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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음악창고

이승철의 마지막콘서 vs 원곡 김태원 회상3

by 썬도그 2009.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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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은 89년에  솔로로 독립합니다.  뭐 이상할것도 놀랄것도 없습니다.
당시  송골매를 비롯해서  다섯손가락등 잘나가는 그룹이란 그룹은  다 해체되었습니다.  그 이유중 가장 큰것은  리드보컬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그룹전체에 인기가 골고루 퍼지지 못하고 스포트라이트를 리드보컬만 받다보니  보컬이 인기에 힘입어 그룹을 뛰쳐나옵니다. 나올때는 항상  음악적 성향이 서로 달라서 그랬다고 하는데 그걸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  뛰쳐나온 결과  실패한 보컬도 있지만 대부분 그룹출신 가수들의 인기는 좋더군요.

홍서범, 신해철, 구창모, 이승철등은  그룹에서 나와서도  성공한  솔로가수들입니다.
이승철은   미성의 풍부한 성량을 지닌 보기드문 대형가수였습니다.   부활 1집에서 희야~~~ 라는 소리에  당시 80년대 여중고생들은 절규에 가까운 비명을 질렀습니다.   당시는  얼굴을  쉽게 볼수 있는 환경도 아니여서 목소리는 많이 들었지만 
얼굴을 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음악을 들으면서  깬다!! 라는 느낌의 외모를 가진  가수가 3명 있습니다.
여자보다 더 가녀린 미성으로 노래를 부르는 남자가수의 노래를 들으면서  왕자님같은 외모일거야라고 생각했는데
머습의 모습을 한  가수가 3명이 있는데  윤종신, 유영석, 이승철입니다.  그중 좀 난게 이승철인데  윤종신과 유영석의 얼굴을 처음 봤을때의 충격은  정말 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평범한 얼굴인데 워낙 노래목소리가 미성이어서 저 혼자 김칫국 벌컥벌컥 마신꼴이죠.   성우의 목소리가 좋다고 다 잘생긴것은 아니잖아요


여하튼  이승철은 89년 팀에서 나간후에  1집앨범을 냅니다. 1집앨범은 2장으로 된 앨범이고 총 21곡이 들어간 앨범입니다



이 1집앨범에 곡이 많기는 하지만  부활시절 부른 노래를 다시 부는곳이 대부분이라서  신곡은 앨범 한장정도입니다.
그중 이승철이  가요톱텐 1위를 하게 된곡이 1집 파트1의 타이틀곡    안녕이라고 말하지마가 히트합니다.
이승철다운 서정적인 곡입니다.  이후에 발랄한 곡인 소녀시대가  히트치게 되죠.   그리고  두 곡을 이어서   마지막 콘서트가 
방송과 라디오에서 조금씩 흘러나오기 시작하더니   음악차트를 석권했습니다.

전 마지막콘서트에 대한 애증이 있습니다.  마지막 콘서트가 1위하는 모습에  한편으로는 이런 명곡을 대중에게 알려준 이승철에게 감사하면서도   원곡보다 못한 모습에 실망스러웠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마지막콘서트의 원곡은  부활 2집 (Remenber)의  회상3가  원곡입니다.
부활 2집은  희야같은 빅히트 곡은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가장 좋아하고 아끼는 앨범중에 하나가 됩니다.
특히 회상이란 곡은 1.2,3이란 숫자로  구분되는 연속성을 가진 곡입니다. 

회상1은  어린시절을 회상하는 모습이고
회장2는  연주곡인데  좀 난해한 곡이죠.  부활의 연주실력을 뽐내기 위한 곡같기도 하구요.  8분이나 되는 그 곡을 다 듣기에는  제 손의 간사함으로  인해  FF버튼을 눌러서 넘겼습니다.
그리고 회상3는  이 부활2집중 슬픈사슴과 함꼐 가장  발라드하고 서정성이 풍부한 곡입니다.



회상3는  피아노로 시작되는 곡입니다. 이곡은 특이하게 리드보컬인 이승철이 부르지 않고   작사,작곡과 팀의 리더인 김태원이  부릅니다.  전 사실 이승철보다는 김태원때문에 부활의 팬이 되었습니다.    1집에서 희야말고  또 하나의 명곡 비와 당신의야기에서   사랑해!  사랑해!를 외치는 걸죽한  허스키 보이스에 매료되었습니다.   최근들어 이 김태원이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는 모습에서   그때의 그 강력한 카리스마의 보컬의 느낌은  다 지워져 버리게 하더군요.  ㅠ.ㅠ  뭐 그래도 잊혀지는것 보다는 좋습니다.   

비와 당신의 이야기에서   저 목소리  올곧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들을수 없나 했는데  드디어 2집 회상3에서  듣게 됩니다.
지금 슬픈 내 모습은  무대 뒤 한소녀!!  그 소녀는  지금의 김태원의 아내분이라고 하는데요. 저는  슬퍼서 밖으로 뛰쳐나가는줄 알았더니  예능프로그램에서 듣기 지겨워서 나갔다는 소리에  머리속의 환상의 궁전의 벽돌하나가 스르르 빠지면서  징가놀이처럼  와르르 무너져 버렸습니다.  김태원의 아내분은  노래를 잘 모른다고 하더군요.

이 회상3는 마지막콘서트와 다르게 처음에는 피아노 한대로만 시작되다가  후반부에는 일렉기타가 들어오고  그 뒤를  드럼이  치고 들어오면서  웅장해 집니다.  한바탕  절규를 내뿜고    밖으로 나가 버리고~~   이승철의 미성이 들어옵니다.
그후 소녀의 허밍소리가 시작되면서   미성의 이승철과  허스키보이스의 김태원의 보컬이 서로에게 자극제가 되면서  떼창이 됩니다.   듣고 들어도  명곡이고 아직도  최고로 좋아하는 곡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런 곡을  이승철은  처음부터  끝까지  소품으로  담습니다. 피아노와 플롯으로  이지리스닝의 음악으로 만들어 버리니다.  그렇다고 마지막콘서트란 곡이  원곡을 훼손시켰다는 소리는 아닙니다. 곡해석을  달리 한것이죠. 다만  저는  마지막콘서트보다는  원곡의 느낌이 더 좋습니다.  

최근에 김태원씨가  방송에 나와서 기타도 잘 못치고  노래 목소리도  예전같지 않은 모습에  약간의 서글픔도  들지만 그래도 그렇게 잊혀지는 것 보다는 윤종신처럼 계속 나와서  나와 함께 늙어갔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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