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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은 별 재미가 없습니다. 일단 색이 어둡습니다. 검은나무, 검은 길, 대부분의 색이 검은색입니다. 그리고 상아빛 바위가
있죠. 그런데 겨울산이 즐거워질때가 있습니다. 바로 눈이 올때죠. 서울에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오후에 간단하게 산행준비를 하고
관악산에 올랐습니다.
신호등에 고드름이 자랄 정도로 날씨가 춥습니다. 오후 2시쯤이었는데 영화 7도 정도더군요. 그러나 두꺼운 후드티 하나 걸치고 올라갔습니다. 산행을 하다보면 몸이 금방 더워지더군요. 산이 오히려 평지보다 춥지도 않구요.
호랑이에 대한 피해가 많아서 지어졌다는 호압사에 잠깐 들렸습니다.
산행을 시작하면 보통 20분안에 꼭 헥헥거리다가 물을 찾습니다. 물을 준비하지 않아서 호압사에 있는 자판기를 이용했습니다.
그런데 커피자판기가 보이더군요. 밀크커피를 선택하고 뽑았는데
아 징짜!! 커피색이 아주 이상하더군요. 그래서 맛을 봤는데, 설겆이물을 자판기안에 넣어놓았는지 맛이 진상이더구요.
반 먹다가 버렸습니다. 이 호압사 커피자판기 이용하지 마세요. 관리자 이름도 전화번호도 아무것도 없더군요. 기분이 확 잡치더군요.
설산을 보면서 마음을 달래야 했습니다.
한쪽 방향에만 눈이 쌓인 모습이네요.
서울은 보통 눈이 내리면 바로바로 녹을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어제 토요일은 날이 추워 눈이 녹지 않았습니다. 주택가 옥상에 눈을 다 이고 있는 모습이네요.
맨 위쪽의 도로가 서해안고속도로이고 그 밑에 흐르는 하천이 안양천입니다.
왼쪽 위가 광명 택지개발지구입니다. 저곳에 지금 아파트가 암청나게 솓아 오르고 있습니다. 광명역세권 개발이 본격화 되었네요
20대의 피부같이 매끈한 질감의 눈이네요.
저 멀리 관악산 기상대와 기상레이더와 방송국 안테나가 보입니다. 오늘 목표를 저기로 잡았습니다. 그러나 ㅠ.ㅠ 길을 잘못들어서 가지 못했습니다.
사진 앞쪽의 신림동 신우초등학교가 보입니다. 서울 정말 집들이 빼곡하죠. 더 이상 개발할 지역이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멀쩡한 집 부시고 재개발을 하나 봅니다.
전망대에서 길잃은 길냥이를 봤습니다. 고양이가 산 정상에 까지 올라오다니 대단한 고양이 입니다.
하얀 눈이 내린 관악산은 한폭의 아름다운 병풍같았습니다. 이 사진을 찍는데 등산객들이 비켜주더군요.
하기야 나같이 산행보다는 사진찍는데 열중하는 사람도 없죠.
연주대로 가야하는데 길을 잘못 들어서 내리막길이 나오더군요. 몸을 돌려 오더길을 다시 가면 되지만 다리는 앞으로 계속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이 곳은 바위로된 광장 같은 곳인데 많은 등산객들이 배낭에서 도시락을 꺼내서 점심을 드시더군요.
저도 여기서 보온병에 싸온 커피나 마실까 하다가 그냥 지나쳤습니다.
눈이 오면 저야 좋지만 산짐승들은 고생이죠. 먹이가 눈에 쌓여서 먹이 찾기가 힘들죠. 한 아저씨 분이 산짐승에게 먹이는 주시더군요,.
산행을 하다 보니 아름다운 손길을 여기저기서 발견했습니다. 누가 낙엽을 길가에 다 뿌려 놓아서 미끄러지지 않게 해 놓으셨더군요,
그러다 소방헬기가 시끄럽게 머리위를 지나가더군요.
헬기보고 직감했죠. 사고가 있었구나 하구요. 몇달전에 어머니 친구분도 관악산에 산타다가 실족하셔서 크게 다치신적이 있으시거든요. 때마침 지나가던 소원대원분이 휴일날 산행을 하시다가 발견하셔서 응급조치를 하고 헬기를 병원으로 후송했습니다.
길을 잘못들어서 산 아래까지 내려왔습니다. 에효.. 그냥 집으로 갈까? 하다가 그래도 이런 날도 흔하지 않는데 다시 산으로 올라가자고 스스로 채찍을 가했죠. 참나.. 하루에 산을 두번 등산하게 생겼네요. 산입구까지 다 내려와놓고 다시 등정합니다.
