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때 폭발물이 터져서 한명이 사망한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그 당시에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졌죠. 그 테러사건과 함께 애틀랜타 올림픽은 실패한 올림픽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욕먹으면서 끝난 올림픽도 내가 태어나서 처음이더군요.
그런데 올해 8월8일에 열리는 베이징올림픽도 대실패로 끝날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 실패의 이유는 바로 중국이 너무나 과도하게 자국의 민족주의를 부각시키는 것입니다. 지금 중국의 모습을 보면 88올림픽때의 한국의 민족주의를 넘어서 광기에 가까워 보이더군요. 이 올림픽을 통해서 세계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갖추고 배우겠다는 모습이 아닌 이 올림픽을 통해 세계선진국이 되고 중화사상을 더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마져 엿보입니다. 응원할때 단체복 입지 말라는 올림픽이 어딨나요.
이런 중국의 민족주의 성향은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때 여실히 보여주었고 가장 하이라이트는 한국에서의 중국인유학생들의 난동이었습니다. 세상에 남의 나라에 와서 그 나라 시민을 날아차기를 하다니요. 그리고 중국정부는 사과한마디 안하고요. 이런 저급한 민족주의는 중국내의 소수민족을 화나게 했습니다.
티벳사건은 전세계인들을 화나게했었구 티벳을 옹호한 프랑스는 오히려 중국인들의 역공세로 중국내에서 프랑스상품 불매운동을
불러 일으킵니다. 뭐 좀 맘에 안들면 불매운동하는 모습은 우리와 비슷하네요.
그리고 얼마전 중국에서 3번의 폭탄테러가 있었습니다. 트랙터에 폭탄싣고 경찰서에 돌진한 사건,
쿤밍지역에서는 버스에 폭탄설치하고 폭파시킨사건등 3차례의 폭탄테러로 중국은 초긴장상태입니다. 저는 대테러 훈련한다기에
빈라덴때문에 하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자료를 찾아보니까 자국내의 문제더군요.
예전에 예비군훈련때 강사가 이런말을 하더군요. 미국이 중국의 약점을 알고 있는데 중국도 미국처럼 여러민족이 뭉쳐서 만든 다민족국가이지만 지배민족은 한족이기 때문에 소수민족들의 분리독립운동을 알게모르게 지원을 하고 있다구요. 중국은 평온한것 같지만 폭압으로 소수민족을 윽박질려서 겨우겨우 끌어가는것이라구요. 마치 예전 소련처럼 위성국가를 둔것처럼 한것이죠. 티벳도 그냥 중국의 지배를 받으면서도 그냥 조용히 지냈던것도 (안에서 불만은 있었지만) 자치지역이라고 해서 중국중앙정부나 한족의 입김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티벳인들이 봉기를 한것은 티벳까지 가는 칭창열차가 놓여지고 한족들이 티벳에 정착하게 되고 상권을 하나하나 가져감으로써 분노하게 된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중국 한족의 상업력은 대단합니다. 화교들의 전세계에서 상권을 쥐고 있는것만 봐도 알죠. (우리나라만 빼고)
굴러온돌들이 박힌돌 빼내는 모습에 티벳인들을 화가 나고 봉기를 합니다. 얼마 안되는 한족들이 경제를 쥐락펴락하니까요.
티벳인들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조용히 박수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 사람들이 신장 위구르인들입니다
신장 위구르 사람들은 이슬람을 믿고 생긴것도 대다수 중국인들인 한족과 생긴게 다릅니다. 딱보면 아랍사람처럼 보입니다. 서양인과 가까운 외모에 자신들만의 언어를 쓰면서 자치구란 명목으로 그냥 살고 있었습니다.
중국지도에서 보면 북서쪽을 보면 이 신장 위구르지역이 보입니다. 예전에는 서역으로 알려졌구 돌궐족이 이들이 선조입니다.
실크로드가 지나가는 길이라서 과거에는 강대한 국가가 있었구요. 이 지역도 티벳처럼 조용히 그냥 참고 살았습니다. 중국정부가 별 터치를 안했으니까요. 그런데 중국이 경제개방을 하고 개발붐이 불면서 서쪽으로 서쪽으로 개발의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대부분사막이고 볼품없는 땅인 이 위그르에 중국정부가 눈을 돌린것도 90년대 이후 최근의 일입니다. 그런데 이곳도 티벳처럼 한족이 이주해오고 중국정부의 한족만 우대해주는 이상한 민족주의 정책으로 인해 이들이 분노하게 됩니다. 미국이 이렇게 강성해진것은 민족주의와 인종주의를 어느정도 녹여내는 정책을 펼쳤기 때문입니다. 뭐 뼈속까지 인종주의를 없애진 못했지만 미국에서 인종차별주의자는 그 어떤 범죄인보다 능멸스럽게 보는 시선을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중국은 그렇지 않죠. 한족이 세운 나라답게 중국한족만 너무 챙긴다는것이 문제입니다. 결국 위구르인들의 분노를 사게된 중국정부 이번 올림픽때 대형 테러사고가 날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뭐든 원인이 있구 결과가 있습니다. 위구르인들을 분노하게 만든 중국정부는 그 원인을 해결하기 보다는 무조건 막겠다는 생각만 하고있습니다.
위구르도 서서히 독립운동에 힘을 쏟는듯 합니다. 티벳인과 다르게 위구르인들은 아랍에 가까워서 그런지 폭탄으로 말을 대신하나 봅니다. 광개토대왕이나 징기스칸이 거대한 땅을 지배할수 있었던것은 지배라는 모습보다는 그 지역을 점령하고 그 지역의 자치권을 보장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를 봐도 조선임금이 땅에 머리를 찧는 굴욕적인 모습이 있었지만 그 이후에 사사건건 국내정치에 뭐라고 하지 않았죠. 가끔 사신들이 와서 무례하게 했지만 일본에 비한다면 ㅠ.ㅠ
중국이 큰나라가 되고 세계로 나아갈려면 한족만 너무 감싸고 도는 민족주의적인 모습을 제거해야 할것입니다. 중국이 한족만 있는게 아니니까요. 최악의 올림픽테러가 나지 않기 위해서는 티벳처럼 폭력으로 다스리지 말고 대화로 소수민족들의 고충을 해결해야 할것입니다.