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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예능프로그램에서 다리떨고 침뱉은 이야기좀 하지맙시다.

by 썬도그 2008.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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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프로그램이 가장 경쟁력있고 돈되는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적은 제작비를 들여서  가장 큰 이익을 창출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죠. 예능지상주의가 도래한듯 합니다.
드라마보다  토요일, 일요일저녁은 예능프로그램 3파전으로  아주 치열합니다.
그만큼 예전보다 예능프로그램들이 재미가 있어졌습니다.

그러나 주말저녁에 하는 예능프로그램과는 다르게 평일 심야시간에 하는 예능토크프로그램들은 좀 짜증나는게
많습니다. 독설로 독침을 상대방에서 쏟아부어 마비시킬정도의 강력함을 쾌락으로 환원하는 시청자들 많아졌고
그런것을 더 조장하는 예능프로그램도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 예능프로그램에서 가끔가다 연예인들의 과거이야기를 꺼내면서 침좀뱉고 다리좀 떨던 시절 이야기를
최근엔 자주하더군요. 그런데  그 이야기를 웃으면서 듣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그런 다리떨고 침좀 뱉었던
연예인들의 과거 이야기를 들을때면 뒷목이 뻐근해집니다.

그 침좀뱉고 다리좀 떨던 아이들 앞으로 지나가다가

야야야야야~~~ 이리와봐 라는 말이 환청처럼 들립니다.


연예인들은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  그런 연예인들의 과거행동이 결코 아름다운 행동이 아닙니다.
특히 저는 그런 놈들에게 몇번 당해봐서 그 때의 공포감을 아직도 가지고 있습니다.
하교길에 으슥한 골목길에는 침좀 뱉고 다리좀 떠는 놈들이 항상 있었습니다.

영화 품행제로를 보면 80년대 뒷골목 풍경을 그리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너무 리얼한 재현에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마져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엇지 하구요.  류승범이 삥뜯기는 얘가 도와달라고 소리를 지르니까  더 큰소리로 그 위기를
무마시키는 모습에는  입이 저절로 벌어지더군요.  어 그때 그 깡패놈도 저랬는데 하면서요.

저도 삥 많이 뜯겼죠. 고등학교때 운동화에 시계에 한번은  뒷골목으로 가다가  침뱉고 다리떠는 무리가 있더군요. 친구와 둘이 가고 있다가 그 무리를 발견하고 누가 먼저 말하지도 않았는데 둘이 똑같이 뒤도 돌아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야 이리와봐라~~ 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미 초식동물을 발견한 육식동물의 목소리였죠.
끌려가서  친구는 시계를 빼았겼습니다. 그리고 제 차례인데  제가 당시 선물받은 좋은 시계를 차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침좀뱉고 다리를 떨던 무리중에  중학교 동창이 있더군요.  그놈이 날 알아보더니 그냥 보내주더군요.
너 내가 아는놈이라서 보내준다 하면서요.   친구는 시계를 빼았기고 돌아서서 가다가  그 시계 자기에게 중요하다면서 가서 달래보자고 하더군요. 저는 같이 갔었습니다. 그러나 가서 더 맞기만 했습니다.


이런게 침좀뱉고 다리좀 떨던 놈들의 모습입니다.  간편하게 깡패나 양아치라는 놈들이죠.  그놈들이 그런 놈들입니다 사람보다는 동물에 가까운 놈들. 자신보다 약할것 같은 사람들을 폭력으로 제압하고  자식의 이득을 취득하는 놈들이죠. 한마디로 동물의 세계에서 하이에나 같은 족속이라고 할까요.

인간으로 태어나 동물로 사는 부류의 인간들입니다. 그런 부류의 인간들이  어쩌다가 좋게 풀려서 연예인이 된 케이스가 좀 많은듯 합니다.  곱상한 얼굴의 김원희가 10년전에 한 토크프로그램에 나와서  선빵깠다는 이야기는 충격이었습니다.

아니 저 곱디고은 얼굴에서 선빵이라니.  선빵이라는 단어를 몰라서 어리둥절해 했던 기억도 나네요.

지금 연예인들중 많은 연예인들이 침좀뱉고  다리좀 떨던 학생이었습니다. 그냥 얼굴잘나서  끌려다닌 케이스도 있지만
깡패같은 모임을 이끄는 수장도 많을것입니다. 

연예오락 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이 고등학교때 주먹으로 날렸던 모습을 마치 액션 활극영화 주인공처럼 말하는 모습을 볼때마다
혈압이 오릅니다.  저런 모습을  학생들이 본받아서 힘쎈놈이  멋진놈이라는  이상한 논리에 빠져들어서  지나가는 초식동물같은 순진한 얘들을 불러세우고 자신의 주먹자랑을 할까봐 걱정입니다.

그리고 학생때나 폭력쓰지 어른되면 달라진다고 하죠. 맞는 말입니다.  깡패같은 동창놈도  나중에 나이들어서 만나면 순박한 이웃집 친구같아 집니다.  그 모습에 처음엔 적응이 안되더군요. 저 놈  학교다닐때 나 정말 많이 괴롭혔는데 하는 속에서 부글거리는 분노도 바로 사라지더군요.  하지만  청소년기의 폭력을  얘들 싸움이라고 방관하는 학교당국과 어른들의 시선도 문제라고 봅니다.

왜 폭력이 나쁜건지  그게 얼마나 동물스러운 행동인지  무식한 행동인지 가르쳐야 할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자식놈이 맞고들어오면  너도 똑같이 때리라고 하시나요? 아니면  그래도 폭력을 같이쓰면 안되고 어른들에게 말해라고 하시나요?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바보같이 맞고 있었어? 라고 하실것입니다.  하짐나 사소한 폭력이라도  어른들이 중재를 서고 잘잘못을 가르쳐야 합니다. 


연예인들의 침뱉고 다리떨던 추억을 미화시키지 않앗으면 합니다.
혹 청소년들이 그 프로그램을 보고  힘쎈놈이 멋진놈이라고 생각할까봐 걱정입니다.

되돌아 생각해보면 중고등학교 특히 중학교때의 학원폭력은 넌더리가 납니다. 그냥 초등학교의 순수함으로 20살으로 점프했으면 합니다. 어른이 되면 싸움질도 없고 학원폭력의 공포로부터 사라지더군요.  요즘은 초등학생 저학년부터 학원폭력이 있다고 하는데 아이를 학교에 왜 보내야 하는지 하는 생각마져 듭니다. 학교는 학원폭력을 막지 못하나요? 선생님들의 수수방관이 좀 없었으면 합니다. 뭐 선생님이 학생을 패는데  학생이 학생패는것에 관심을 가질까 하는 생각마져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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