산은 해가 떨어지면 기온도 급격히 하강하고 갑자기 어두워져서 오후 산행은 위험합니다. 이때가 오후 4시였는데 빨리 올라가면 삼막사까지는 갈수 있겠다 하여 걸음을 빨리 했습니다.
요즘 서울 인근의 산들은 등산하기 편한게 조금만 난코스나 힘든곳은 이렇게 나무계단이 있습니다. 나무계단 밟기만 했는데 이렇게 만드는 과정을 보니 고생하는 분들의 손길이 느껴지네요.
길을 잘못들어서 아무런 발자국이 없는 곳에 왔습니다. ㅠ.ㅠ 난감하더군요. 눈이와서 사람들 발자국만 보고 가면 되는데 갑자기 발자국이 사라지니 멍 해지더군요. 에라 모르겠다. 아무도 없는데 그냥 퍼져버렸습니다. 그리고 배낭에서 커피를 꺼내서 가져온 보온병에서 뜨거운물을 부어서 마셨습니다.
생각없이 저 컵 맨꼭대기까지 물을 부었는데 좀 커피가 밍숭밍숭합니다. 커피가 잘 안녹아서인가 하여 진짜 나무를 짤라서 만든 나무젓가락으로 휘휘 저어주었는데도 맛이 똑같더군요. 그래서 설명서를 봤더니 ㅠ.ㅠ 적당한 물높이가 옆선에 나와잇더군요. 정확하게 컵 반정도만 물을 따라야 합니다. 그걸 모르고 가득 채웠으니 커피가 아니라 커피맛 물이 되었습니다
이나영은 뭐가 좋다고 저리 쳐 웃는지. 호압사에서 커피로 뒤통수 맞았는데 여기서도 한대 맞았네요.
뭐 다 내가 멍청한거죠. 차가운 바람속에 맑아지는 생각들 산행이 좋은것은 깊은 상념에 쉽게 빠져들게 합니다.
세상을 잊게하는 가장 빠른 방법도 산행이구요. 콘크리트 냄새가 가득한 도시에서 가장 빠르게 탈출하는 방법은 바로 산행입니다.
하얀눈, 눈이 시리게 푸른 하늘 카메라로 담지 않고는 그냥 지나갈수가 없겠더군요
국기봉을 암박등반하는 수준으로 기어서 올라왔습니다.
예전에 없던것이 생겼네요. 산에서 부상당했을시 응급조치를 해줄수 있는 의료함인데요.
저쪽으로 전화하면 비밀번호를 알려준다는건지 직접 온다는건지 모르겠네요. 안에는 의약품들이 참 많이 있더군요.
그런데 저 버튼식 열쇠 문제가 많은데요. 저거 금방 따지거든요. 아는 사람은 다 알죠. 저거 말고 같은 버튼식이라도 5개짜리 버튼은
거의 따기 힘듭니다.
눈이 산의 근육질의 굴곡을 도드라지게 해놓았네요. 건장한 30대의 몸같습니다. 20대라고 하기엔 관악산은 힘찬 기운이 나오는 모습은 아닙니다. 삼각산이 20대의 몸을 가졌어요.
발걸음을 삼막사로 향했습니다.
삼막사길은 오른쪽의 내리막길 안양예술공원 가는 중간에 있습니다. 저는 몰라서 왼쪽길로 한참 올라가다가
분위기가 이상하여 되돌아 내려왔습니다. 만약 올라갔다면 기상대인지 이상한 건물앞으로 갈뻔 했습니다.
이 내리막길로 내려가야 합니다.
그리고 이 마애부도를 봤습니다. 그리고 중3때로 저를 타임워프 시켜주더군요.
중3때 졸업여행대신에 3일에 걸쳐서 서울 인근으로 학교에서 야유회를 보냈는데 그중 한곳이 관악산이었습니다. 서울대입구쪽으로 올라서 삼막사를 경유해서 내려왔는데 모든 기억이다 바래지고 헤어져서 사라졌지만 이 마애부도에서 돌맹이를 저 구멍안으로 던지던 모습은 기억납니다. 당시만해도 저 구멍에 돌맹이를 던지는 분들이 많앗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 곳인지 아무도 몰랐죠. 지금은 마애부도라는 안내판과 스님들의 유골이나 사리를 모시는 곳이니 돌을 던지지 말라는 간곡한 부탁의 글이 적혀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중3때는 유심히 안봤던 선들이 바위에 새겨진것이 보이네요.
