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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국내 최대 퍼레이드 2025 종로 연등행렬

by 썬도그 2025.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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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운영자님! 내가 쓴 블로그 글을 몰래 URL 중간에 V를 넣은 새로운 URL 만들어서 모든 광고 수익을 다음이 다 가져가는 행태 너무 파렴치한 것 아닌가요? 이 글도 포털 다음 메인 사이트에 올려 놓고 수익은 다 챙기는 행태에 추가글로 서두에 알리고 앞으로도 내 글이 다음 메인에 노출되면 비슷하게 적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누가 콘텐츠 생산에 열정을 쏟겠습니까? 티스토리를 망친  글쓰기 AI로 글 쓰고 AI가 만든 이미지 넣은 AI을 이용해서 대량 포스팅을 해서 수익을 내죠. 

 

생각 좀 하시고 운영하시길 바랍니다. 


 

무신론자지만 매년 종교 행사이자 유네스코 무형문화재에 등록되어 있는 연등행렬을 거의 매년 보러 갑니다. 2007년도부터 봤으니 거의 20년 가까이 거의 매년 찾아갔네요. 솔직히 말하면 최근에는 좀 덜 가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비까지 왔습니다. 매년 거의 비슷한 대형 연등이 나오기에 좀 쉬었는데 올해는 다시 찾아가 봤습니다. 

날씨까지 완벽했던 2025 종로 연등행렬

2025 종로 연등행렬

부처님 오신 날은 사월초파일로 음력으로 셉니다. 그래서 매년 5월 초순이었다가 중순이었다가 변동이 심합니다. 올해는 어린이날과 겹쳐서 5월 5일이네요. 다른 해보다 빠른 편입니다.  예를 들어서 2015년, 2023년은 5월 27일이었고 2020년은 4월 30일이었습니다. 이렇게 한 달 차이가 납니다. 

 

너무 빠르면 너무 춥고 너무 느리면 해가 안 져서 낮에 연등이 지나가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꽤 4월 26일 어제 연등행렬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부처님 오신날 한 주 전에 연등회가 열리고 연등행렬이 진행됩니다. 국내 최대의 퍼레이드 행사이고 외국인들이 엄청 좋아하는 행사로 관람객이 참 많았습니다. 

 

다만 올해는 좀 일찍 시작하는 해이니만큼 해가 일찍 떨어지니 관습적으로 오후 7시가 아닌 6시 30분에 시작했으면 했는데 운영의 융통성은 좀 떨어지는 건 아쉽네요. 왜냐하면 여기가 종각 근처, 종로 1가로 행렬이 거의 끝나는 지점입니다. 여기까지 첫 연등회 행렬이 도착한 것이 오후 7시 30분이었습니다. 그럼 30분 간 관람객들은 하염없이 기다려야 합니다. 또한 늦게 시작해서 늦게 끝나면 사람들 집에 가는 시간도 늦어집니다. 

 

어제 보면서 여러가지 아쉬움들이 꽤 많았는데 이는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물론 고생들 엄청하시죠. 특히 아이들은 동대문에서 종각까지 무려 3km를 그냥 걷는 것이 아닌 율동까지 하면서 걸어가야 해서 고생이 무척 심합니다. 그럼에도 몇 가지 이야기는 따로 적어보겠습니다. 

2025 종로 연등행렬

고언을 좀 했지만 누가 뭐라고 해도 국내 최대 퍼레이드이고 서울에서 유일하게 추천하는 행사이기도 합니다. 드론쇼다 뭐다 뭐다 해서 서울시가 관제 행사를 많이 하는데 다 그냥 그래요. 

