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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호랑이 입니다. 이상하게 인왕산 호랑이 이야기가 아직도 귀에 맺혀있네요.
지금이야 한국에 호랑이가 없다고 하지만 100년전만해도 인왕산에 호랑이가 많았다죠. 얼마나 많았는지
전국에 난다 긴다하는 포수들을 동원해서 잡았다고 하니 그 수가 많았나 봅니다.
다른 지역과 다르게 임금이 사는 근처에 호랑이가 많은것이 더 꺼림직해서 소탕작전을 한것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인왕산 하면 또 하나 떠오르는 이미지는 겸재 정선입니다.
정선의 진경산수화 속에 인왕산입니다. 국보 216호 인왕제색도속에 인왕산입니다. 선비들의 이상을 그림으로 그리던 이전 그림에서 진짜 실물의 경치를 보고 그린 진경산수화, 정선이 인왕산 밑에 살면서 얼마나 인왕산이 멋스러웠으면 기존의 관념을
깨고 산을 직접 보면서 그렸을가요?
인왕산은 높은 산이 아닙니다. 높이가 330여미터 인 작은 산입니다. 등산 초보인 내가 도전해 볼만 하다고 느껴져 그곳을 올랐습니다. 서울 경치도 볼겸 겸사겸사지요.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내려 서울역사박물관을 지나 배화여대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저 앞에 사직공원이 보이네요.
사라졌는데 이곳만 남아 있었습니다. 총이 대세인 시대에 활은 구태스러웠겠죠. 그러나 이곳은 지금도 국궁 연습장으로
쓰입니다.
군사적으로 아주 중요한 산이기도 합니다. 산을 올라가면서 군인들도 보고 경찰들도 많이 보이더군요.
성공은 했지만 헐떡거리는 숨은 아주 죽을맛을 느끼게 해주였습니다.
말라고 표시한듯 하네요.
정상에 오르면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중간중간 초소가 있는데 의경들이 있습니다. 등산객 지나가면 검문하는줄 알았더니
인사를 하더군요. 좋은 하루 되세요 ^^ 라는 의경분의 인사에 수고하세요 라고 답례를 했습니다.
사진 왼쪽 중간에 경복궁이 보이네요. 공사중인 광화문도 있구요. 이렇게 높은곳에서 보니 서울은
정말 계획적으로 만들어진 도시가 아닌것이 확연히 들어나네요. 어떤 통일성도 없고 랜드마크적인 고층 빌딩도 없고
빌디은 모두 성냥갑처럼 네모반듯반듯하고. 서울의 빌딩들이 네모반듯한 이유는 고층빌딩들은 의무적으로 헬기착륙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건축법 조항때문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개정되서 헬기착륙장 안만들어도 된다고 하네요.
저쪽은 김포쪽 같습니다.
선생님!! 옥상 다 왔어요.
산정상이 옥상이라. 하기야 뒷동산 올라오는 수준으로 올라왔겠네요. 300미터정도의 높이인 인왕산은
초보산행인들에게 아주 좋은 코스입니다. 숨이 좀 헐떡거리긴 하는데 조금만 참으면 정상이고 노력한 수고에 비해
좋은 경치와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못하고 침만 삼켰네요. DSLR에 캠코더든 카메라가방하고 등산배낭 두개를 다 가지고 가기엔 부담스러워서
하나만 선택한 댓가죠.
길이 있다고 안내를 해주네요.
어울릴텐데 그런것 까지 신경쓰지는 못하는듯 합니다.
인왕산 뒤쪽에 형님같은 거대한 산이 보입니다. 저게 북한산 삼각산입니다. 산세가 예사롭지 않죠. 인왕산이 둥글둥글한 느낌이라면 북한산 삼각산은 뾰족하다는 느낌입니다.
기차바위쪽으로 내려가면 서대문구 홍제동 쪽입니다. 원래 부암동 쪽으로 방향을 잡았는데 길을 잘 몰라서
이쪽으로 내려와 버렸네요.
산으로 둘러 쌓여 있어 저녁이 일찍 내려오는 동네입니다.
저는 인왕색의 모습은 이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바위에 눈물자국인듯한 물때가 나무의 나이테처럼 세월을 느끼게 해줍니다.
겸재 정선도 이런 모습에 감동했을까요? 소나무가 많은 산 인왕산 , 바위가 많은산 인왕산
등산에 취미를 가지고 싶으신 분에게 가장 추천해주고 싶은 산입니다. 산도 낮은편이고 경치도 좋구요.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아름다운 산행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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