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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대한 단소리

윤종신이 노래를 못한다구? 90년대 미성가수중 한명이었다구

by 썬도그 2008.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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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MBC TV의 황금어장의 라디오스타에서   옥주현과 김건모가  윤종신의 노래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네요.

김건모가  여러가지로 창법과 목소리를 지적하네요. 옥주현도 한몫 거들구요. 뭐 웃길려고 하는 소리이지만
한편으로는 뼈가 있는 소리가 아닌가 해서 좀 기분이  불쾌해졌습니다.

저는 윤종신을 좋아하는 팬입니다.  90년대 노래방가면  윤종신노래만 불렀죠.  노래방가서 다음곡에
무한궤도나  015B그리고 윤종신 노래가 걸려있으면 친구들은 알아서 저에게 마이크를 줍니다.

윤종신의 노래가 좋았습니다. 그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이 한곡의 노래 때문입니다.


015B- 텅빈거리에서 

90년에 나온  015B 노래 텅빈거리에서는  쓰잔한 겨울의 거리에서 정말 많이 들었죠.
015B는  당시 너무나 특이하게 객원가수제를 도입한 그룹입니다.  많은 그룹밴드들이 싱어들이
그룹을 탈퇴해 싱어로 나가고 그룹은 해체되는 모습이 많았죠. 부활도 그랬구 송골매는 해체되지 않았지만
구창모도 나왔었구요.  그래서 팀의 리더인 정석원은  객원가수제를 도입합니다.  싱어를 그룹이 아닌 목소리를 빌려오는
시스템이었구 이 객원가수제의 최초의 수혜자는  윤종신이었습니다.
이 텅빈거리에서를 들으면서   아~~~  이렇게 미성의 가수가 있나 할 정도였어요.
90년 당시 미성의 보컬로는  푸른하늘의 유영석이 있었구 그 다음으로 생각나는 가수가 바로 윤종신입니다.
지금 목소리와  매치가 잘 안되나요? 네 맞습니다.  윤종신 데뷰때는  정말 미성의 가수였습니다.

그리고 윤종신이라는 이름이 사람들에게 각인되는 노래가 나옵니다

친구와 연인 / 015B

015B 2집중 최고의 히트곡이죠. 015B 2집은 베스트앨범이지만 그중에 윤종신의 노래가 많이 히트합니다.
빠른 댄스곡이지만 춤이 나올정도는 아니지만 경쾌한 노래였죠.  어떠세요.  윤종신 이 정도면 노래잘한다고 생각하는데.
윤종신은 발음의 대가라는 말이 있듯이  가사전달력이 대단히 뛰어난  가수입니다.
당시 노래 가사를 따라 불를려면  릴테잎으로 녹음하고  한소설 한소절 테입으로 틀어높고 받아적던 시절이었는데
발음을 흐리는 가수들의 노래는  몇번씩 들어야 했죠. 그러나 윤종신은 한번에 듣고 바로 적을 정도였습니다.

015B - H에게 

이곡도 015B 2집곡인데  특유의 청량감이 알싸하게 밀려옵니다. 이런 미성의 소유자가 윤종신입니다.

윤종신은 015B 객원가수 활동도 하지만  솔로 앨범도 냅니다

너의 결혼식

윤종신 2집에서  드디어 가요차트(TV)에 오르기 시작합니다. 한때 귀에서 하루종일 듣던 노래중에 하나네요.
가끔 윤종신이 예능프로그램에서 몰랐었어~~ 라고 하는 유행어아닌 유행어가 이 노래였습니다.
윤종신이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되게 했던 노래였죠.   이 노래 정말 애잔하고 애간장을 달달 복는 단조풍의 노래입니다.

이별연습 - 윤종신

인순이가 불렀던 노래를 리바이벌 한 이 노래도 참 좋았죠.  동아리방에서 참 많이 들었던 노래죠


그리고 그의 최고의 앨범으로 꼽는  3집이 나옵니다.

오래전 그날 - 윤종신

이 노래는  윤종신이 아니면 감히 소화 해낼수 없다고 느낄정도로 정갈하면서  깔끔담백하면서 감정전달이
아주 좋은 노래입니다.  가사와 가수의 가창력 무척좋은 노래죠.

이후에 윤종신의 발성은 약간 변합니다. 그가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말했듯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미성을 버립니다.
미성이 싫다고 하는 이유도 있었구  미성이 꾸밈이 있다고 느꼈는지  창법을 좀 바꾸고 미성의 윤종신은 사라집니다.
그리고 약간은 걸쭉한 목소리로 돌아오죠

환생 - 윤종신

5집 환생에서 유희열을 만나면서 많이 변하게 되죠. 그리고 윤종신은  가수를 넘어 작곡가로 변신도 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싱어로 데뷰했다가 작곡,작사가로 변신하는 가수들이 많은데  윤종신도 그런 가수중에 한명입니다.
하지만  그게 쉬운게 아니죠.  처음부터 작사작곡을 하고 노래까지 하는 싱어송 라이터가 아닌 중간에 바뀌는것
쉬운게 아니죠.


몇주전에  부활의 김태원이 라디오 스타에 나와서   회상3를 부를때 윤종신이 같이 부르던데
윤종신이 말아먹었죠. 그 모습보면서 씁슬하게 웃었습니다.

종신이형~~~ 노래 연습좀 해야겠어 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위의 노래를 부른 가수라고 느껴지지 못할정도로 형편없었구
김구라에게 쿠사리를 먹었으니까요.  하지만  윤종신이 노래 못하는 가수는 아닙니다. 연습하면 옛모습 돌아 올것이니까요.

김건모가 오늘 윤종신을 노래못한다고 구박할때 불끈했습니다.  뭐 저도 인정하는 최고이 가창력이 김건모이지만 그렇게 까지 욕먹을 가수가 아닙니다. 뭐 웃자고 하는 이야기겠지만요.  혹시나 정말 윤종신이 노래재능이 없고 작곡만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실분이 있을까봐  항변아닌 항변을 좀 했습니다.

최근 예능프로그램에서 예능늦둥이로 활약하는 모습에서  10년넘게 가져온 가수로써 이미지가 퇴색되거나 폄하되고 조롱거리로
되는것같아 한편으로는 아쉽기만 합니다. 그게 유머소재로 쓸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윤종신을 데뷰때부터 좋아했던 저 같은 팬들은 약간은 아쉽기만 하네요

11월달에 앨범이 나온다고 하네요.  9집 그늘 이후에 그의 앨범을 안샀는데 이번에 발매되면 다시 구매해서 들어봐야 겠습니다. 가수 윤종신으로 다시 돌아와서  유머소재가 안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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