 

오후 7시 연등행렬이 동대문에서 출발해서 서서히 종로 3가까지 왔습니다. 이때가 7시 30분입니다. 이 행렬은 대략 10만 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행진을 합니다. 그냥 걷는 것이 아닌 각종 퍼포먼스도 곁들이고 있습니다. 취타대를 선두로 국내 최대의 퍼레이드가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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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연등(장엄등)과 불자들의 행렬

2025 종로 연등행렬

올해 연등행렬은 날씨가 완벽했습니다. 어제 4월 26일은 보기 드문 아름다운 날씨였습니다. 연등행렬은 대형 연등(장엄등)과 불자들의 행진이 반복됩니다. 각 사찰에서 불자들이 행렬에 참가하는데 주로 서울과 서울 인근의 사찰이 참석합니다. 

2025 종로 연등행렬

복장도 자유복장이지만 이렇게 아름답게 차려 입고 행렬에 참가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한복이 정말 예쁘죠. 선녀스타일이네요. 연등도 모양이 다양합니다. 저런 연등을 만들고 전시하는 행사를 따로 하고 있던데 이걸 국가적인 문화상품이자 관광상품으로 만들었으면 해요. 가뜩이나 관광자원도 없는 나라가 이런 것이라도 열심히 발굴해야죠. 외국인들 반응이 엄청 좋습니다. 

2025 종로 연등행렬

그나마 이런 대형 연등(장엄등)은 청계천 빛초롱 축제로 변화되어서 매년 겨울에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전 이런 대형 연등이 뭔지 몰랐는데 명칭이 있네요. 장엄등(莊嚴燈)이라고 하네요. 

2025 종로 연등행렬

관람객들은 의자에 앉아서 환호를 하면 행렬에서도 환호가 나오는 등 메아리가 되어서 들려오네요. 

2025 종로 연등행렬

이렇게 대학생, 고등학생 행렬도 많았습니다. 우리가 교회 오빠라고 하지만 불교 오빠도 많아요. 한국에서 가장 많은 신자가 많은 종교는 불교입니다. 개신교는 점점 교인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요즘 정치적인 행보가 많은 개신교에 대한 혐오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반면 불교는 포용의 종교라서 항상 둥글고 둥글게 삽니다. 또한 불교는 하나의 철학이자 삶의 태도라는 점이 무척 좋아요. 

2025 종로 연등행렬

다만 올해는 좀 조용히 진행하자고 했는지 예년에는 가득 들렸던 성불 하세요! 외침은 좀 줄었네요. 

2025 종로 연등행렬

작은 연등들이 참 다양하고 아름다워졌어요. 그중에서 이 승가원의 연등은 정말 귀엽습니다. 하나 가지고 싶어요. 판매해도 꽤 팔릴 듯합니다. 승가원은 고려대 근처에 있는데 장애가족을 보듬는 사회복지원입니다. 집에 장애를 가진 사람이 있으면 온 가족이 어렵고 힘든데 이때 종교의 힘이 아주 크게 발휘합니다. 

2025 종로 연등행렬
2025 종로 연등행렬

 

이 연등은 올해 처음보는데 아주 잘 꾸며 놓았네요. 이 대형 연등은 차량이나 사람이 직접 끕니다. 작년에 비가 와서 엄청 고생했다고 하더라고요. 

2025 종로 연등행렬

 

2025 종로 연등행렬

올해는 군인 분들도 참가했네요. 요즘 내란 사태로 인해 군 사기가 많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국민들이 영웅적인 군인들의 소극적인 행동 덕분에 내란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2025 종로 연등행렬

 

2025 종로 연등행렬
2025 종로 연등행렬

올해 처음 본 복장입니다. 복장에 LED를 두르니 말 그대로 빛이 나네요. 

2025 종로 연등행렬

거의 매년보다 보니 어떤 사찰이 규모가 큰 연등을 투입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2025 종로 연등행렬

대표적인 곳이 관문사, 조계사, 봉은사 그리고 안양의 한마음선원입니다. 불교는 천태동, 조계종 등등 계파가 있습니다. 자세한 건 저도 잘 모릅니다. 대승불교와 소승불교만 알죠. 계파가 달라도 이렇게 불교인들이 함께 어울리는 행사는 참 좋네요. 관문사는 매년 불 뿜는 용을 투입합니다. 정말 정말 화려합니다. 

