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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고 산 타고/아름다운 산행

관악산 전망대에서 본 집나온 고양이

by 썬도그 2009.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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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왔습니다. 몇년만이네요. 서울에 큰 눈이 내린것이요. 거기에다가 날이 추워서 눈이 녹지도 않았더군요.
이런날   사진촬영겸 산행을 했습니다.   정말 상쾌하더군요.  검은색이 대부분인 겨울산에 하얀눈이 덮히니  피곤함도 눈속에 묻혀지더군요.  


눈내린 서울전경을 담기위해 전망대에 도착했는데  어느 아주머니께서  고양이에게 초콜렛을 주고 계시더군요. 한참을 지켜봤는데
고양이가  집나온 고양이 같습니다. 아니면 누군가가 버렸던지요.  도둑고양이같이 야생화가 된 고양이가 아니더군요. 야생화 되었으면  사람발소리만 들어도 도망가거든요.  초코바를  꾸역꾸역 먹는 모습에 여러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고양이는 어디다 연락해야 하나? 동물구조센터?  산 정상인데 거기다가  이런 일 까지 할수 있나? 거기다 설연휴인데
배가 고팠는지 고양이는 계속 입맛을 다시더군요. 배낭에 초코바라도 가지고 왔으면 줬을텐데  분말커피밖에 없어습니다.

길을 잃은건지 아니면 누군가가 버린건지  고양이가 400미터 되는 관악산에 올라온 모습이 정말 신기하더군요.
어떻게 올라왔을까? 겨울이라 먹이도 없을텐데   대부분 도둑고양이는  사람사는 주택가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는데
여기 오래 있으면  힘들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딱히 어떻게 할줄 몰라 그냥  내려 왔습니다. 고양이는 여기에 오래 있었나 봅니다. 사람들이 많이 오는  전망대에 있는걸 보니  사람들이 주는 음식물을 받아먹고 사나 봅니다.   다른 등산객이 오자 슬금슬금 눈치를 봅니다.



그냥 지켜보다가 내려왔습니다.  그냥 잘살라고 겨울 잘 지내고 야생에서 사는 방법을 빨리 배우길 바라는 마음만 남겨두었습니다.
10년전에 제가 키우던 고양이도 도둑고양이들과 어울려 다니더니 집밖을 나가서 안돌아 왔습니다. 그래서 고양이는 밖에 내다놓으면 안되나 봅니다.


유기고양이가 아니길 바랍니다.  요즘 하도 많이 개나 고양이 키우다가 키우기 힘들다고 버리셔서 문제인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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