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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디워 애국심 마케팅으로 미국만 살찌우게 하다.

by 썬도그 2009.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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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워논란으로 뜨거웠던 2007년 여름

디워논란은 2007년 여름을 뜨겁게 달구웠습니다.
얼마나 뜨거웠는지  100분토론 사상 처음으로 한 영화를 주제로 토론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디워는 애국심 마케팅으로 성공한  영화입니다.  디워를 본 관객중 진중권이 미워서  본분들도 많을것입니다.
영화는 그저 그랬지만  미국으로 진출하는  영화에 여행비라도 하라고  보태주는 심정으로 본 분들도 많구요.

또한  심형래 감독은  무릎팍도사등에 나와서 눈물을 흘리면서  충무로 횽아들이 절 미워해요!  라는  피해자인척 하는 모습까지 보이더군요. 정작  충무로는  심형래감독을 미워하지도 안혹  디워 국내배급은 충무로 배급사인  쇼박스에서 하는 이상한 모양새를 보입니다.  정말 충무로에 이가갈렸다면   배급도 스스로 해야지  충무로 배급사를 통해서 영화를 배급하면서  실체도 없는 충무로라는  집단을  매도합니다.  

2007년 디워 논란은 극과 극을 달립니다.   디워빠와 디워까만 남는 소모적 논쟁속에서  연일 흥행 신기록을 기록합니다.
결국 소모적 논쟁속에서  관객 700만 돌파라는 대 기록을 세웁니다.  그러나  정말 디워가 7백만명의 기록을 세울만한 영화였냐?
그건 아닐것입니다. 디워가 허리우드 영화였다면 국내수입조차 힘들었을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허리우드와  비등한  블럭버스터를 만들었다는   신기함과  자존감,  나가자 무찌르자  허리우드에  태극기를 꽂자라는 정복정신과 민족주의가  뭉치면서   이 디워는  한국에서 광풍이 붑니다.  애국심 마케팅이 아니였다면 디워 절대로 성공못했을것입니다.

그렇다고 디워의  흥행기록을 무시하거나 폄하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 영화가 아니였다면 이라는 전제조건에서는 극단적으로 평가하고 싶지만 우리나라영화이기에  국민들이  봐준것에 대해 즉 애국심 마케팅으로 700만명이 본것에 대해서는  거품이 있다고는 생각해도   부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국민들이  미국가는데 보태쓰라고 준 여비를 받아들고 디워의 이무기와 심형래는  배를 타고  미국에 진출해서 대규모 적자를 보고 맙니다.


디워 100억이상 적자

오늘 뉴스를 보니 씁쓸하기만 하네요

심형래 감독은  황우석교수에게 공개 편지를 보내 자신의 민족주의 성향을  들어낸적이 있습니다.
심형래 영화감독이 황우석 교수님께 보낸 편지(펌)

영웅이 많은 나라가 잘 사라는 나라입니다. 선진국의 국민들은 영웅이 나오면 격려와 함께 제도적으로 밀어주는데 우리나라 사람은 영웅이 나오려고 하면 비난을 하거나 짓밟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 일부 발췌--

심감독 스스로가 영웅인양 한국의 국가대표 감독인양  허세를 부리기 시작하고 방송에서는  용가리때 받은 설움을  토로하더군요.
심감독은   영화의 완성도보다는  미국 대규모 개봉 첫 한국영화라는 타이틀이 목표였나 봅니다.   결국  와이드 개봉을 하고   개봉첫주 5위를 하고 바로  박스오피스에서 내려옵니다.   미국개봉수익이 예상보다 저조하자  이번에는 원래 비디오용 영화였다고 애써 스스로 위로하더군요.   결국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쓰고도  큰 적자를 보고 미국시장에서 나옵니다.  민족주의 마케팅 애국주의 마케팅으로   한국관객동원은 대박을 이루나    미국은  우리와 같은 민족이 아니기에  그런 민족적인 마케팅이 통할리 없었고 결과적으로  흥행 실패를 합니다.


디워의 영화사적인 의미

여기서  디워가  한국영화사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던 영화였나 돌아봐야할것입니다.


1. 미국에서 전국 개봉을 한 첫번째 한국영화

이전에 태극기 휘날리며와  괴물등이 미국의 일부지역에서만  개봉했고 반응도 좋았습니다. 그러나  언어가 한국어이기 때문에 자막 읽기 싫어하는  미국관객들에게 대규모로 개봉할수 없습니다. 차라리  미국에서 리메이크를 해버리죠.
그러나  디워는 영어로 대사처리가된 한국영화이고  이런  모습으로 인해 전국개봉을 하게됩니다.   그러나 흥행에 실패하고 맙니다.
 


2.  한국의 CG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다

디워의 CG는 진일보하게 됩니다. 괴물의 CG가 외국의 그것이라면  디워는  한국 순수기술로 만들어진 CG입니다.
이 기술을 보유한 것만으로도  디워의 적자는 큰 의미는 없습니다.   다른 한국영화나 드라마에 디워CG기술을 활용하면 되니까요.
그러나 문제는 디워CG가  호환성도 없고  표준화도 되어 있지 않아서   다른 영화에서 전혀 활용할수 없다고 하더군요.
디워2나  심형래 감독의  다음영화인 라스트 갓 파더에서 활용하는게 전부일듯 하네요.

 2007년 여름 한국전체를  디워까와 디워빠로 만든 이 영화가  애국심의  힘으로 미국에 진출했지만  진출했다는 의미만  찍고 돌아온 탕아의 모습으로 오늘 기사에 나왔습니다.  영화비평,평론가들의 무용론까지 나오게 했던 디워.  과연  우리에게  없애야 하는것은  영화평론가들이  아닌 과도한  민족주의적 성향이 아닐까 합니다. 

어느정도 있는것은 건강할수 있으나  2007년 디워열풍의 민족주의는  광끼에 가까웠다고 봅니다.
디워가 굳이 미국진출을 목표로 삼지않고  한국관객만 보고 만들었으면 어땠을까요?  그러면 좀더 더 좋은 모습의 영화와 토론이 있었을것입니다.    지금 모습은   애국심마케팅으로 끌어 모은  돈을 미국영화 마케팅시장에 쏟아 부은 꼴이 되어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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