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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로 꽉찬 응봉산 개나리색 봄옷을 입다.

by 썬도그 2009.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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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장의 사진이  날 움직이게 할때가 있습니다. 몇일전 경향신문에서 본 개나리가 핀 응봉산 사진을 보면서 서울에 저런곳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용산에서 이촌행 청량리가는 뒷골목길 같은 철로로 달리는 열차를 타고 가다보면  응봉산이 있긴한데  다른 계절에는 별 볼일 없는 산이였을 뿐이였습니다.

그런데 그 응봉산이 샛노란 개나리들이 가득한 사진을 보면서  절경이다 절경이야.  하는 생각에 응봉산을 찾았습니다.
응봉산은  전철역 응봉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출입구는 많지 않고  1번출구로 나오시면 응봉산이  멀리 보이실 겁니다.
이 사진의 오른쪽으로 쭉 가시면 주차장이 나오는데 주차장을 통과하셔도 되고 그 옆길로 쭉 가셔도 응봉산에 쉽게 오를수 있습니다.
산이라고 하기엔 뒷동산 같은 곳입니다.  출발전에 다음지도 스카이뷰로 세세하게 살펴보고 뇌비게이션에 입력후 출발을 했고   뇌비게이션 지시대로  1번출구 나오자 마자 응봉산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주차장 관리하는 분이 막더군요.  왜 막나 봤더니  길이 없다는 것입니다.  응?  스카이뷰로 보니까 길 있던데.
그런데 길이 없다뇨.  뭔소리나 했습니다. 그래서 둘러서 갔습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길이 있는데  막은것이더군요.
괘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차장 아저씨 덕분에 뺑둘러 갔습니다. 뭐  덕분에  둘러가는것은 있지만 이 동네를 구석구석 볼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진꼭대기에 팔각정 보이시죠? 저게 응봉산입니다.  개나리가 손짓합니다.  어서오라구요.



산을 오르는데  막 몽우리진  벚꽃이 보입니다. 다음주엔 개나리를 밀쳐내고 벚꽃이 봄꽃 페스티벌 1등을 할듯 하네요.



응봉산은 정말 낮은 산입니다.  그러나 이곳이 사진가들에게 유명한것은 조망이 너무 좋기 때문입니다.



개나리중에는 이렇게 지각하는 개나리도 있습니다. 다른 개나리들은  환한 웃음을 짓는데 이 개나리는 아직 개화를 준비중입니다.







올라가는 길에는  이렇게  산수유도 폈습니다.










지금 응봉산에서는  개나리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올해로 13회째인데요. 전 처음 알았습니다.  찾아보면 서울의 볼거리가 참 많은데 우린 그런 볼거리를 잘 모르고 사는것은 아닌가 합니다.



응봉산에 핀  개나리와 한강의 모습이 한폭의  모네의 그림을 연상케 하네요.  개나리꽃이  점표화풍의  그림 같아 보입니다.



제가 응봉산 지리를 잘 몰라서 그냥 내려와 버렸습니다.  응봉산은  팔각정에서 쭉 능선이 이어져 있습니다.


다음지도에서 보듯이  능선을 따라서  내려가면  응봉산 개나리를 배경으로  기차가 지나가는  멋진 풍경사진을 담을수 있는
용비교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전 이 사실을 모르그 그냥 내려왔습니다.




이게 응봉산의 다 인줄 알고 그냥 터벅터벅 내려왔네요. 사실  온산이 이렇게 개나리 한종류로만 심어진 산은 첨봤습니다.
이게 무슨 산이 노란 이불을 덮고 있는 것 같냐 흡사 유치원생의 노란 교복을 입은 모습 같기도 하구요.





봄향기 밑에서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응봉산에서 본 진달래입니다.  노란색의 꽃무리중에 유일한 홍일점 이더군요.


용비교에서 응봉산을 담기위해 한강자전거도로로 나갈려고 했습니다.   뇌비게이션에는   용비교 올라타는 부분이   자전거도로를 타고 나가서  용비교를 올라가야 하더군요.   응봉산에서 내려가던 길에 본 매화입니다.

작년에 선릉에서  벚꽃이라고 좋아라하면서 찍었던  꽃이  매화였는데 그 사실도 모르고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이젠 알죠.  매화 개화시기가 더 빠르고 자세히 보면 다르다는 것을요.


팝콘이 주렁주렁 달린것 같습니다.



응봉역 1번출구 바로 앞에는  자전거 무료대여장소가 있습니다. 신분증 맡기고 한대 빌렸습니다. 2시간동안 대여가 가능합니다.
근처 서울숲 가서  자전거비 내시고 타지 마시고   응봉역에서  자전거 무료로 빌리신다음  서울숲에 갔다 오실수 있습니다.



자전거 도로에서  기차지나 가기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차하나가 한줄기 빛처럼 지나가야 포인트가
살죠.



15분 간격으로 지나가는 전철과 기차 기다리다 포기 할려고  돌아설려다가  한대가 지나가더군요.







이곳도 개나리가 많았습니다.  뚝방길에 개나리와 기차.   참 묘하게 어울리네요.



구석의 자전거는 무료대여한 저전거예요.



힘겹게 올라온 용비교.  그리고  응봉산과 연결된 다리를 보고 짜증이 확 나더군요.  뭐야.  용비교 이렇게 쉽게 올라올수 있었는데  빙둘러왔네 ㅎㅎ 무식이 병이줘 뭐




용비교의 포인트에는 많은 아마츄어 사진가들이  열차가 오기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흡사 저격병 갔다고 할까요.

저 아저씨 자세 나옵니다.




열차가 옵니다.  




생각보다 좋은 그림은 아니였지만 석양이 지고  열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담는다면  아주 근사한 그림을 담을수 있을듯 합니다.  
또 가고 싶을 정도로 화려한 풍광입니다.   실물이 사진보다  1.5배 더 멋잇습니다.  일요일날   아이들과 손잡고  응봉산 한번 들려보세요.  서울에 이런 절경이 있다니 새삼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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