다음 포스트에는 하행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있죠. 그런데 겨울산이 즐거워질때가 있습니다. 바로 눈이 올때죠. 서울에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오후에 간단하게 산행준비를 하고
관악산에 올랐습니다.
신호등에 고드름이 자랄 정도로 날씨가 춥습니다. 오후 2시쯤이었는데 영화 7도 정도더군요. 그러나 두꺼운 후드티 하나 걸치고 올라갔습니다. 산행을 하다보면 몸이 금방 더워지더군요. 산이 오히려 평지보다 춥지도 않구요.
호랑이에 대한 피해가 많아서 지어졌다는 호압사에 잠깐 들렸습니다.
산행을 시작하면 보통 20분안에 꼭 헥헥거리다가 물을 찾습니다. 물을 준비하지 않아서 호압사에 있는 자판기를 이용했습니다.
그런데 커피자판기가 보이더군요. 밀크커피를 선택하고 뽑았는데
아 징짜!! 커피색이 아주 이상하더군요. 그래서 맛을 봤는데, 설겆이물을 자판기안에 넣어놓았는지 맛이 진상이더구요.
반 먹다가 버렸습니다. 이 호압사 커피자판기 이용하지 마세요. 관리자 이름도 전화번호도 아무것도 없더군요. 기분이 확 잡치더군요.
설산을 보면서 마음을 달래야 했습니다.
한쪽 방향에만 눈이 쌓인 모습이네요.
서울은 보통 눈이 내리면 바로바로 녹을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어제 토요일은 날이 추워 눈이 녹지 않았습니다. 주택가 옥상에 눈을 다 이고 있는 모습이네요.
맨 위쪽의 도로가 서해안고속도로이고 그 밑에 흐르는 하천이 안양천입니다.
왼쪽 위가 광명 택지개발지구입니다. 저곳에 지금 아파트가 암청나게 솓아 오르고 있습니다. 광명역세권 개발이 본격화 되었네요
20대의 피부같이 매끈한 질감의 눈이네요.
저 멀리 관악산 기상대와 기상레이더와 방송국 안테나가 보입니다. 오늘 목표를 저기로 잡았습니다. 그러나 ㅠ.ㅠ 길을 잘못들어서 가지 못했습니다.
사진 앞쪽의 신림동 신우초등학교가 보입니다. 서울 정말 집들이 빼곡하죠. 더 이상 개발할 지역이 없다고 하네요. 그래서
멀쩡한 집 부시고 재개발을 하나 봅니다.
전망대에서 길잃은 길냥이를 봤습니다. 고양이가 산 정상에 까지 올라오다니 대단한 고양이 입니다.
하얀 눈이 내린 관악산은 한폭의 아름다운 병풍같았습니다. 이 사진을 찍는데 등산객들이 비켜주더군요.
하기야 나같이 산행보다는 사진찍는데 열중하는 사람도 없죠.
연주대로 가야하는데 길을 잘못 들어서 내리막길이 나오더군요. 몸을 돌려 오더길을 다시 가면 되지만 다리는 앞으로 계속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이 곳은 바위로된 광장 같은 곳인데 많은 등산객들이 배낭에서 도시락을 꺼내서 점심을 드시더군요.
저도 여기서 보온병에 싸온 커피나 마실까 하다가 그냥 지나쳤습니다.
눈이 오면 저야 좋지만 산짐승들은 고생이죠. 먹이가 눈에 쌓여서 먹이 찾기가 힘들죠. 한 아저씨 분이 산짐승에게 먹이는 주시더군요,.
산행을 하다 보니 아름다운 손길을 여기저기서 발견했습니다. 누가 낙엽을 길가에 다 뿌려 놓아서 미끄러지지 않게 해 놓으셨더군요,
그러다 소방헬기가 시끄럽게 머리위를 지나가더군요.
헬기보고 직감했죠. 사고가 있었구나 하구요. 몇달전에 어머니 친구분도 관악산에 산타다가 실족하셔서 크게 다치신적이 있으시거든요. 때마침 지나가던 소원대원분이 휴일날 산행을 하시다가 발견하셔서 응급조치를 하고 헬기를 병원으로 후송했습니다.
길을 잘못들어서 산 아래까지 내려왔습니다. 에효.. 그냥 집으로 갈까? 하다가 그래도 이런 날도 흔하지 않는데 다시 산으로 올라가자고 스스로 채찍을 가했죠. 참나.. 하루에 산을 두번 등산하게 생겼네요. 산입구까지 다 내려와놓고 다시 등정합니다.