2025 종로 연등행렬
2025 종로 연등행렬

운전사와 함께 불을  가끔 뿜어서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하네요. 

2025 종로 연등행렬

연등행렬은 약 2시간이 넘게 진행됩니다. 엄청 깁니다. 제가 사진으로 기록하기 시작한 것이 2007년부터인데 그때 본 로봇태권 V가 금강저를 들고 있는 장엄등은 잊지 못합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안 보이더라고요. 대체적으로 불교 관련 장엄등이 많고 그게 맞긴 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유명한 캐릭터를 형상화하면 어떨까 해요. 

 

물론 그런 유명 캐릭터를 이용하는 사찰이 있는데 좀 더 자유로운 교리가 느껴지더라고요. 

2025 종로 연등행렬

이렇게 코끼리 장엄등이 많고 

2025 종로 연등행렬

해외 불교 신자들의 참석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아시아가 불교 문화권이다 보니 신자끼리 교류도 많고 한국에 거주하는 동남아시아 노동자들도 많습니다. 올해는 규모다 더 커졌더라고요. 사자탈도 등장했네요. 

2025 종로 연등행렬

금강저입니다. 사찰에 가면 가끔 금강저 문양을 볼 수 있는데 이게 불교 승려들이 수행할 때 사용하는 도구라고 하네요. 그리고 공작은 매년 나오는데 올해는 빛이 더 밝아졌어요. 너무 밝아져서 좀 놀랬네요. 대신 작년과 달리 불은 안 뿜어요. 

2025 종로 연등행렬

그런데 바로 뒤에 있는 공작새는 불도 뿜네요. 

2025 종로 연등행렬

이 대형 장엄등이자 움직이는 등을 만든 곳은 대한불교 진각종입니다. 불교의 한 종파입니다. 

2025 종로 연등행렬

화염 나가는 거북선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2025 종로 연등행렬

시간이 없어서 거꾸로 거슬로 올라갔습니다. 일찍 귀가해야 해서 동대문쪽으로 올라갔습니다.

2025 종로 연등행렬

와! 행렬이 계속됩니다.

 

2025 종로 연등행렬

개인적으로는 매년 가장 웅장하고 거대한 장엄등 및 화려한 곳은 안양에 있는 '한마음 선원'입니다. 안양예술공원 가는 길에 있는데 여기는 매년 엄청나게 화려한 율동으로 인기가 아주 높습니다. 

2025 종로 연등행렬

아이들이 율동과 함꼐 행진을 하고 앞에서 선녀님이 지휘를 하네요. 

2025 종로 연등행렬
2025 종로 연등행렬

역시 한마음선원이네요. 올해도 화려한 장엄등이 출전했네요. 

2025 종로 연등행렬

LED 사자탈도 등장했습니다. 이거 뒤집어쓰고 3km를 가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요. 좋은 아이디어네요. 

2025 종로 연등행렬

대형 용이 지나가고 

2025 종로 연등행렬

찰리브라운, 토마스 기차도 등장했습니다. 한마은선원은 해외 포교도 활발해서 전 세계에서 명상을 기반으로 한 불교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2025 종로 연등행렬

장엄등만 보다 보니 동대문도 장엄등으로 보이네요. 모두들 고생했습니다. 말없이 자신들의 위엄을 드러내는 이런 거대한 행렬 자체가 불교 포교의 가장 간단하고 강력한 힘이 아닐까 합니다. 길거리에서 물티슈 주고 휴지 주면서 포교하는 구닥다리 포교는 먹히지 않습니다. 그냥 종교인의 참 행동, 바른 행동 하나가 종교로 귀의하게 하는 힘이죠. 

 

그런 면에서 해마다 봄에 열리는 연등행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행사이자 거대한 종교 행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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