토리가 있습니다.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화여고 앞까지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면서 어느분이  왜  바로 앞에 있는 서울역사 박물관을 가지 않냐고 하니  
그곳은  정부놈들만  가는 곳이라는  격한  감정을 토로하는  분도 계시더군요.

노무현 하나 죽어 5천만 노무현 태어나다.    이 한줄의 글에 큰 느낌을 받게 됩니다.



덕수궁 담장을 끼고  많은  대자보 소자보들이 붙여 있었구  시민들이 줄을 서면서 그걸 다 읽고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용산 철거민 사태가 난 곳을 지나가면서 봤는데 아직도  분향소가 차려져 있고 전경버스 몇대가 그곳을 빙 둘러쳐 있었습니다. 아직도 경찰은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고 있죠.  거기에 검찰은 경찰들에게 불리한 300페이지나 되는 수사자료를 공개안하고 있습니다.  중국도 이보다는 나을것 입니다. 






긴줄은 검은띠와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노란색 띠의 연속이었습니다.



부패가 생활인 것들은 떵떵거리고 살고 있습니다.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없는 삶을 바라기는 그들에게는 힘들지요.
부패백화점 사장님들인  그들에게는 부패는 자랑거리입니다.  나 저번에  편법썼는데 안걸렸잖아!!  바고  그런것을 걸리냐. 나 같이 해봐..   이런 대화들이 오고가겠죠.



노무현 전 대통령 유서전문을 보고 계시네요.  추모객들은 대부분 20,30대 분들이 많고  간혹  나이 많이 드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신문의 보도대로  20,30대 여자분이 많으시더군요.





즉석에서 천막이 쳐지고  그 천막에 글씨를 쓰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초등학생이 쓴 글들이 보입니다.


아이를 업은  아주머니도 글을 쓰고 계시네요. 이런게 산 교육이죠. 



여학생들도 학교를 마치고 이곳으로 몰려 왔습니다.


저 넓은 서울광장을 나두고 이곳에 쫒겨와서 세운  시민분향소.  앞에서는 애도한다면서  뒤로는 뒤통수 때리는  정부와 서울시입니다.  그나마 서울시는  서울광장 사용을 허락했으나 행안분장관이 반대해서  어제까지도 저곳은  성처럼 막혀 있습니다.

SBS마감뉴스 앵커가 한마디 하더군요. 시민들이 낸 세금을 월급주고 산 전경버스를 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막아서는 모습이 개탄스럽다고 합니다. 순간 SBS맞나 했습니다.  이런 멘트 날릴 위인들이 있는곳이 아닌데 말이죠. 


바쁜 추모객들을 위해서  간이 분향소가 있습니다.  시간이 없는 분들은 이곳에서 하시면 됩니다.


다리다친분도 헌화를 하시더군요.



가족전체가 헌화를 하십니다.



국민들이 서울광장을 원하는데 국민들의 낸 세금으로 산 전경버스는 그곳을 막고 있습니다. 


2호선 시청역 출구는 대자보와 소자보가 나부낍니다.


과격한 문구들도 보였지만 대부분 말로써 따끔하게  꾸짖는 글들이 많았습니다.
유서 14줄 전과 14범  참 세상은  요지경입니다.  14라는 숫자가 이렇게 다를수 있군요.




정말 우리는 두더지가 아닙니다.  땅속에서 조문하게 하는 치욕적인 모습을 보여준 그들에게 화해는 없습니다.
먼저 사과하고  용서를 구한다면 모르지만 그들은  용서란 단어를 잘 모릅니다. 한번도 잘못한적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용서를 구한다는 감정은 그들에게 생길리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도 용서하면 안됩니다.

서울시의회 건물을 지나서  조문객 행렬은 길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저기에  깔린 경찰들은 남의 집 이야기일 뿐입니다.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달고 있지만 속으로는  따분해하고 있을 뿐입니다. 


역사는  되풀이 됩니다. 우리가 경계심을 풀때  뒤통수를 때리는 사람들입니다.
말조심 하자고 스스로 말했던  한나라당. 그러나  원내대표이자  노무현 전 대통령과 동기생이었다는 안상수 대표는  영결식으로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소리를 했습니다.   대표가 저러니  그 집단이 어떻겠습니까.

오늘의 이 분노 잊지 말아야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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