산은 해가 떨어지면 기온도 급격히 하강하고 갑자기 어두워져서 오후 산행은 위험합니다. 이때가 오후 4시였는데 빨리 올라가면 삼막사까지는 갈수 있겠다 하여 걸음을 빨리 했습니다.
요즘 서울 인근의 산들은 등산하기 편한게 조금만 난코스나 힘든곳은 이렇게 나무계단이 있습니다. 나무계단 밟기만 했는데 이렇게 만드는 과정을 보니 고생하는 분들의 손길이 느껴지네요.
길을 잘못들어서 아무런 발자국이 없는 곳에 왔습니다. ㅠ.ㅠ 난감하더군요. 눈이와서 사람들 발자국만 보고 가면 되는데 갑자기 발자국이 사라지니 멍 해지더군요. 에라 모르겠다. 아무도 없는데 그냥 퍼져버렸습니다. 그리고 배낭에서 커피를 꺼내서 가져온 보온병에서 뜨거운물을 부어서 마셨습니다.
생각없이 저 컵 맨꼭대기까지 물을 부었는데 좀 커피가 밍숭밍숭합니다. 커피가 잘 안녹아서인가 하여 진짜 나무를 짤라서 만든 나무젓가락으로 휘휘 저어주었는데도 맛이 똑같더군요. 그래서 설명서를 봤더니 ㅠ.ㅠ 적당한 물높이가 옆선에 나와잇더군요. 정확하게 컵 반정도만 물을 따라야 합니다. 그걸 모르고 가득 채웠으니 커피가 아니라 커피맛 물이 되었습니다
이나영은 뭐가 좋다고 저리 쳐 웃는지. 호압사에서 커피로 뒤통수 맞았는데 여기서도 한대 맞았네요.
뭐 다 내가 멍청한거죠. 차가운 바람속에 맑아지는 생각들 산행이 좋은것은 깊은 상념에 쉽게 빠져들게 합니다.
세상을 잊게하는 가장 빠른 방법도 산행이구요. 콘크리트 냄새가 가득한 도시에서 가장 빠르게 탈출하는 방법은 바로 산행입니다.
하얀눈, 눈이 시리게 푸른 하늘 카메라로 담지 않고는 그냥 지나갈수가 없겠더군요
국기봉을 암박등반하는 수준으로 기어서 올라왔습니다.
예전에 없던것이 생겼네요. 산에서 부상당했을시 응급조치를 해줄수 있는 의료함인데요.
저쪽으로 전화하면 비밀번호를 알려준다는건지 직접 온다는건지 모르겠네요. 안에는 의약품들이 참 많이 있더군요.
그런데 저 버튼식 열쇠 문제가 많은데요. 저거 금방 따지거든요. 아는 사람은 다 알죠. 저거 말고 같은 버튼식이라도 5개짜리 버튼은
거의 따기 힘듭니다.
눈이 산의 근육질의 굴곡을 도드라지게 해놓았네요. 건장한 30대의 몸같습니다. 20대라고 하기엔 관악산은 힘찬 기운이 나오는 모습은 아닙니다. 삼각산이 20대의 몸을 가졌어요.
발걸음을 삼막사로 향했습니다.
삼막사길은 오른쪽의 내리막길 안양예술공원 가는 중간에 있습니다. 저는 몰라서 왼쪽길로 한참 올라가다가
분위기가 이상하여 되돌아 내려왔습니다. 만약 올라갔다면 기상대인지 이상한 건물앞으로 갈뻔 했습니다.
이 내리막길로 내려가야 합니다.
그리고 이 마애부도를 봤습니다. 그리고 중3때로 저를 타임워프 시켜주더군요.
중3때 졸업여행대신에 3일에 걸쳐서 서울 인근으로 학교에서 야유회를 보냈는데 그중 한곳이 관악산이었습니다. 서울대입구쪽으로 올라서 삼막사를 경유해서 내려왔는데 모든 기억이다 바래지고 헤어져서 사라졌지만 이 마애부도에서 돌맹이를 저 구멍안으로 던지던 모습은 기억납니다. 당시만해도 저 구멍에 돌맹이를 던지는 분들이 많앗습니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 곳인지 아무도 몰랐죠. 지금은 마애부도라는 안내판과 스님들의 유골이나 사리를 모시는 곳이니 돌을 던지지 말라는 간곡한 부탁의 글이 적혀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중3때는 유심히 안봤던 선들이 바위에 새겨진것이 보이네요.
다음 포스트에는 하행기를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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